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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이케아 주방 셀프 시공 후기 소요 시간 난이도 그리고 장단점

by onHappy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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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주방 플래닝을 수차례 받고 구매팀과 연결되어 주방을 주문합니다. 이케아 주방을 셀프 시공하고 상판 대리석은 인근 업체에서 맞춤 주문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이케아 주방 시공 방법과 이케아 주방 수납장의 장단점을 알게 되어 이 글을 통해 공유합니다. 

 

이케아 주방 셀프 시공 

이케아 주방을 구입해버렸다. 

아내는 수차례 도면을 수정하며 이케아 주방 플래닝을 받더니 구매팀과도 하루 종일 통화를 합니다. 무슨 주방이 이렇게 복잡할까 생각했는데 결국 그 복잡한 일이 제 일이 되었습니다. 이케아 주방은 셀프 시공이 가능하더군요. 모든 게 아내의 큰 그림이었습니다. 구매한 지 며칠이 지나자 트럭 한 대가 집으로 도착합니다. 수많은 박스들이 가득 실린 상태였는데 그 모든 박스가 다 우리 것이더군요. 하차가 끝나고 거실 거실과 주방을 바라보니 이름 모를 박스들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조립하나 처음엔 겁이 덜컥 나더군요. 제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내는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일, 무조건 해내야 합니다.

 

이케아 주방 수납장 박스들
이케아 주방 수납장 박스들.

 

일단 이케아 주방 조립 시작 
일단 덩치가 있어 보이는 박스를 먼저 개봉합니다 다행이 아내가 어떤 어떤 박스를 풀어야 서로 조립이 되는지 정렬된 종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첫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이케아 주방 하부장이 될 박스를 풀면 다양한 부속이 쏟아져 나옵니다. 대략 측면판 뒤판 아래판 그리고 상단 레일이 주 부속입니다. 상부엔 상판이 얹어질 것이기에 별다른 판이 없습니다. 

 


피스와 철물도 동봉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설명서는 글씨 없이 그림으로만 되어 있어 직관적입니다. 최근 라이프타임 창고를 조립했는데 그 설명서와 비교하면 100% 더 쉽습니다. 설명서를 따라 600짜리 싱크대 서랍장을 하나 조립해보니 어떤 시스템인지 느낌이 확 옵니다. 두 번째 장을 조립하니 설명서 필요 없이 나머지 하부장을 조립할 수 있게 됩니다.

 

완성된 이케아 주방 코너장
이케아 코너장 먼저 조립.

 

간단하게 요령을 설명하면 측면판과 아래판을 먼저 조립하고 뒷판을 조립합니다. 상부 레일을 넣어주면 끝. 다양한 사이즈의 하부장을 조립했는데 시스템이 다 똑같습니다. 소소한 부품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이야~ 이거 물건이구만!
조립하면서 이케아 주방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나무의 질이 생각보다 견고하고 철물의 퀄리티가 대단합니다. 특히 블룸사의 경첩 시스템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물건이더군요. 이번 기회에 다양한 경첩과 레일을 만났는데 정말 대박인 물건이라 폭풍 칭찬을 거듭하며 조립했습니다.

 

이케아 주방 서랍 시공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뒷판과 측면판을 조립하고 아래판을 넣어주는 형태로 조립하면 금방 손에 익게 됩니다. 레일을 하부장에 고정하고 완성된 서랍을 밀어 넣으면 알아서 하부장과 결합됩니다. 놀라운 점은 그 깊은 서랍이 거의 끝까지 빠진다는 점이며 심지어 빼서 들면 서랍이 동째로 쉽게 빠집니다. 이런 하드웨어를 채택했기 때문에 이케아 주방이 인기가 있구나 싶더군요.

