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다운라이트 정확한 간격으로 줄맞춤 시공하는 방법

by onHappy 2022. 12. 6.
반응형

다운라이트 셀프 시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레벨기 없이 줄자로 6개의 다운라이트를 시공해봤습니다. 칼 같은 각과 간격으로 예쁘게 시공하기 위해선 줄자와 압정이 필요합니다. 초보자도 기술자 못지않게 예쁜 다운라이트 시공이 가능한 방법을 공유합니다.   

 

다운라이트 자리 표시
다운라이트 설치 자리에 꼽은 압정. 눈 크게 뜨면 보입니다.


다운라이트 셀프 시공은 쉬운 난이도. 구멍뚫고 넣으면 끝.



보통의 가정에서 다운라이트를 매입하는 천정은 석고 마감이 대부분입니다. 천정을 뚫는 건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한없이 쉬울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는 물성인 연약한 녀석으로 커터칼로도 잘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홀쏘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동그란 원을 깔끔하게 뚫어주는 공구로 드릴에 물려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단, 실수를 하게 되면 복구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다른 곳에서 홀쏘 사용 연습을 하고 천정을 뚫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 집은 라인조명과 다운라이트가 조명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번에 셀프시공할 다운라이트는 거실 보조 조명으로 메인 조명인 라인조명이 생각보다 어두워 밝고 예쁜 다운라이트를 찾다 발견한 것인데 타공이 까다롭습니다. 테두리가 얇아 타공이 넓으면 다운라이트가 구멍 속으로 쏙 빠지기 좋게 생겼습니다. 

 

슬림테 다운라이트
슬림테 다운라이드 타공이 어렵지만 예쁘다.

 

타공보다 어려운 건 위치 선정, 일단 줄자와 압정을 준비하자. 



우리집은 한 줄에 3개씩 총 6개의 다운라이트를 넣을 계획입니다. 3개의 간격과 줄이 중요하면서 다른 줄과의 균형, 즉 오와 열이 맞아야 거슬리지 않게 되는 까다로운 공정입니다. 고민 끝에 코르크 게시판에 자주 사용하는 압정이 떠올랐습니다. 줄자로 일정 간격을 표시해주고 압정을 꼽아 줄을 확인합니다. 삐뚤어진 녀석을 색출해 위치를 수정해줍니다. 압정은 위치를 파악하기에 용이하며 석고보드에 티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쪽도 같은 작업을 반복합니다. 레이저 레벨기가 있으면 더 편하겠지만 다 망가졌으니 육안으로 확인해봅니다. 아래층에 내려가서 올려다보고 옆에서도 보면서 위치가 맞는지 두 번 세 번 확인합니다. 일단 타공 하면 수정 및 복구가 쉽지 않습니다. 

 

다운라이트 위치 표시
압정핀을 이용해 다운라이트 위치를 표시한다.

 

드디어 타공. 다운라이트 간격은 20cm 전후 간격이 예쁘다. 

 

 

기존 전기줄 구멍이 있었기 때문에 이 녀석을 기준으로 나머지 위치를 정했습니다. 전깃줄 구멍에 드릴을 넣고 홀쏘를 돌려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때 전깃줄이 드릴에 감기진 않았는지 확인하며 돌려줘야 합니다. 어마 무시한 석고 잔해가 떨어집니다. 청소기로 흡입하면서 작업하거나 바닥에 박스를 두고 작업하는 등 대책을 세워줍니다. 우리 집은 그냥 시공하고 나중에 청소하는 시스템을 적용 중입니다. 첫 번째 구멍을 뚫었다면 2, 3번 라이트 자리를 타공 하기 전 압정의 위치를 다시 확인합니다. 타공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그 녀석이 기준이 됩니다. 타공 경험이 많지 않았다면 분명 구멍 위치가 조금 틀어졌을 겁니다. 2, 3번 라이트 자리의 압정을 옮겨주고 위치를 확실히 표시한 후 정확한 타공을 해줍니다.

 

다운라이트 오와 열을 맞춰 설치 완료

 

다운라이트 간격은 좁아야 예쁘더군요. 3인치 제품을 주로 썼는데 이번 제품은 테두리가 매우 얇은 다운라이트입니다. 3인치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3인치 다운라이트는 18cm 정도 간격이 예쁜데 이녀석은 테두리가 거의 없어 간격을 좁혀봤습니다. 15cm 간격으로 설치했는데 괜찮아 보입니다. 간격은 주관적인 부분으로 미리 압정을 이용해 간격을 가늠해보시고 결정하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다운라이트만큼 동그란 색종이를 붙여 시뮬레이션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운라이트 예쁜 간격 설치 완료
다운라이트 6개 설치 완료

 

스크린 거는 상 찾는 방법도 압정, 일명 하루핀으로 해결. 

 

줄과 열을 맞추는 노하우는 이게 끝입니다. 직접 해보시면 간단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다운라이트가 10개라도 이 방법으로 정확한 줄을 세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천정에 스크린을 설치하거나 보수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압정은 요긴합니다. 조금 긴 시침핀 (하루 핀)으로 쑤욱 밀어보면 쉽게 들어가는 자리와 들어가다 막히는 자리가 생깁니다. 막히는 자리가 상이 있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무거운 걸 메달면 됩니다. 석고보드의 손상을 줄이면서 상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상을 찾았다면 30cm를 띄워 다음 상을 찾아보세요. 보통은 30cm 간격으로 상 작업을 하시더군요.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