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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보통 섬이 아니다. 통영 '연화도' 등산,낚시 이야기.

by onHappy 201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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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연화/욕지를 오가는 배 시간표입니다. 


비고 

 통영 출발

욕지 출발 

 연화 출발

 1

06:50

08:10 

 08:40

 2

09:30 

11:15 

11:45

 3

11:00

13:00 

13:20

 4

13:00 

15:00 

 15:30 

 5

15:00 

16:30

 16:50 




통영에서 9시 30분 배를 타고 탁 트인 바다를 미끄러지듯 나아갑니다. 


무료할까봐 점점히 박혀 풍경을 장식해주는 섬들이 끝없이 나타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통영의 연화도입니다. 



연화도 선착장. 여러척의 어선이 어촌마을임을 실감케 합니다. 


이 섬에선 양식업이 주업으로 고등어, 참돔 등 각종 어류를 양식합니다. 


올해 통영인근 해상은 높은 수온으로 적조피해가 극심했습니다. 


바람 방향이 바뀔 시기가 지났음에도 지속적으로 불어오는 남풍때문에 

적조가 육지 인근으로 떠밀려와 통영 연안 양식장들은 초통화가 됐는데요, 


연화도와 욕지도는 통영과 거리가 있어 적조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적조가 떠오르는 낮 시간이면 어민들이 선착장 주변에 대기하며 적조를 관찰하더군요. 



적조가 피어오르면 마을에 사이렌이 울리고 어민들의 배가 출동해 황토를 살포합니다. 


선도 어선이 황토를 뿌리면 뒤따르는 어선이 강한 물보라를 일으켜 황토물을 확산시키며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입니다. 


순번을 정해 어민들이 단합한 덕분에 올해 연화도 양식장 피해는 거의 없었다 합니다. 




연화도는 욕지도보다 덜 알려진 섬이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들르는 곳으로, 특히 등산객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마을부터 이어진 등산코스는 완만하고 경치가 수려해 한 번 찾은 사람들은 계속 들른다는 곳입니다. 



마을에서 이어진 도로로 올라온 곳의 풍경입니다. 


해무가 껴 먼 바다까지 선명하진 않지만 등산 내내 이런 풍경을 곁에 둘 수 있는 매력이 등산객들을 불러모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멀리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은 멸치를 잡고 있네요. 



섬 정상에 오르면 '아미타대불상'이 서 있습니다. 


연화도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섬은 제가 다녀본 섬들 중에 유일하게 교회가 없는 섬입니다. 


여러 글에서 연화도가 연꽃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지만,


섬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연화도는 고승이 죽어 바다에 수장하라는 말에 따라 바다에 묻었는데 그 자리에 연꽃이 피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더군요. 


섬 곳곳에 사명대사와 관련된 유적이 있을 정도로 불교가 깊이 사랑한 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두 군데의 큰 사찰이 있을 정도로 불교가 융성했던 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다를 지키는 해수관세음보살>


보덕암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단층건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바다쪽에서 올려보면 5층 건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분의 비구니 승께서 사찰을 지키고 계신다고 합니다. 




보덕암을 지나 두 번째 마을로 향합니다. 


배에서 내린 마을이 '본촌'이고 이 곳은 '동두'마을입니다. 마을 앞 바다가 얕고 투명해 아이들과 여행 오기도 좋아보입니다. 


앞뒤로 바다가 있어 더욱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마을입니다. 


마을 방파제에선 여행객들의 생활낚시가 이뤄지고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왼쪽 잘린 부분엔 해상 팬션도 있습니다. 


주말에 아이와 다시 들려보려 민박을 문의했지만 이미 예약이 끝나 방을 구할 수가 없네요. 


언제 텐트 들고 방문해봐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마을 사진을 찍은 위치는 등산로에서 이어진 출렁다리로 굉장히 아찔한 재미(?)를 주는 명소입니다. 



