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 랜턴은 이녀석이 가장 좋더라! feat. 26650 battery.

오랜만에 바다 생각이 났다.

그래서 골뱅이나 잡을 요량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준비물은 추우니까 두꺼운 잠바와 랜턴. 그리고 랜턴 밥인 배터리. 

 

배터리와 랜턴. 수명이 다 된 방송 카메라 배터리에서 나온 18650과 26650이다.

그런데 랜턴이 어디있더라.... 

물때는 다가오는데 랜턴이 안 보인다. 

아... 배터리랑 같이 놔뒀었네. ㅋㅋ

 

오늘 소개할 랜턴.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여태 사용한 랜턴 중 가장 밝고 오래간다.

사실 해루질 랜턴은 꽤 많은 종류를 갖고있다. 

집 짓는다고 현장에 가져다 둔 것이 많아 공교롭게도 사진에 나온 랜턴만 집에 남았는데
해루질 하기엔 이 녀석이 편하다.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이기 때문에 편한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 

방수 잘 되고 오래 가고 밝다. 

 

L2 LED. 꼴랑 하나지만 밝다.

여러 랜턴을 사용해봤다. 

큰놈, 긴놈, 두꺼운 놈, 동그란 놈, 네모난 놈... 

이녀석이 가장 신뢰간다. 

결국 랜턴이라는 건 제 기능을 충실히 해내고 사용자의 손에 맞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동안 썼던 랜턴들은 시간이 지나며 기능이 약해지거나 

밤바다를 비춰주는 일을 그만두기 시작했다.

 

헉... 무서워!! 어쩌라고!! 빨리 켜지란 말야!!

 

이녀석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방수와 26650이라는 배터리를 먹는다는 것이다.

이 랜턴을 고른 이유는 아주 가끔, 10년에 한번쯤 수중 다이빙을 하기 때문이다.

시커먼 밤바다를 들어가진 않지만 낮이라도 수중 랜턴은 있으면 유용하다. 

물론 캠핑을 하다가 비가 퍼붓는 날도 마주할 수 있다. 

해루질용도 완벽방수는 필수다.

그래서 다이빙라이트로 검색하다 선택한 랜턴이 이녀석이다. 

 다행히 내겐 놀고 있는 26650 배터리도 있었다.

 

강호동과 유재석??

26650과 18650의 크기 차이. 뒤 세자리가 650으로 같은 건 65mm가 길이이기 때문.

뒤에 0이 하나 붙는 건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럼 26과 18의 차이는?? 

당연히 직경의 차이다. 

 

두꺼울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다. 

18650과 26650은 사용시간과 밝기에서 차이를 보인다.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발표한 이유도 비슷하다.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설계를 단순화 시킬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26650과 18650. 카메라 배터리는 소니가 독점생산하던 시절 구입한 것이라 일제만 갖고 있다.ㅠㅠ

방송용 카메라 배터리를 분해하면 20여 개의 18650이 나온다. 

그런데 어떤 배터리는 가보면 26650이 나온다. 

18650은 분리 과정에서 옷이 다 벗겨진다.

그래서 새로운 옷을 입혀줬다. 

그것도 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헐크 옷이다. 

물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다. 

천원도 안되는 물건이 무료로 배송되는 건 참 신기하다. 

 

쎌의 크기 차이.

오늘 주제로 다시 돌아와 26650 랜턴과 18650 랜턴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18650랜턴은 2개, 4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랜턴들을 사용 중이다. 

이녀석들의 공통점은 발열, 짧은 사용 시간, 후반기 급격한 밝기 하락이다. 

26650을 사용하는 이 랜턴은 이런 단점이 없다.

발열이 적고 사용시간이 길다.

마지막까지 밝은 빛을 뿌리다 한순간 전사한다. 

이건 단점일 수도 있다. 그래서 해루질을 할 땐 배터리를 넉넉하게 챙겨야 한다. 

바다에서 불빛없이 고립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골뱅이. 맛있다. 집에 술이 없다는 게 슬프다.

이번 해루질은 약 두어시간 진행됐다.

비가왔고 현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 

해루질 물때 보는 법이 가물가물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뭐든 자주 안 하면 잊혀지나보다. 

늦게 출발한 이유로 썰물 직전에 도착했고 그럼에도 골뱅이는 있었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아쉬움은 복수의 이유가 된다. 

원한은 친구들을 잃은 골뱅이들이 품어야 하겠지만

이상하게 더 많은 친구들을 데려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 또한 복수심을 기른다. 

 

해루질 포인트는 신안군 자은도 00해수욕장이다. 

 

---- 2022년 추가----

해루질 랜턴의 세대 교체를 하는 중이다. 정말 사고 싶은 랜턴은 아래 링크에 있는 녀석으로 소피른 sd01 랜턴이다. 

18650을 네 개나 먹는 녀석으로 현존하는 어떤 랜턴보다 더 밝은 빛을 뿌린다.

소방대원들이나 산악구조대에게 무조건 사줘야 하는 랜턴이라 생각되며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은 사면 안 된다.

나만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ㅋㅋ 이녀석 다른 분이 쓴 글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 글에서 이녀석 별명이 등대였다. 우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랜턴. 등대. 사고야 말리라. 

 

쪽지로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블로그에 링크를 적었는데 오류가 난다.

 알아서 검색하시라. 소피른 sd01 

구글에선 안 나오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아... 이 글에 쓴 파란 고리의 랜턴도 메인 선수로 여지껏 잘 쓰고 있다. 구형모델이라 구매를 추천하기엔 조금 애매하다. 많은 분들이 쪽지로 물어봐 직구 링크를 남긴다. 국내 링크는 못 찾았다. 

 

https://ko.aliexpress.com/item/32790033419.html?spm=a2g0o.productlist.0.0.5c67678bC4Zh8U&algo_pvid=bddf1da6-b5b3-4b4e-be7e-f603725780ee&algo_exp_id=bddf1da6-b5b3-4b4e-be7e-f603725780ee-2&pdp_ext_f=%7B%22sku_id%22%3A%2212000017735209148%22%7D&pdp_npi=2%40dis%21KRW%21%2115392.0%21%21%21%21%21%402101d8b516592039371624705e9f6e%2112000017735209148%21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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