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계곡으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러 떠나는 여름입니다. 홀로 해루질을 하러 다니는 바다의 맛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게 훨씬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에선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다 바가락을 꼼지락거려 조개를 조금씩 잡는데요,
밤이면 쉽게 주울 수 있는 조개지만 낮엔 허리보다 더 깊은 수심에서 발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조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잡아먹기 위해서요. ㅎㅎ

해감 안 된 조개, 먹을 수 있나?
조개가 적게 잡히면 방생합니다. 운좋게 조개가 많이 잡혀 요리할만 하다 싶으면 집으로 가져오는데요,
안타깝게도 해감이 다 되기 전에 폐사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온도와 산소 등의 조건이 잘 안 맞아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린 당일 잡은 조개를 집에 와서 바로 요리해 먹습니다. 씹히는 모레와 뻘은 어떻게 하냐고요? 방법이 있습니다.
1. 일단 삶아버립니다. 조개마다 입을 여는 시간이 다릅니다. 대체로 늦게까지 입을 다문 녀석들이 더 맛있습니다.
이정도면 입을 열어야 하는데??? 싶은데 생각보다 조개의 생명력은 경이롭습니다. 팔팔 끓는 물속에서 10분가량 버티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2. 삶은 조개를 건져 알맹이를 추립니다. 조개 삶은 물은 버려도 그만, 보관해도 됩니다. 아깝다면 일단 놔두세요. 나름 좋은 육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알맹이의 창자를 따줍니다. 조개의 살은 무조건 하얀 색입니다. 까맣게 보이는 부분을 손톱으로 떼어주면 됩니다. 워낙 부드러워 슬슬 떼어주면 창자와 모래, 뻘이 함께 제거됩니다.
4. 이대로 알맹이를 먹거나 살짝 기름을 두르고 채소와 함께 요리할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라면 냉채나 시원한 무침으로 요리해도 좋겠죠?
조개 끓인 육수도 활용 가능한가?
만약 조개 육수로 요리를 하고 싶다면 육수를 10분 이상 건드리지 말고 방치합니다. 식으면서 육수에 섞인 불순물이 바닥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바닥의 침전물이 떠오르지 않게 가만히 윗 물만 다른 용기나 냄비에 옮겨줍니다. 이를 사용해서 요리에 활용하면 깔끔한 조개 육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 조개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손질, 깨끗한 알맹이를 확보합니다. 버터를 이용해 요리하거나 전으로 부쳐내 왕성한 식욕의 아이들의 허기를 채워주기도 합니다. 육수가 필요할 땐 위와같은 방법으로 불순물을 걸러낸 육수로 미역국을 끓이거나 김치찌개를 끓이는 등 다양한 국거리 육수로 활용합니다.
여러분도 조개 해감이 어렵다면 위 방법을 참고해서 바다에서 잡은 조개와 바지락을 해감 없이 요리해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2020.11.04 - [낚시랑 해루질] - 해루질 랜턴은 이녀석이 가장 좋더라! feat. 26650 battery.
해루질 랜턴은 이녀석이 가장 좋더라! feat. 26650 battery.
오랜만에 바다 생각이 났다. 그래서 골뱅이나 잡을 요량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준비물은 추우니까 두꺼운 잠바와 랜턴. 그리고 랜턴 밥인 배터리. 그런데 랜턴이 어디있더라.... 물때는 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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