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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김진숙씨가 올린 글이 자꾸 눈에 밟힌다.
아는 할머니께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누가 누군지도 몰라 무조건 1번으로 다 찍었다는 내용이었다.
참정권을 행사하는 건 국민이 가진 거의 유일한 힘이다. 그 힘을 잘 쓸 때 정치가 바르게 서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진다. 플라톤이 '투표하지 않으면 나보다 저급한 인간들에게 지배를 받는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요즘 '침대는 과학이다'카피를 만든 아저씨가 새누리에 제안한 '한 번만 도와주세요'가 유행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번만 도와달라는 청탁과 유혹이 이 나라에 얼마나 많을까? 결국 세월호도, 수많은 꼴찌를 기록하는 부끄러운 대한민국도 그런 아름아름이 쌓인 무게에 침몰하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한 번만 도와달라는 청탁을 들어줄 순 없다. 그대들에게 빌려준 내 힘을, 내 권력을 다시 내게 겨눌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구걸 장사는 실패다.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카피는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 그동안 새롭지 못했던 자가 내민 아이디어를 덥썩 물고는 개처럼 좋다고 꼬리치는 당신들은 나보다 저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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