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이케아 보조 주방 원목상판 셀프시공 싱크볼 설치

by onHappy 2022. 12. 3.
반응형

보일러실을 완성 지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아내가 이케아 하부장으로 구성한 보조주방의 상판 제작을 바로 요구한다. 미뤄봐야 득 될 게 없다. 이틀 전 사둔 고무나무 18T를 재단하고 아내에게 인계한다. 총사이즈는 1900에 635다. 이케아 주방 하부장보다 3cm 튀어나오게 제작한 것이다.

 

이케아 주방 상판 셀프 시공
보조주방 상판과 싱크볼 설치

 

 

 

이케아 주방 셀프 조립 대장정  

 

처음엔 멀바우 집성판으로 상판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색상이 너무 어두워 메인주방과 언발란스 될 것을 우려, 애쉬나 엘더를 고민했다. 주변 목재상에서 권해 준 고무나무가 괜찮아 업어왔다. 가격은 9만 5천 원. 보일러실 방화문 등과 함께 주문하니 배송이 서비스다. 시공해놓고 보니 난 잘 모르겠는데 아내는 너무 좋아한다. 본인이 원했던 느낌 그대로란다. 

 

판재를 구입해오면 일반 가정에선 재단이 힘들다. 우린 전원주택을 직접 지어 이사왔기에 아무 곳에서나 톱을 두고 썰어댈 수 있어 좋다. 일단 긴 판재는 원형톱이 나서 줘야 재단이 쉽다. 이케아 하부장 고정 레일이 원형톱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각이 많지 않아 재단이 빠르게 이뤄진다. 아내가 칠한 바니쉬까지 마친 상판을 이케아 싱크대에 올려두고 싱크볼 자리를 표시한다. 싱크볼을 뒤집어두고 가볍게 외곽선을 그리고 싱크볼보다 10mm 정도 큰 사이즈로 내경을 잡아준다. 처음 그린 선은 싱크볼 날개가 덮을 크기고 내경은 깊은 볼이 쏙 들어갈 구멍이다. 외곽선대로 재단하면 큰 일 난다. 내경에서 조금 여유를 둔 상태로 재단을 해줘야 한다. 샌딩과 바니쉬는 아내가 맡았다. 곱게 샌딩하고 두 번 칠해주니 따스한 나무 느낌이 곱다. 

이케아 레일로 원형톱 가이드
이케아 레일을 이용, 더 세밀한 재단을 진행한다.

 

사제 싱크볼 타공. 원형톱과 손톱을 이용

 
싱크볼 자리를 원형톱으로 썰어준다. 원형톱이 지나가기 애매한 코너는 남기고 손톱을 집어든다. 쓱싹쓱싹 톱을 켜니 사각의 구멍이 생긴다. 일단 싱크볼을 얹어보니 잘 들어간다. 그러나 상판을 하부장에 얹고 수전을 설치해보니 수전 주변 부품이 간섭된다. 홀쏘로 파주었으나 여전히 부품과 상판 사이 간섭이 심해 직쏘기로 넉넉하게 따주어 설치했다. 수도꼭지를 달아본 적은 있어도 앵글밸브를 사용한 주방 수전 설치는 처음이었다. 이케아 메인주방 상판이 인조 대리석인데 그때 사장님이 수전 설치하는 걸 어깨너머로 살펴보고 기억해두었다 이번에 써먹어봤다. 한 가지 터득한 노하우는 싱크볼을 상판에 설치하고 수전을 설치하기보다 싱크볼에 수전을 먼저 설치하는 게 훨씬 편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자세 때문이다.

 

오른쪽 보조주방 상판이 없을 때 모습

 

 

 

배수관도 연결하니 모양이 잡힌다. 최종 위치를 확인하고 싱크볼과 상판을 실리콘으로 붙여두었다. 내일이면 튼튼하게 고정이 될 것이다. 후일 누군가 기술자가 오면 싱크볼 테두리 실리콘을 맡길 요량이다. 홀로 집도 지었지만 실리콘은 내 적성이 아니다. 설치해두고 보니 썩 잘 어울린다. 상판과 이케아 주방 하부장의 연결은 고민 중이다. 무거운 물건들이 올라가 주면 크게 움직일 일이 없어 보인다. 보조주방에 싱크볼이 들어가니 편하기 그지없다. 쌀을 씻어 바로 옆 밥솥에 안치면 밥이 된다. 흙이 묻은 빨래는 애벌빨래를 하고 밥솥 옆 세탁기로 골인하면 그만이다. 물을 쓰는 가전과 싱크볼이 함께 붙어있으니 동선이 짧아지고 효율이 높아진다. 

https://youtu.be/TduoeohteFQ

 

드디어 완성된 이케아 주방 

 

이케아 주방 조립은 메인주방과 보조주방 합쳐 5일 정도가 소요됐다. 주방만 조립한 게 아니라 다운라이트 설치, 석재 데크 시공, 임시 온실 제작 등과 함께 겸한 것이다. 온 힘을 합쳐 몰두했다면 3일이 소요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메인주방 상판은 12T 인조대리석을 얹었다. 보조 주방 상판은 18t 고무나무다. 메인 주방의 싱크볼을 백조, 보조주방은 중소기업 제품이다. 5일가량 사용한 현재, 아내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메인주방을 똑같은 크기의 서랍으로 앞판을 맞춘 게 신의 한 수였다. 코너장도 열심히 공부하고 고른 게 활용도를 극대화시킨 결과가 됐다. 시간이 더 지나 봐야 알겠지만 남편이 고생하면 아내는 만족하는 게 이케아 싱크대라고 생각된다.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