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전원주택 설계도 나왔어요? 그럼 땅에 그림 그리러 갑시다 #밀가루 필요

by onHappy 2021. 6. 25.
반응형

전원주택 설계가 어느정도 됐다면 밀가루를 사서 건축예정부지로 간다. 

긴 줄자도 필요하다. 직각을 볼 수 있는 레이저레벨기도 있으면 좋지만 없다면 줄자만 가져가도 된다. 

이 과정은 가급적 모든 가족이 함께 동행한다. 

손이 조금 필요하기도 하지만 매우 재미있는 과정이고 드디어 집을 짓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밀가루로 땅에 방, 주방, 거실 화장실, 계단을 표시했다. 

이렇게 땅에 그림을 그리면 된다. 

쉬워보이지만 어렵다. 일단 부지에서 집이 앉을 위치를 잡아야 한다. 

한쪽 꼭지점을 표시하고 반대쪽 꼭지점까지 한 번 간다. 

실을 띄우면 조금 더 편하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 대각의 길이를 표시하며 직각을 잡는다. 외곽선을 다 그렸으면 이제 벽을 표시한다. 

방이 생기고 화장실이 생긴다. 계단실이나 보일러실이 있다면 이 또한 표시한다. 

 

자. 이렇게 표시하면 우리가 만든 전원주택 설계도가 현실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동선을 파악하며 방과 거실에서 보이는 뷰도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을 받는 곳은 어딘지 해가 잘 들어오는 곳이 어딘지도 알 수 있다. 

현관에서 들어와 어떤 동선으로 방에 이를 수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다.

주방에서 다용도실을 들어가는 동선, 밖에서 봤을 때의 모습도 상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집의 규모를 볼 수 있어서 유용하다. 

 

전원주택 설계도가 나왔다면 꼭 줄자와 밀가루를 챙겨 현장으로 가보길 권한다. 

우린 이 과정을 거쳐 15평의 부족함을 실감하고 25평 주택을 계획할 수 있었다. 

 

반응형

댓글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