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너구리. 일본에 재앙 될 수도.

weather.com 과 CNN에서 태풍 너구리의 경로를 그림과 같이 예상했습니다. 

물론 이들의 예상이기보다 미 태풍 경보센터의 자료를 인용한 것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림대로라면 태풍 너구리의 경로는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엔 영향이 별로 없을듯 보이네요. 

특히 태풍은 지나가며 오른쪽에 놓인 곳을 심하게 괴롭히죠. 

다행히 우리나라는 태풍 왼쪽에 위치해 큰 피해는 면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제는 일본입니다.

연일 지진에 쓰나미에 방사능까지 재앙이 겹쳐 발생한 일본에 또한번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역대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거라는 태풍 너구리가 열도를 따라 올라가면 굉장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힌 태풍 중 가장 근래의 것인 2011년 볼라벤의 위력은 쉽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하더군요. 

태풍 볼라벤은 중심기압 910hPa이었습니다. 등급은 4등급으로 순간 최대 충속이 51m/s이었죠. 

(이 태풍을 촬영하러 신안 가거도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뭐라도 붙들지 않으면 날아갈 것 같은...ㅠㅠ)

볼라벤도 오키나와에 피해를 줬습니다. 1만여 가구 정전에 7명 부상. 500미리가 넘는 강수와 굉장한 돌풍이 불었는데도 말이죠. 일본 전체에 입힌 피해액은 4억엔에 달했습니다. 자연재해에 대비를 잘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쓰고이~!

우리나라엔 조금 더 심각한 피해를 입혔죠. 제주에선 7만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전국적으로 19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전으로 양식장 고기와 어패류가 어마어마하게 죽어나갔죠. 사망은 19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손실액은 800억에 달했습니다. 

이번 위협이 되는 태풍 너구리의 위력은 4등급인 볼라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5등급인 하이옌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만 명을 죽인 그 태풍 말입니다. (진짜사나이에서 필리핀 태풍 피해 도시인 타클로반을 찾았는데 바로 이 하이옌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곳입니다.)

너구리가 하이옌의 위력으로 일본을 강타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상상하기 힘드네요. 

비록 과거 역사에서 많은 죄를 저지른 일본이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한 고통은 최소한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시간 태풍 정보를 받아보기엔 트위터가 가장 좋군요. #typhoon 또는 #neoguri로 검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