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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20Mx5M 도로포장비용은 373만원!! 그런데 엉뚱한 문제가 생겨버렸네ㅠㅠ

by onHappy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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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땅을 파고 배관을 설치했다.

드디어 진입로 포장이 이뤄졌다. 

종일 회사일로 바빠 현장은 못 가고 열심히 회사일을 하며 

전화가 울리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역시 전화가 울린다. 

사장님 조금 문제가 생겼네요. 
레미콘이 진입하다 사고가 있었습니다. 


ㅠㅠ 전망 좋은 언덕에 집을 짓다보니 이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일단 가장 궁금할 도로 포장 가격에 대해 알아보자. 

비중이 높은 항목부터 나열해본다.

1. 레미콘 -192만원 (부가세 포함)  1세제곱미터, 업계용어 루베당  7.5만원)
2. 현장 목수-3인 합 80만원
3. 펌프카 -부가세 포함 50만원
4. 와이어메쉬 -배송료 포함 33만원 (개당 1.5만원)
5. 플륨관 30cmx4미터 15만원 
6. 송판-3만3천원 (트럭 이용 직접 운반)

플륨관을 놨다. 도로 경사면대로 각을 주고 높이를 맞췄다. 생각보다 어려워 오래 걸렸다.

도합 373만원. 

 

가장많은 부담은 역시 도로로 사용될 콘크리트 가격이다. 20미터길이에 폭이 5미터, 높이는 20cm으로 계산했더니

대략 22세제곱미터의 물량이 나왔다. 보강토 뒷면과 석축 보강에 1세제곱미터 정도의 물량이 더 필요하니 23세제곱.

거기에 여유분 1세제곱을 더해 24세제곱미터를 레미콘 회사에 주문했다. 

 

펌프카도 섭외한다. 하루 (보통은 2~3시간 작업이 끝이다) 50~60만원으로 계산한다. 

목수님은 날이 덥고 경사가 심한 곳이라 타설에 어려움을 예상해 세 분을 모셨다. 

메쉬는 굉장히 두꺼운 녀석으로 주문했다. 30만원이 넘어 배송은 그냥 해주신다고... 땡큐~!

송판이 필요하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쓰는 조건으로 한 장에 2천5백원. 15장을 빌리는데 운반을 부탁하니 운반비가 5만원이다. 또 포크레인 기사님 포터를 빌리기로 한다.

멘홀이 바로 아래 기포장된 곳에 위치하고있어 기다란 플륨관을 넣어 우리 터에서 내려가는 물길을 다 차단해버리기로 한다. 플륨관은 2미터 2본에 15만원이다. 

 

전날 저녁까지 모든 자재를 준비해두고 타설일 출근길에 오른다.

 

9시가 넘어 현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걸어도 될 만큼 단단하게 굳었다. 

기술이 좋은 분들이 협력한 덕인지 울렁거리지 않고 매끄럽게 포장이 된 모습이다. 

(어두워서 세밀한 확인은 어려움)

보강토 뚜껑 뒷면도 생각보다 넓게 타설이 됐고 축대 상단도 보강이 되어 울타리 설치 시 단단하게 고정이 될 것 같다. 

잘 됐다. 드디어 우리 땅까지 포장 도로가 생겼다.

 

 

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다. 

 

레미콘 기사님이 타설현장으로 올라오기 위해 진입하다 59미터 아래 축대에 연로통이 닿아 파손됐다고 한다. 

서너차례 통화를 주고받았는데 나로썬 받아들이기 힘든 보상을 요구하신다. 

그래도 우리 현장을 위해 와주신 분이라 성의 표시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상을 요구하신다. 

난감하다. 모른척 할 수도 있겠지만 수리비가 90만원이나 나온다며 난감해하시는데 어디까지 도와드려야 할지 막막하다.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데 우리 현장만 같으면 100년도 늙겠다. 

언덕 초입부터 비포장이었을 때로 돌아가면 그 고생을 말로 다 하기 힘들다. 

웬만한 자재는 사람 손으로 80미터 가량을 다 날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전망을 탐낸 자 고생할 지어다.... 가 통용될 수 있는 건축명언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또한 어떻게든 결론이 나고 지나갈 것이다. 언제나 이 집에서 차 한잔 마시며 산들거리는 바람과 노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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