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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주 보름살기

가을 제주 보름살기 숙소 근처맛집 하귀 가담국수

by onHappy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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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지 5일. 절반은 태풍의 영향으로 우중충한 하늘과 비를 경험하는 중이다. 아침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점심은 거하게 먹기로 한 이번 제주여행, 날씨야 어떻든 먹는 걸 소홀히 할 순 없다. 오늘은 숙소에서 금방 도착하는 제주 고기국수집 가담국수를 경험한 이야기다. 

 

순대는 생소한 텍스쳐,  고기 국수는 따봉. 

 

주문단계에서 미스가 있었다. 고기국수 둘 순대 하나라고 말을 해 머릿속에 있던 순대국이 아닌 맨 순대가 나온 것이다. ㅎㅎ 내 미스다. 일단 먹음직스럽게 생겨 젓가락을 들어본다. 음... 독특하다. 맛이 있다 없다의 사이가 아닌 식감이 생소하다. 재주 특유의 순대 제조 방식인지는 모르겠다. 쫀득쫀득함이 강하다. 익숙한 식감이 아니라 식구들은 젓가락을 철수한다. 순대는 소금을 찍어먹고 깍뚜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괜찮다. 소주와 함께 먹는다면 더 금상첨화겠다. 

 

순대

 

드디어 고기국수가 나왔다. 큰녀석은 숨도 안 쉬고 먹는다. 어느새 어른보다 많이 먹는 나이가 됐다. 우리 부부는 둘째와 셋째에게 국수를 나눠주고 반응을 살핀다. 약 40%의 음식에서 까탈스러움을 보여주는 두 형제의 입맛이 이번 제주 여행에서 꽤 관대해졌다. 이번 국수도 좋아할지 궁금했다. 

 

고기국수. 음식 사진은 잘 모르겠다.

 

 

다행히 이녀석들 잘 먹는다. 양이 딱 좋다. 작은 아이들은 하나로 나눠먹기에 적당하고 어른이면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로 넉넉하다. 국수의 맛도 좋지만 깍뚜기와 김치의 맛도 깔끔하고 맛있다. 자칫 느끼할 맛을 빨간 녀석들이 잘 잡아줘 지나침이 없다. 큰녀석이 제주 고기국수 킬러다. 아이들이 잘 먹는다면 부모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다음엔 순대대신 수육을 시켜먹어 볼 예정이다. 옆 테이블에서 시킨 수육이 영롱한 빛을 내며 내 시선을 감동시켰다. 

 

 

숙소와 가까운 곳인데다 이미 리뷰도 꽤 쌓인 곳이라 자주 들를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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