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새로운 사물에 대해 동물이 보이는 반응은 관심이다. 처음엔 경계하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탐색하고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면 굴리고 물며 사물과 논다. 아기들이 태어남과 동시에 만지고 입에 넣는 이유도 여기 있다. 호기심이 작동해 오감을 이용해 파악하려는 것이다. ‘아이가 철학자다’라는 말이나 ‘종교는 신을 궁금해 한 사람에 의해 생겨났다’는 말도 생각해보면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호기심은 매체를 이용해 욕구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매체는 대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매체는 뉴스(News)라는 포맷으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굳이 가보지 않아도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는데다 기본적인 사실에 전후사정을 고려한 분석까지 접할 수 있어 호기심을 채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다른 곳,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뉴스를 통해 간접 경험 하는 건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습기 세척재가 해롭다는 뉴스를 보고 사용을 중지하거나 기름 값이 오른다는 뉴스를 보고 미리 주유하는 등 뉴스 정보가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거리가 먼 외국의 뉴스도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쓰나미로 고통 받는 일본의 모습을 보며 자연 재해 대비를 강화하거나 여행계획을 변경할 수 있으며 시위를 벌이는 칠레와 브라질의 모습을 보며 정치와 복지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뉴스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주며 시청자의 시각을 넓혀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뿐 아니라 의학. 교육. 기술. 사건. 연예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취재의 결과물들이 뉴스 소비자를 찾아간다. 뉴스는 물가변동이나 질병확산, 날씨 등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며 시청자가 알기 어려운 기업 비리나 제도가 실생활에 미치게 될 영향 등을 심도 있게 취재해 알리기도 한다. 기술의 발달로 신문과 TV, 라디오 뿐 아니라 온라인 매체인 인터넷 뉴스와 팟캐스트, 블로그와 소셜미디어가 뉴스의 기능을 일부 수행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훨씬 다양해졌다. 오랜 기간 쌓인 뉴스 제작 노하우와 기술의 발달이 이룬 다양한 정보 전달 매체의 등장에 뉴스 소비자는 질 높은 정보를 소비하며 폭넓은 시각을 기르고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구는 굉장히 강해 깨어있는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요구한다. 정보를 얻어 생기는 즐거움이란 보상기억이 꾸준히 다른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오감을 이용해 주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다. '이곳에 마트가 새로 생겼군.' '차 사고가 났네?' '날이 더워졌군.' 등이 그것이다. 대화를 통하면 상대방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 받을 수 있다. ‘옆 건물에 고기집이 생겼는데 싸고 맛있던데?’와 같은 생활정보부터 ‘이집트의 대통령이 결국 퇴진 했다더군’과 같은 국제 정세까지 많은 사람과 대화하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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