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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경제공부

40대 중반, 놓치면 안 될 것이 바로 은퇴상상.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by onHappy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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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징을 떠올려보자면 많은 이들이 근면성을 꼽을 것이다.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수많은 생명이 태어났고 그들을 모두 부양해 지금의 기적을 이룬 것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DNA 속엔 근면성실이 들어있는 게 확실해보인다. 

 

나 역시 열심히 시간과 재능을 회사에 제공하고 월급으로 댓가를 받는 노동자다. 

괜찮은 기업이라 망할 염려까지는 없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퇴직까지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 더더군다나 요즘같이 새로운 산업에 경쟁력이 나날이 약화되는 회사라서 퇴직 시기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큰 일이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을 둘러보면 별 걱정을 다 한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그들이 보기에 내 회사가 그리 건실해보이는가보다 아니면 금수저라서 노후걱정따위는 필요업는 친구로 보이거나. 

 

기사 발췌.

다시 말하면 난 40대 중반이다.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일을 처리하고 수많은 프로젝트에 얽혀있으며 중간 간부로 활약해야 할 나이. 그러나 모아둔 재산은 찔끔이다. 연봉이 낮은 수준도 아니고 우리집 소비수준도 쥐어짤만큼 쥐어짜 더이상 줄일 수 없는 구조, 즉 한계치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에서 보이는 4억 9천만원은 50대에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즉, 유동자금 부실에 빠진 50대의 무리로 전속력을 다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

 

은퇴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부터 꺼내는 것일까?

난 40대에 들어서면서 분명 대화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인들은 고루한 이야기를 그만 하라고 만류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절실한 건 대책마련이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후배나 아이들에게 매번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

넌 대책이 뭐야? 네 플랜은 뭐야?

 

타인에게 지시하는 그 '대책'은 당장 우리에게 필요하다. 

어느 날 다가올 퇴직이 얼마만큼 안 아프게 다가올지는 지금 준비해야 한다. 

난 이 작업을 '은퇴상상'이라고 부른다.

은퇴상상을 알아보기 전 조금 더 아픈 이야기를 이어가보자.  

 

은퇴 생활비

 

은퇴 생활비다. 적정이 291만 원. 뭐가 그리 많이 들어?? 라고 할테지만 순삭당하는 월급통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신 나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일단 살 떨리는 무서운 이야기.

부부가 300만원으로 살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일년이면 3600만원이 필요하다. 70살까지 별 탈 없이 산다고 생각하면 3억 6천 만원이 필요하다.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7억 2천만 원,  90세면 10억 8천만 원이 필요하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월 150이라고 가정하면 절반은 안심된다. 그래도 70세까지 1.8억. 80세 3.6억. 90세 7.2억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뭘까.... 이 황당한 수치는?? 

 

 

한 술 더 떠서 한 달 400만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17년 자료는 적정 생활비를 조금 깎아줬다. 물가 인상분을 고려하면 243만원보다 더 많이 잡아야겠지만  250만원 정도라면 숨이 덜 막힌다.. 

무서운 이야기를 꺼냈으니 이제 희망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단 부부가,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미래를 상상해보자. 

 

이게 바로 은퇴상상이다. 

 

아빠가, 엄마가 퇴직하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지를 함께 상상해보는 것이다. 

당장 결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이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이 지나면 생각은 점점 더 구체화되고 목적으로 단단해진다.

 

아는 분의 사례를 들어본다.

"46세, 두 아이가 있는 가정의 가장. 연봉 6천 만원 수준. 

이분은 43세 부터 은퇴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직장이 사라진다는 것보다 직장에서 느껴지는 보람이 적었다. 

위를 올려보니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가 몇 없었다. 즉, 은퇴가 빠른 회사였던 것이다. 

퇴직금을 계산해보니 대략 1억 후반에서 2억 수준이 될 것 같았다. 예금은 별로 없었고 집은 전세 2억. 합치면 4억 정도의 돈이 마련되었다. 처음엔 소형 아파트를 사서 임대료를 받아볼까 생각했다. 그러나 다섯 가족이 먹고 살 만큼의 수익은 불가능했다. 그는 4억을 투자해 일년 6천 만원의 수익을 올릴 일을 찾기 시작했다. 수도권에서는 쉽지 않았다. 투자를 더 해야 했기 때문이다. 3년을 공부하고 찾은 끝에 그는 4억을 써서 6천 만원의 수익을 발생할 일을 찾아냈다. 바로 귀농이었다. 가족들을 설득하고 주변에 검증을 받는 과정에 1년이 더 소요됐다. 

그는 귀농을 했다. 토지와 시설비에 4억 가량이 들었다. 당장 먹고 살 돈도 있었다. 2억 정도는 저리 융자로 융통했다. 현재 그의 농장에서 올리는 매출은 억대, 영업이익은 6천만원이 넘는다. 3년 후 영업이익 1억 달성이 목표다"

 

귀농 역시 목표가 될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위의 예는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한 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용기까지는 없다. 

다만, 퇴직하면서 추락하는 건 안 된다. 미리 준비를 해보자는 것이다. 

60세까지 남이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다면 이후엔 원하는 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자, 그럼 가족과 모여 상상을 할 시간이다. 우린 퇴직 후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족이 함께 상상해본다. 아이의 꿈도 함께 들어보며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행복을 위한 대화인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한다.

커피샵? 아파트 관리실? 꽃가게? 통닭집? 코인 세탁소? 귀농? 벤처기업? 귀어? 유통업? 블로거? 여행작가?

 

수많은 일을 하는 자신을 상상하고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꿈을 꿔보자.

안개속을 헤매던 생각이 맑아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을 어떻게 아냐고? 입꼬리가 올라가있으면 강력한 후보다.

내가 찾던 일. 그것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미소가 반응하는 것이다. 

은퇴 후 원하는 생활에 대한 탐구가 반복되면 40대 중반에, 또는 30대에 은퇴 후 삶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된다. 

이제 그 방향을 향해 나가면 된다. 주말을 이용해 그 일을 하는 현장들을 둘러본다. 가능하면 작게라도 연습을 해본다. 

 

물건을 팔아야 하는 일이라면 인터넷으로 안 쓰는 물건들이라도 일단 팔아보는 것이다. 

작가가 꿈이라면 틈틈이 글을 쓴다. 처음부터 긴 글을 쓸 필요는 없다. 꾸준히 하는 것이다. 

부동산 재벌이 꿈이라면 매물로 나온 부동산들을 찾아다닌다. 구경하는 데 돈은 안 드니 공짜로 경험하며 안목을 기르는 것이다. 커피샵이 목표라면 부부가 함께 커피샵에 들어가 인테리어, 고용인원, 테이블 수, 주로 찾는 고객의 연령과 성별등을 관찰한다. 보고 또 보면 익숙해지고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용기를 내 주인과 대화를 시도해 보는 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신 단골이 되어주자. 

 

10년을 꿈꾸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 60세에 이뤄야 할 꿈이라면 50세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은 것이다. 

은퇴상상은 소득 절벽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시켜줄 뿐만아니라 현실적인 대책을 차근차근 마련해준다. 

중간에 그 꿈을 허물고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 이미 한 번은 연습을 했으니 노선 변경쯤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시간으 조금 지나면 다시 그전의 속도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다. 

 

여러분 모두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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