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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랑 해루질

생애 첫 해루질.

by onHappy 201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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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금요일이다. 

밤에 뭐하지? 


그동안 구경만 했던 해루질을 해보기로 결정한다. 

장소는 목포 인근 섬 갯벌. 


낚시꾼 아니랄까봐 초드리 시간 맞춰 포인트 진입한다. 

원래 계획은 들물에 물따라 나오면서 수백마리의 낙지를 줍는 일명 니나노 해루질이었다. 



도착하니 드럽은 갯벌이 쫘악 별쳐져있다. 

기세 등등하게 물이 찰랑거리는 곳까지 나간다. 

수온이 알맞다. 



물아 어서 들어라...

정조시간이라 물이 들지 않을뿐더러 바다와 맞닿아있는 뻘이 꽤 높아 물이 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밤바다를 이리저리 뒤지지만 박하지 (돌게)한 마리 발견하곤 수확물이 없었다. 

그렇게 두어시간 허송시간으로 흘려보내고 본격적으로 물이 들자 도망나와야했다. 

그 넣은 뻘이 순식간에 물로 덮혀 심적 위압감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함께갔던 지인분은 일찌감치 뭍으로 나갔고 뭐라도 건질 생각에 천천히 나가는데도 물 들어오는 속도때문에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뭍으로 나와 야간 주낙하러 나온 동네 주민분들과 이야길 나눴다. 


이동네는 홰낙하러 잘 안 와. 뻘이 빠져서. 

물이 다 들면 가에서 주스러 다니는 사람들은 봤지 뻘로 기어들어가는 사람들은 처음 보네. 


ㅎㅎ 함께 간 형님께 미안하다. 

잘 알아보고 갈걸.


여튼 중들물에 뻘에 물이 꽤 차올라 조금 나가봤다. 

오잉. 낙지가 돌아다닌다. 


총 네마리 발견하고 두 마리 수확했다. 

그래~ 이거야~~


순간 두 사람의 랜턴이 거의 동시에 수명을 다한다. 

밝은데 금방 꺼지는 게 단점이다. 


이게 전부다 첫 해루질의 추억. 


뻘에서 고생만하다 잘잘한 낙지 두마리 수확. 

그래도 재미있다. 다음주에나 물때 맞춰서 한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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