 

 

이케아 주방 시공 난이도 소요시간

 

그리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중급 난이도 
이케아 주방 셀프 시공은 중급의 난이도라 할 수 있습니다. 드릴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틀리면 다시 풀고 조여도 헐거워지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장은 장대로 서랍은 서랍대로 같은 과정 반복이라 보시면 됩니다. 두 개씩만 조립하면 절로 이해가 됩니다. 이케아 주방의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하부장 다리가 조금 부실하다는 겁니다. 내구성은 괜찮은 편인데 연결부가 끼우는 방식이라 장을 옮기다 보면 다리가 빠지거나 연결부가 부러집니다. 다리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벽에 지지 레일을 단단히 부착하고 장을 걸어주니 매우 튼튼하게 고정이 됩니다. 레일을 걸 때 높이를 맞추어 달아 주는 게 관건입니다. 장 상단 높이에서 레일이 조금 낮아야 걸쇠랑 결합이 됩니다. 너무 높으면 장이 뜨고 낮으면 결합이 안 됩니다. 우린 식세기를 이케아 주방에 빌트인으로 넣을 계획이라 주방 상단이 (상판 제외) 890에 맞게 레일을 걸어주고 다릴 조절했습니다. 

 

메인주방 수납장 절반 완성
메인주방 수납장 절반 완성

 

이케아 주방 조립 소요 시간

이케아 주방 조립은 이런 저런일과 겸해서 진행하다 보니 대략 삼사일이 걸렸습니다. 혼자 집을 짓고 인테리어 마감도 혼자 하다 보니 이케아 주방에 올인하지 못했습니다. 메인주방과 서브 주방까지 모두 완성된 지금 아내도 저도 대 만족입니다. 

메인주방은 600장 5개, 코너장 1개, 300장 1개가 들어갔고 보조주방엔 코너장 하나와 600장, 그리고 300장이 들어갔습니다. 메인주방 상판은 주변 인조대리석 공장에 주문해 12T로 얹었는데 대만족입니다. 인조대리석 가격은 설치 포함 1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보조주방 상판은 고무나무를 자르고 샌딩 해서 직접 얹었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상판이 화이트 이케아 주방과 잘 어울립니다.  

 

 

이케아 주방 장단점

장점 1.  커스터마이징.

보름정도 사용했는데 상판만 잘 얹어주면 사용하기에 너무 편합니다. 물론 이런 편리함을 갖기 위해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플래닝부터 쉽지 않은 일임을 옆에서 지켜보며 알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맞춤형으로 매우 세밀하게 자신에게 맞는 주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케아 주방 서랍장에 중 서랍 소 서랍 등으로 2중, 3중 구성을 적용하면 주방용품 수납과 정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우리 집 수납장 중 한 서랍은 3단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래부터 올라올수록 작고 얇은 녀석들이 들어가게 정리했는데 지저분했던 과거 주방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됐습니다. 우리 집 이케아 주방 수납장은 올 화이트로 디자인했는데 이것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문짝 커스터마이징은 거의 사기 수준입니다. 사실을 여닫이 문인데 서랍처럼 앞판을 시공할 수도 있습니다. 보기엔 서랍 같은데 열면 여닫이인 것이지요. 우리 집은 메인주방의 모든 문짝이 서랍으로 통일됐습니다. 그러나 절반은 여닫이입니다. 이런 커스터마이징이 이케아 주방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사직후 보조주방 상판은 고무나무
이사직후 보조주방 상판은 고무나무

 

장점 2. 반품시스템

이런저런 부품들이 남게 되었습니다. 어서 반품하라고 했더니 아내는 구매하고 1년 동안은 반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립하면서 아쉬운 부품을 여유롭게 주문해두고 나중에 한 번에 반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점.

시공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특히 지방에선 이케아 주방 시공이 불가한 곳이 많습니다. 조립하기 어려운 분들에겐 시공팀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보일러 분배기나 수전, 배수구 등과 간섭이 발생하면 수납장을 하나씩 갈고 잘라 맞춰야 하는데 일반적인 가정에선 그럴만한 공구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결국 시공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지방에선 서비스받기 어렵다는 게 큰 단점이네요.   

  

https://youtu.be/TduoeohteFQ

 

총평. 

이케아 주방 수납장 플래닝부터 조립까진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시공 과정에선 간섭이 많아 자르고 뚫어야 하는 곳이 많아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튼튼한 판재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주방 시스템이 믿음직스럽습니다. 활용도에 딱 맞는 구성으로 맞춰 주방을 구성하니 편의성과 만족도가 함께 올라가네요. 백조 사각 싱크대를 안쪽으로 넣은 상판과 결합시키니 고급스러운 형태가 됐습니다. 다음에 이사를 해서 주방을 맞춰야 한다면 다시 이케아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엔 누군가 대신 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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