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름살기 중 총 여러 오름을 올랐다. 아이들이 오름보다는 바다를 좋아했기에 시간이 적게 걸리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을 주로 공략했다. 다섯 곳의 오름을 선정해 난이도가 낮은 순서로 배열해 여행자들의 제주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작성해봤다.

오르기 가장 쉬운 오름은 어디? BEST 5 선정.
아부오름
가장 쉽다. 경사가 조금 있지만 주차하고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분화구를 보고싶지만 소나무 군락으로 시야가 가려져 쉽지 않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능선을 한바퀴 돌 수 있는데 길이는 1.5km. 대략 30분이 걸린다. 둘이 손 잡고 한 바퀴 걷는 것도 좋겠다. 둘레를 도는 길은 어렵지 않은데 말똥을 잘 피하기만 하면 길이 점덤 편해지고 중간에 숲길도 나타나 큰 피로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름이다.
성산일출봉 우뭇개 전망대.
성산 일출봉도 오름이냐고? 그럼. 성산일출봉은 오름 중 으뜸이다. 5년 전 끝없이 올라야 했던 기억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등반하고자 찾았다. 태풍급 비바람과 망가진 슬리퍼때문에 등반은 포기하고 매표소 왼쪽으로 난 무료코스만 다녀왔는데 기대이상으로 멋진 경험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우리가 우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죽일 듯 달라드는 파도를 감상한 곳이 바로 우뭇개 전망대였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5분이면 족하다. 여러 사정으로 성산일출봉 등반이 좌절되었다면 우뭇개 전망대에서 아쉬운 마음을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도두봉. 야간 경치 좋은 오름 강력 추천
공항과 제주 시내 그리고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즐겁다. 쉽게 오를 수 있는데 항구쪽에서 올라가면 10분 정도 소요된다. 낮에도 한 번, 야간에도 한 번을 다녀왔는데 해질녁 방문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야간이다. 수많은 한치 어선이 밝힌 불빛이 하늘을 밝힌 모습이 장관이다. 애월읍, 공항 근처라면 도두봉 올라 보고 무지개 도로를 거쳐 용연교까지 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어린이나 노인분들도 오르기 어렵지 않다. 이 글의 첫 사진이 바로 야간의 도두봉에서 찍은 사진이다.
백약이 오름
20분 정도 걸리는 오름이다. 평이 매우 좋은 곳이며 리뷰에서 본 풍광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지만 우리는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 자욱한 안개를 실컷 구경하고 올라갔다 왔다. 정상에선 정말 뿌연 안개 때문에 한치 앞도 볼 수 없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백약이 오름이 좋은 선택일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올라 뒤를 돌아보는데 흐린 날에도 굉장히 멋진 자연풍광을 선물해 주었다.

섭지코지.
이곳도 오름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섭지코지 안에 붉은 오름이 있으니 섭지코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붉은 오름을 다녀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적 없다고? 에이... 아래 사진을 보자. 바로 저 등대가 위치한 곳이 바로 붉은오름이다. 5분이면 족한 코스로 뻥 뚫린 시야와 아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제주엔 다른 붉은 오름이 있으니 서로 구분해 두는 것이 좋겠다. 성산일출봉 주차장부터 시간을 재야 공평하니 20분으로 계산해 순위를 메겼다.
느낌이 가장 좋았던 오름은 어디?
다른 오름들은 다음 글에서 이어보기로 하고 가족들의 느낌을 취합해 좋았던 순서로 오름을 재배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등은 백약이 오름이다. 비록 흐린 날이었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와 적당한 난이도가 좋았다. 주차장이 협소하지만 카카오에서 주차장을 확장한다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다. 다음 제주여행 일정엔 좋은 날씨 1순위 여행지로 예약이다.
2등은 도두봉이다.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와 출발하는 비행기를 근거리에서 볼 수 있으며 그 큰 소음(?)을 경험할 수 있다. 근처가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이라 연계코스로 일정을 잡기에도 편하다. 훤히 밝힌 어선들의 행렬은 정말 장관이다.

3등은 우뭇개 전망대다. 거센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 정도였지만 큰 파도를 바라보며 자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른쪽으론 성산일출봉이, 왼쪽으론 우도가 떡하니 버틴 모습도 장관이다.
보름살기 중 좋은 날씨가 드물었다. 가장 좋았던 경험은 바다에서 뿔소라를 잡고 스노클링을 했던 기억이라는 데 가족 모두가 동의했다. 다음 글에서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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