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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혼자 집짓기 _ 지붕 빗물받이 물홈통 달기_리벳_후레싱 #육아휴직

by onHappy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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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너무 길~다. 덥진 않아서 좋은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야외 작업이 늦어진다. 이제 휴직이 얼마 안 남았는데 ㅠㅠ 소는 누가 키우나? 집은 누가 짓나?? 

 

오늘은 하늘이 날 놀린다. 나가서 일하려면 비내리고 들어오면 해가 쨍쨍이다. 수직사이딩을 몇 장 자르고 물받이에 물홈통과 선홈통을 연결하니 비가 쏟아진다. 아마추어라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렸다. 물받이를 처마에 고정한 상태로 높은 곳에서 물홈통 시공을 했더니 자세도 영 안나오고 효율도 떨어졌다.

 

그래서 물홈통과 엘보, 선홈통은 미리 조립하고 시공된 물받이에 시공하기로 했다. 

 

물홈통 조립 시이~작!!

 

물홈통은 크게 모임통과 엘보 선홈통으로 이뤄졌다. 물론 처마와 평행하게 이어지는 부품(물받이)도 있지만 초보자는 벌써 물받이를 처마에 달아봐버렸다. 

가조립을 해본다. 과거 경험은 없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 등을 통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의 작업이다. 

 

가조립 상태. 선홈통을 잘라 엘보와 연결, 엘보 위에 물받이를 연결해보았다. 엘보도 외측 내측이 따로 존재한다. 구입도 구분해서, 조립도 맞게 해야 한다. 

 

4개의 부속이 연결된 상태. 왼쪽부터 물홈통, 엘보, 선홈통, 엘보 순이다.

이 상태로 자알 연결하면 된다. 중간 선홈통의 길이는 집마다 다르다. 우리집 소핏의 폭엔 선홈통 20cm가 적당했다. 

그런데 문제는 확실한 고정이다. 높이 달리는 녀석이라 하자가 발생하면 수리하기에 곤란하다. 30년 쓴다는 생각으로 영구적 조립이 필요하다. 

철판 등을 서로 이어줄 때 용접-볼트 너트 등이 좋겠지만 손이 닿지 않는 부위는 이렇게 리벳으로 처리하면 오랜 내구성을 담보할 수 있다. 

전동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고 리벳건으로 리벳을 조여주면 끝이다. 오른쪽이 리벳건이다. 동네 철물점에서 리벳과 함께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완성!! 비가 그치면 내일 시공하기로 한다.

구멍 뚫고 리벳 넣고 조여주면 끝!! 안쪽과 바깥쪽 모두 리벳으로 고정해두었다.  

 

장마철이라 날씨가 변화무쌍이다. 해가 떴다 강한 비가 오길 반복한다. 어제 진행했던 뒷문 후레싱 작업을 이어가려고 비가 그치길 기다려본다.  

 

뒷문인 터닝도어 상부에 후레싱을 걸었다. 사이딩과 간섭이 일어나는 양쪽 끝은 가위로 잘라 롱로즈를 이용해 접었다. 후레싱은 날카로운 면이 많아 장갑 착용이 필수다. 

 

물이 고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하부에 드릴로 구멍을 뽕뽕 뚫어주었다.  

숙제가 하나 생겼다. 주식 후레싱과 상부 후레싱에 단차가 발생한다. 잡을 방법이.... 음... 떠오르질 않는다. ㅠㅠ 이제 이 위로 세로사이딩을 붙여나가면 된다. 문제는 세로 사이딩을 거의 다 소진했다는 것이다. 

 

건축을 하면서 아쉬운 게 하나둘이 아니다. 그 중 하나는 도와 줄 사람이며 또 하나는 짐 나를 트럭이다. 

오늘은 비까지 신 나게 내려줘 혼자 짓짓는 사람의 마음과 몸을 무겁게 적셔주었다. 내일은 젖은 장갑을 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 집짓기 TIP

01. 자재는 미리 산출해두어야 차가 한 번 움직일 때 필요한 물량을 모두 싣고 올 수 있다. 산출에 게으름이 따라붙으면 차를 여러번 호출해야 하고 그것 역시 비용으로 귀결된다. 

02.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실내에서 할 일을 미리 생각해둔다. 야외 작업에서 갑작스런 비를 만날 경우 전기와 전동기기를 어떻게 물과 분리시킬 것이지도 미리 예상하면 장비의 고장도 줄이고 전기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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