출렁다리에서 마을 족이 아닌 바다쪽을 보면 이렇게 절벽사이로 좋은 풍광이 펼쳐집니다. 

오른쪽 불룩한 바위 위에선 낚시도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 벵에돔 낚시를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출렁다리 동영상입니다. 아찔! 하시죠? 

앞서 가시는 두 분은 무섭지도 않은가봅니다. 



서서히 무더운 낮의 태양이 기울고 오늘 숙소가 될 본촌 마을 이장님 댁으로 향합니다. 

젊은 분이 이장님을 맡고 계셨구요, 리조트를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재주가 많은 분으로 스쿠버 다이빙 체험도 할 수 있네요. 




연화도 스쿠버 다이빙 수중촬영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배가 이장님 배네요. 

35초에 등장하는 분이 이장님이시구요. 

과거엔 훨신 바다가 풍요로웠지만 태풍 매미에 의한 피해가 상당했다 합니다. 

마을에 있던 가옥들도 굉장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연화리조트 내부는 굉장히 갈끔하고 무엇보다 바다 조망이 좋았습니다. (옥상에서 찍은 일몰입니다.)


식사도 미니부페식이라 원하는 만큼 떠 먹을 수 있구요, 깔끔했습니다.


횟감을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는 회까지 먹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해가 지고 산책을 합니다. 연화리조트 반대편 커다란 창고쪽입니다. 

마을분이 낚시를 하시는데 연신 고기가 올라옵니다. 

릴도 없는 민장대에 새우만 꼈을 뿐인데 금새 통이 꽉 차더군요. 

모기가 달려들어 얼른 도망나왔습니다. 




욕지도도 다이빙과 낚시가 유명하듯 이곳 연화도도 낚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섬 곳곳이 포인트로 바다는 계절마다 많은 종의 생선을 내어줍니다. 


참돔부터 고등어 벵에돔 농어 전갱이 숭어 광어 우럭 볼락 놀래미 성대 등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고기는 다 있다 보시면 됩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돌돔 새끼들이 줄을 지어 다니고 커다란 숭어가 뻐끔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고 고기가 많습니다.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이곳은 용머리 부분이네요. 



연화도와 우도를 이어주는 중간 섬. 물이 많이 빠지면 섬들이 연결된다고 합니다. 물이 빠지면 바지락이나 조개가 많이 있겠죠? 해삼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침 고입니다. 



염소바위. (마을 주민께 물어보니 아직 이름이 없더군요. 옆에서 보면 영락없이 염소를 닮아 제가 이름 붙였습니다.)



이정도로 연화도 소개를 마쳐볼까 합니다. 




통영 남서쪽 14㎞ 지점에 있으며 욕지도 동쪽에 위치한다. 동경 128°23′, 북위 34°33′에 위치하며, 면적 3.41㎢, 해안선길이 12.5㎞, 인구 331명(1994년 현재)이다. 남서해안 가까이에 있는 연화봉(蓮花峰, 212m)이 최고봉이며, 섬의 중앙은 분지를 이루고 있다.

북동해안을 제외하면 해안에 급한 해식애가 발달하여 선박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1월평균기온 2℃, 8월평균기온 27.0℃, 연강수량 1,360㎜, 연강설량 18㎜이다. 온화한 기후로 아열대성 식물이 생육하여 동백나무·풍란 등이 자라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으며, 경지면적은 논은 없으나 밭 59㏊, 임야 274㏊로 주요 농산물로 보리·콩·고구마·고추·밀감 등이 생산된다. 연안에서 도미·낙지가 어획되고 수산양식이 활발하다.

충무와 욕지도를 왕래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되며,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1개교와 초등학교 분교 1개교가 있다. 섬의 형태가 연꽃처럼 생겨 연화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옛날부터 정초에 1년 내내 무사고와 고기가 많이 잡히도록 풍어놀이와 풍어제를 지내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연화도 [蓮花島]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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