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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장흥 심천공원 오토캠핑장에서 캠핑하기

by onHappy 201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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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만 캠핑을 쉬는 우리 가족은 가을이 반갑습니다. 


어디로 갈까? 


오랜만에 땅끝으로 가보자. '


한참을 달려 도착한 해남 땅끝 오토캠핑장. 


입이 떡 벌어집니다. 


이런 광경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여름 극성수기에나 꽉꽉 차던 해남이 만석이네요. 






겨우 한 자리 잡고 있는데 사방이 웅성웅성 시끌시끌 못살겠습니다.

 

옆 텐트와 1미터 거리에 스트링은 서로 교차되고 코고는 소리에 속닥이는 소리가지 다 뚫고 들어옵니다. 

아침이 되니 자기들 통로 막았다며 뭐라뭐라 싫은 소릴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 꼭 양쪽이 다 개방되어야 하는 건가요? 10초만 돌아가면 될 것을, 우리 자리도 우리가 돈 내고 쓰는거잖아요!"라고 말하려다가 소심한 성격탓에 "네, 우리 나가요"하고 말았습니다. 


티격태격할 필요 없죠. 서로 쉬자고 나온 건데요. 


어디로 도망갈까 생각하다 문득 장흥에 새로운 캠핑장이 오픈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전화해봤더니 오픈했다네요. 가자. 장흥으로. 






심천공원입니다. 

매표소 들어가기 전 차단기가 있고, 관리 직원이 나옵니다. 


"예약하셨나요?"


"아니요"


"자리 없습니다."


헉!!! 그렇습니다. 

이미 자리가 모두 예약된 상태였던거죠. 


땅끝에서 나올때만해도 아홉자리가 빈 걸 확인했습니다. 


도착해서 마음에 드는 자릴 선택하려했는데 그사이 다 차버렸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낭떨어지로 밀려가는 느낌이 들 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심천공원 예약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있다!"

한 자리가 갑자기 검색됩니다. 

관리실로 달려가 방금 나온 자리 예약했다고 말합니다. 


운이 억세게 좋았습니다. 

누군가 마침 취소한 자릴 기막힌 타이밍으로 얻었습니다.





짠~ 심천공원 오토캠핑장 모습입니다. 이 사진에서 왼편으로 사이트가 더 있습니다. 





제가 자리잡은 곳은 C-02

텐트는 마운틴이큅먼트 갤럭시. 6x.4정도의 크기인데 데크가 워낙 커서 공간이 남습니다. 

관리실 말로는 4.5x7이라는데 더 커보이네요. 

여유로운 데크 사이즈 덕분에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 아들이 엄마와 다녀온 곳이 있다며 구경하자합니다. 

그래, 아빠랑 다녀오자. 





심천공원의 랜드마크, "손"입니다. 

사진은 그 손의 속입니다. 

정확한 명칭이 뭔진 잘 모르겠네요. "물방울 손?" "거대한 손?"

99퍼센트가 유리로 이뤄진 공간입니다.





테이블도 의자도 벽도 다 유리. 계단까지도 유리입니다. 


2층까지 있군요. 


올라가면 꽤 무섭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느낌이 듭니다. 


삐걱대는 계단들도 그렇고 좀 위험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손'에서 내려다 본 캠핑장. 

사진으로 보이는 구역이 A사이트입니다. 

관리실과 편의시설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하단 초록색 지붕이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가 있는 공동편의시설이네요. 



캐러반사이트도 눈에 띕니다. 


멀리 다리를 건너면 장흥댐으로 산책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산책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드리겠습니다.)



이쪽은 관리실. 위에 큰 건물이 아닌 아래 작은 건물이 관리사무실입니다. 

직원분들 친절하시네요. 



거대한 손 주변으론 이렇게 연못이 있습니다. 


물고기도 꽤 많아 아이들과 관찰하기 좋습니다.

 

사이트 구획도 연못으로 나뉘어있어 A사이트와 B,C사이트를 오가려면 연못을 건너다녀야합니다. 


넓은 공간을 여유롭게 계획해 비록 자리는 몇 안되지만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대한 손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날씨가 좋네요. A사이트가 살짝보이는군요. 

저 멀리 댐이 보입니다. 

A사이트 뒷편으론 농구대와 축구장이 있습니다. 

동물을 키우는 축사도 있구요. 

(동물은 공작 한 마리만 봤습니다. 어디 숨은건지 없는건지...?)






여기가 화장실, 옆으로 돌아가면 샤워실과 개수대가 있습니다. 

신축건물이라 깔끔합니다. 

샤워장은 뜨건 물도 잘 나오구요.

다만 샤워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수압이 약한편입니다.






여기는 분수대 옆 작은 폭포. 수영장은 아니라는군요. 

여름엔 여기 들어가고 싶어하는 어린이들 많을것 같네요.




시원하게 물을 뿜는 분수대입니다. 

가을이지만 우리집 아들을 포함해 총 세 명의 아이들이 흠뻑 젖었습니다. 

여름엔 아이들의 땀을 식혀주는 최고의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공놀이하기에도 이곳이 좋습니다.

굉장히 넓어서 캐치볼이나 축구 패스정도하기엔 안성맞춤이더군요.




캐러반 사이트. 4대였나? 데크도 있고, 주차공간도 넓어 좋아보였습니다. 

전 카라반 체질은 아니라서 유심히 살피진 않았네요. 




구획을 나눠주는 연못. 사이트 사이의 연못에는 개구리와 소금쟁이들이 살고있습니다.

물고기는 못봤네요. 






여기가 C사이트입니다. 편의시설과는 가장 멀지만 가장 조용한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C사이트를 출발해 각 사이트를 뒷짐지고 둘러보면 약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꽤 넓죠? 

두 데크 사이가 넓어 간섭이 없어 더 좋았습니다. 







C사이트와 멀리 보이는 B사이트. 


개인적으론 C사이트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조용하고 바람 영향도 덜 받더군요. 


공동편의시설과의 거리는 대동소이합니다. 


전기시설은 각 데크마다 독립적으로 설치되어있습니다. 


플러그도 네 개나 있어 편리하더군요. 


사진처럼 차를 주차하는 방법과 조금 더 후진시켜 주차장 자리에 타프를 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날 텐트 걷고 라면끓여먹는데 관리실 직원이 오셔서 식사 끝나면 퇴실해주세요~ 이러시더군요.


두 시 쯤에 나왔습니다. 서너팀은 아직 철수중이었구요.


개인적으로 일요일 철수는 늦게 하는 편이라 더 있고 싶었는데 규정이 그러니 어쩔수 없었습니다. 


2시전후까지는 괜찮아보였습니다. 


주변에 볼거리가 꽤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포스트가 너무 길어지니 다음편에 이어보도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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