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자가 와서 외부에 보일러를 넣을 거면 무조건 보일러 집이 있어야 한다고 강한 조언을 해 주십니다. 보일러 자체가 열원이기 때문에 추위에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무지가 탄로나는 순간인데요, 추위가 시작돼 결국 판넬을 구입해서 보일러실을 짓기로 합니다
보일러실 자재 구입. 샌드위치 판넬과 U바
샌드위치 판넬과 U바를 근처에 있는 산업단지에 가서 구입해 왔습니다 판넬은 2장, U바는 다섯 개를 구입했는데 약 9만 원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판넬을 가공한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예전에 세라믹사이딩을 재단했던 보쉬의 1334 라는 공구가 떠오릅니다. 석재 날을 빼고 연마석을 끼니 준비 끝입니다.
이녀석을 가지고 샌드위치 판넬에 미리 표시해둔 연필 전에 따라 절단을 해 줍니다. 생각보다 쉽게 절단이 되는데요, 날이 깊이 들어가면 판넬 중간에 있는 스티로폼이 모두 녹아버린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연마석도 순식간에 닳아버립니다. 날 깊이를 얇게 조정해주고 절단하니 불꽃도 덜 튀고 날 손상도 확연히 줄어듭니다. 이런 공구가 없는 분들은 그라인더로 절단을 하시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잘 자르실 수 있을 겁니다.
(요즘은 그라인더로 재단하는 게 익숙해져서 1334를 잘 안 씁니다. 샌드위치 판낼 절단은 그라인더에 연마석이 가장 편하네요)
샌드위치 판넬은 양쪽이 철판이어서 양쪽을 같이 절단 해 줘야 합니다. 다 자른 후 가운데 스티로폼을 잘라줘야 하는데요, 저는 톱으로 스티로폼의 자르려고 준비해 놨지만 힘으로 툭 치니 깨끗한 면으로 뚝 잘라 지는 게 톱까지는 필요 없는 공정이었습니다. 더 깔끔하게 작업하고자 하신다면 톱을 이용하시고 저처럼 보일러실을 짓겠다는 분들은 툭 꺾어주면 나쁘지 않게 꺾여지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판넬 보일러실 셀프 시공방법
저도 처음 해보는 일입니다.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며 이 글을 잘 따라와주세요.
1. 대략적인 위치를 벽면에 표시해 두고 U바를 판넬 길이만큼 잘라 벽에 부착해 줍니다. 이때 고정은 피스로로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결국 벽채가 되는 샌드위치 판넬의 하중은 U바가 다 맡게 되는 것입니다. 유바 체결 만큼은 꼭 피스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다음은 절단해 둔 샌드위치 패널을 유바에 끼워 주고 f-30 같은 타카로 한두달만 싸서 임시 고정을 해 주는 겁니다. 위치가 잘 맞는다면 타카를 여러 번 싸서 고정을 해 줍니다. 이때는 피스를 사용하실 필요까진 없는데요, 그래도 피스가 있다면 피스채결이 훨씬 튼튼합니다. 전 U바와 판넬의 고정은 피스는 생략하고 F30 타카를 많이 쏴서 고정해 두었습니다.
3. 양쪽 벽을 위 방법대로 고정한 다음 지붕을 얹으면 되는데요 지붕은 벽체 보다 조금은 더 돌출되는 사이즈로 재단을 해서 준비해둡니다. 지붕 고정용 유바 역시 벽체의 길이보다 양쪽으로 10cm에서 20cm 정도 길게 재단을 해 지붕과 같은 사이즈로 준비한 후 상단 벽체에 피스로 단단히 고정을 합니다.
4. 제 경우 천정으로 가스배관이 지나가는 관계로 그 부분을 따게 되었는데요, 기물과 간섭이 발생한다면 줄자로 측정을 한 다음에 천정 샌드위치 판넬에 마킹을 하고 절단을 해서 따줍니다.
5. 지붕 위에 한번 얹어 보고 잘 맞으면 지붕을 고정하기 전 벽체판넬 상단에 우레탄폼을 두 줄 내지는 세 줄로 싸줍니다 이후 지붕 샌드위치판넬에 유바에 끼우고 돌을 두세 개 얹어 놓으면 하루 정도 지나고 나서 견고하게 벽체와 지붕이 결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붕과 벽체 고정은 폼으로 충분합니다. 집을 짓는다면 더 견고한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우리집 보일러실은 바람도 거의 타지 않는 위치라 폼으로 고정해두었음을 참고하세요.
내부 마감도 중요한 보일러실 셀프 시공
우리집 보일러실은 사람이 들어가는 크기가 아니라 문만 열고 밖에서 확인하는 정도의 크기로 제작을 했습니다. 참고삼하 사이즈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높이는 2,200 깊이는 500미리입니다 벽체 간 거리는 1,100을 주었습니다. 바닥은 보일러가 설치된 이후 설치 하게 되는데요 이유는 모든 배관이 바닥에서 뚫고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보일러실 문짝은 방화문으로 주문하고 남은 판넬로 하부 벽체까지 만들어 달았습니다.
방화문은 1,000mm를 가져와 달아주었습니다. 문틀 고정은 100mm 철판피스와 우레탄 폼으로 했습니다. 하부는 바닥을 판넬로 만들까 고민하다가 흙으로 채워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남은 벽을 모두 판넬로 막았습니다. 판넬과 벽의 틈은 우레탄 폼으로 메꾸어주었고 보일러실 내부에 흙을 채워 외부에서 유입되는 바람을 막는 동시에 보일러실로 물이 차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배관은 건축용 단열재를 이용해 다시 보온을 해두었습니다. 바닥에 모래를 깔아주니 조금은 더 정돈 된 느낌이 드네요.
짓고 나서 잘했다고 자평하는 일은 보일러실에 전기 콘센트를 만들고 릴선을 땅속으로 매립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집 뒷편에서 전기를 쓸 일에 대비를 해 두었는데요, 벌써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배관에 인슐레이션으로 보온을 했다는 점입니다. 외부 노출 보일러 배관도 인슐레이션으로 모두 보온을 해두었습니다. 다음 글에선 외부로 노출된 보일러 배관 처리 방법을 공유합니다. 정답이 아닐지라도 참고는 할 수 있는 글이니 필요한 정보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원주택 복층 실내 난간 10미터 제작비 100만원, 설치는 셀프시공 (1) | 2022.12.23 |
---|---|
이케아 주방 셀프 시공 후기 소요 시간 난이도 그리고 장단점 (0) | 2022.12.14 |
집지으면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점! 이케아주방 조명 복층구조 등등 (1) | 2022.12.07 |
다운라이트 정확한 간격으로 줄맞춤 시공하는 방법 (0) | 2022.12.06 |
이케아 보조 주방 원목상판 셀프시공 싱크볼 설치 (0) | 2022.12.03 |
다락방 건식난방 셀프 시공. 겨울 바닥 난방 대만족! (0) | 2022.11.19 |
보강토 옹벽 공사비 보다 중요한 건 우수관 매립과 시공 계약서 (0) | 2022.09.25 |
크고 튼튼한 원목 책장 직접 만드는 방법 (0) | 2022.09.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