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셜록홈즈 탄탄한 시나리오의 허점을 찾아라.

최근 빠져들어 집이나 회사나 틈만 생기면 본 미드 아니 영드가 있다.

바로 코넌도일의 추리소설로 유명한 셜록 홈즈.


어쩌다보니 시즌2부터 시작해 셜록 시즌1, 시즌 3를 차례로 보게됐다.

명성대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셜록의 독특한 캐릭터가 눈길을 잡아끌고 놔주질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죽었던 셜록홈즈가 살아있는 게 아닌가? 이게 뭐지? 분명 죽었었는디 말이다.
결국 밝혀진 건 모리아티와의 만남을 건물 옥상에서 제안하고 추락사로 자신이 죽는 것처럼 위장해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다.

말이 된다. 논리적이다. 그런데 허점이 보인다. 모리아티기 죽어도 친구들은 무사했다. 모리어티의 죽음과는 무관하게 홈즈의 죽음만이 친구들을 구하는 열쇠였던 것이다. 그러나 홈즈는 죽지않았다. 죽은 척 연기를 했고 그 복잡다난한 과정은 단 한 사람 그의 친구 왓슨에게 죽음을 믿게하는 과정이었다. 그렇다면 모리아티쪽 누군가는 셜록의 죽음을 확인하고 친구들을 위협하는 킬러들에게 살인 계획이 취소됐음을 알려야했다.

그렇다면 그 관찰자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셜록이 에어매트에 떨어지는 것도 볼 수 없고 모리이티의 시신이 셜록 대신 운반되는 걸 볼 수 없는 위치는 어디란 말인가?

아마도 왓슨의 뒤쪽이어야 가능할 것이다.
공교롭게 그 관찰자가 왓슨과 일직선상에 위치하 셜록의 추락과 사망이 실지 일어난 일이라고 믿게 됐다해도 한 가지 문제가 더 남는다.

왓슨이 자전거에 치이고 최면당하는 동안 그 관찰자는 왓슨을 보지 못했다는 기정이 성립돼야 하지만 모리아티가 준비시켜둔 사람은 행인이 아니라 관찰자다. 셜록의 줌을을 확인해야하는 관찰자. 그런 그가 왓슨에게 벌어지는 부자연스러운 접촉들을 간과할 수 있었을까?

시즌이 진행될수록 비판이 많아지는 건 전작에 비해 느슨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내게 시즌 2의 두번째 에피소드는 형편없는 졸작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위해 목격자인 피해자의 아들을 환각물에 취해 헛것을 보는 정신이상자로 만드는 과학자라... 그 플롯에 상황을 맞추기위해 짜여진 시퀀스들은 억지스럽기 짝이없다.

셜록 홈즈 시즌4 제작이 너무 유명해진 배우들의 스케쥴때문에 불투명하다고 한다.
잘 된 일이다. 촬영이 재개되기 전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다듬어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