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집짓기를 3년차 진행 중인 남자 가장입니다. 오래 묵힌 사진들과 동영상을 풀 때가 된 것 같아 더 쉬어버리기 전에 풉니다. 1탄은 토목이 진행되던 8월이군요. 건축에서 토목공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보겠습니다.
지적경계 측량 그리고 본격 토목공사
총 3필지 중 가장 위의 땅을 제가 사게 됩니다. 1,2,3번 땅의 주인들이 함께 경계측량을 신청했고 오늘 측량팀이 와서 땀을 뻘뻘 흘리십니다. 경계측량은 한여름엔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임야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유는 수목이 우거져 경계측량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가게 됩니다. 우리 경우 측량 폴대를 끝까지 올려도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아 무거운 폴대를 머리 위에 드는 신기한 과정을 거치면서 겨우 측량이 끝났습니다. 사실 이 측량의 정확도와 오차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말뚝을 박았으니 포크레인 가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경계측량을 하는 이유는 남의 땅과 내 땅을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대지나 전의 경우 어느정도 경계가 만들어져 있어 굳이 측량비용을 지불하면서 말뚝을 박을 이유가 적겠지만 임야에 집을 짓기 위해선 내 땅의 경계를 알아야 토목의 계획이 세워지고 집을 앉힐 자리가 결정되게 됩니다. 도로를 놓는 위치 등 사실 경계측량이 집짓기 실무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겠죠.
2번 땅 주인이 포크레인 기사님이십니다. 1번 땅 주인의 지인이시죠. 경계 측량 경험이 있으셔서 미리 수목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어차피 우리 땅이고 착공허가가 났으니 잡목은 제거해도 된다며 거침없이 포크레인에 올라 하루 전 잡목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그럼에도 측량은 어려웠고 측량 결과 너무 광범위한 범위를 헤집어 논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의 땅에 수목을 허가 없이 훼손한 것이죠. 첫 단추부터 참 어렵게 됐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솟아 날 구멍은 있습니다. 일단 다음 글에서 이후 경과를 공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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