넓지도 않은 집인데 한군데도 마무리는 못해두곤
여기저기 조금씩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화장실 바닥 방수와 벽체 태고합판까지 마무리를 해두었다.
태고합판 위론 시멘트 보드 시공이 되어지는데
이녀석 방수성능은 이미 혹독한 야외 환경에서 1년 이상 테스트를 마친 후라
내가 매우 신뢰하는 자재 중 하나가 되어 있다.
잡설을 조금 더 하자면 오랜 시간 방치해도 변형이나 훼손이 적은 자재는 태고합판과 시멘트보드, 시멘트 사이딩이었다.
시멘트종류의 절단은 그라인더와 타일날 조합이면 된다.
내 경우 세라믹 사이딩 절단에 그라인더는 역부족임을 느껴
전용 도구를 이용했다. 세라믹 사이딩의 두께가 상당해 전용 도구가 아니면
절단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실내 재단은 비추다.
시멘트 보드는 절단되면서 엄청난 분진을 일으킨다. 세라믹 사이딩도 마찬가지다.
시멘트 보드는 일단 자르고 구멍 내고 취부하는 프로세스인데 피스로 석고보드를 시공하다보니
당연하게 시멘트 보드도 피스로 시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피스틑 머리 돌출이 심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각해보니 못 시공이 나쁠 게 없어보였다.
튀어나오는 면이 없어 타일을 붙이는 데 더 유리할 것 같았다.
방수는 시멘트 보드 위로 방수도료를 칠해줄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터였다.
생각 했으면 실행을 해야 한다.
못총으로 시멘트 보드를 쏴봤다.
금이 가거나 쪼개지거나 둘 중 하나를 예상했다.
엥? 괜찮네?
말짱하다. 못 깊이만 조절하면 훌륭하겠다.
우리집 외장재는 전면 세라믹 사이딩, 측후면 세로사이딩으로 이 역시 시멘트 사이딩이다.
f-30으로 임시고정, 나머진 모두 피스 시공을 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은 억울하다. 그냥 못총으로 했으면 됐을 건데...
이번 실험으로 두 곳의 화장실과 다용도실은 못 시공으로 시멘트보드를 붙이기로 결정한다.
대신 스터드에 맞춘 못 시공이 내가 세운 원칙이다.
한 가지 어려움은 바닥과 천정에 스터드 자리를 미리 표시를 해두었는데 방수시공과 석고보드 시공으로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스터드파인더라는 제품을 구입했다.
아마 다음 글은 이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라믹 사이딩은 못 시공이 안 되냐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세라믹 사이딩은 붙이는 개념이 아닌 걸어주는 개념이다.
못이나 핀, 피스가 사이딩에 직접 들어갈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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