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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콩레이 얼마나 강한거야?

by onHappy 201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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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없는 여름을 보낸 한반도에 태풍 소식이 들려옵니다. 
15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진로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어 올해 첫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29일 985hPa(헥토파스칼)까지 낮아졌다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985hPa는 센 걸까요? 약한 걸까요? 



Pa(파스칼)은 기압의 단위로 1기압은 대략 100그램의 힘을 갖습니다. 헥토파스칼(Hpa)은 파스칼의 100배의 단위로 1hpa는 1제곱미터당 100N의 힘을 갖습니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대략 10킬로그램에 해당됩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지구의 평균기압은 1024 hPa로, 중심기압이 1hPa가 낮은 1023 hPa의 저기압이형성되면 1제곱미터 당 10KG의 힘이 미치게 됩니다. 바람이 그 힘을 만들어내는데요, 예를들어 기압이 떨어져 1000hPa 가 되면 초속 18m/s 정도의 바람이 발생합니다. 이번 콩레이의 예상 중심기압인 985 hPa이면 초속 27미터 내외의 바람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게 어느정돈지 감이 안 오시죠? 역대 태풍과 비교해보겠습니다. 


1987년 7월의 셀마(972hPa)는 5000억 원의 재산피해와 사망·실종 1,231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2002년 8월 30일~9월 1일 발생한 루사(970hPa)는 사망·실종 270명, 5조원이 남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대한민국의 일강수량 부문 역대 1위인 강릉의 870.5 mm 는 이 태풍에 의해 기록된 것입니다.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950hPa로 한반도를 관통했습니다. 초속 40m의 바람을 몰고 왔죠. 태풍으로 사망 실종 132명, 재산피해 4조 7천억원(2003년 당시 화폐가치)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워낙 커, 수도권 일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볼라덴은 한반도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960hPa였습니다. 전남 완도에서 51m/s의 바람이 기록되는 굉장한 태풍이었습니다. 전 공교롭게도 볼라벤과 덴빈을 신안군 가거도에서 맞이했는데요, 굉장한 바람과 파도로 국내 가장 큰 규모인 가거도 방파제가 완파됐습니다. 전국에서 9,000 헥타르 (22,000 에이커)의 사과와 배 농장이 파괴되어 볼라벤이 지나간 후 과일값은 엄청나게 뛰었죠. 이 뿐만 아니라 단 하루만에 시금치는 124%가, 양배추는 72%가, 양상추의 값은 26%가 올랐습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800억원(7천만 달러)의 재산피해액이 집계되었는데 이 중 170억원이 항공사의 손실액이었습니다. 



이번에 오는 콩레이는 29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며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s(시속 97㎞/h) 등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우토르와 제비가 초기 중심기압 990hpa를 기록했는데 점차 강해져 우토르는 필리핀을 강타했고 태풍 제비는 중국을 초토화시켰죠. 방심은 금물입니다.  태풍 루사의 경우 약해질거라는 예상을 깨고 초대형 태풍으로 발달해 엄청난 피해를 안긴 걸 떠올리면 태풍 콩레이도 주의깊게 관찰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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