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혼자 집짓기 _ 수직사이딩, 소핏루바 시공. 장마철이라 자재들 상태가 메롱이네!

by onHappy 2020. 7. 28.
반응형

가성비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혼자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선택한 수직사이딩. 

하얀 색으로 온통 칠을 해준다. 

작업 공간이 마땅치 않아 공사판(?) 이곳 저곳 몸 뉘일 곳만 있으면 눕혀주시고 분칠을 뽀얗게 해드렸다. 

장마철인 요즘 시멘트사이딩도 고생이 많다. 부피가 커 실내로 옮겨주진 못하고 야외에 노출된 상태로 처분만 기다리는데 비가 오니 야외 작업이 안 돼 마냥 젖어계신다. 흠뻑 젖은 상태에선 이녀석도 약하다. 페인트칠도 잘 안 먹는다. 

결국 비가 그치고 해를 듬뿍 받아야 페인트칠도 하고 벽에 붙일 수 있는 자재다.  

서쪽 벽, 이렇게 시공된다. 
동쪽 노란 벽. 수직사이딩은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시멘트 사이딩을 세로로 시공하게 만든 제품으로 페인트 도장이 기본이다. 

시멘트 사이딩의 장점은 도색이 자유롭다는 것, 혼자 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집은 노란 벽도 있고 허연 벽도 있다.  

삼목루바. 

장마철이라 구입한지 얼마 안 됐는데 표면이 시컴시컴하다. 이녀석이 붙어줘야 그 아래 벽 시공이 시작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집 짓는 게 처음인 내겐 소핏이 안 붙으면 벽체 시공은 엄두가 안 난다. 

소핏은 여러 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삼목루바로 결정했다. 장마철이라 이녀석들 상태가 메롱이다. 

소핏 특성이 높이 달리는 것이라 잠시 눈속임은 가능하겠는데 이녀석들 상태가 계속 메롱이라면 다 떼어내고 다시 시공할 계획도 갖고있다. F-30만 있으면 붙이는 건 순식간이다. 

소핏 벤트는 원형으로 선택했다. 함께 짓을 열심히 짓다 윗 지방으로 훌쩍 떠난 그 목수가 추천해준 것인데 검은색 라인형으로 된 소핏벤트가 더 좋아보인다. 남에 떡이 더 커보여서 그럴 수 있겠다. 

수직사이딩이 문이나 창문과 만나면 일이 많아진다. 일단 개구부를 치수대로 따내기를 해줘야 한다. 예쁘게 따지 않으면 틈새가 다 보이게 된다.

세라믹사이딩 하부 후레싱이 남았다. 반품할까 싶었는데 뒷문으로 사용될 터닝도어에 들어갈 후레싱을 고민하다 이녀석이 낙점됐다. 수직사이딩이 10mm 제품이라 6mm를 예상하고 접어온 후레싱들은 빡빡하다고 난리들이다. 

이렇게 문틀 양쪽으로 후레싱을 시공하고 수직사이딩을 시공했다. 

수직사이딩은 피스 시공이 원칙이나 일이 꽤 많아진다. 피스로 한 방 박을 자리라면 타카로 너댓방을 쏴주기로 결정했다. \

F-30으로 위아래 16인치 간격마다 서너방씩 쏴서 고정했다. 저 타카핀 구멍들은 화산 분화구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한 후 페인트를 넣어 감쪽같이 만들 계획이다. 퍼티로 마감을 해보았는데 퍼티 자국이 심하게 남아 페인트를 선봉에 세워보기로 결정한다. 

지금 시공하는 뒷벽은 우리 집에서 가장 바람을 적게 받는 곳이라 타카 시공만으로도 충분히 견딜거라 예상해본다. 

레인스크린 세로상-가로상-후레싱 순으로 시공됐다.

터닝도어의 경첨이 후레싱과 간섭을 일으키면 안 되니 세심한 간격 계산이 필요하다.  

후레싱이 시공됐으면 수직사이딩을 붙여나간다. 

하부 후레싱이 미리 시공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이딩이 바닥으로 안 떨어지고 서로 정확한 높이로 시공되어진다. 

 

전면에 시공한 세라믹사이딩과 가성비를 따져본다면 크게 절약되는 자재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세라믹 사이딩이 더 오래 갈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된다. 

 

자재비만 놓고 봐도 수직사이딩은 저렴한 자재는 아니다. 우리가 쓰는 사이딩이 두께가 두꺼워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두고 봐도 세라믹 사이딩과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일단 레인스크린 가로상 시공이 되어야 하고 도색을 거쳐야 하며 완공 후 2~3년에 한 번씩 재 도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라믹 사이딩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선택해야 하는지는 고민이 필요한 자재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세라믹사이딩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가 혼자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겠다. 

 

수직사이딩도 거의 다 써간다. 아마 40장 정도 더 필요해보인다. 내 SUV를 이용해 싣고 오려 했지만 포기했다. 업체에서 만류했기 때문이다. 레인스크린과 삼목루바, 인슐레이션 약간만 구입해왔다. 기존 자재 중 반납 물량이 있어서 큰 부담 없이 구입해왔다. 썬루프를 열고 자재를 싣고왔기 때문에 거대한 바람소리를 견디며 와야 했다는 점 빼곤 오랜만에 만족스런 쇼핑이었다.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