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은 개구부와 창틀 사이에 틈을 우레탄 폼으로 채우게 됩니다이 공간은 별도의 조치를 취해 주지 않는 이상 고스란히 드러나 있게 되는데요 미관상 그리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기에 꼭 무언가로 마감을 해 줘야 합니다. 관련해서 목수 분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찾아보고 구글링도 해보며 정보를 찾아봤지만 신기하게도 관련 노하우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익숙한 자재인 원목 나무들로 마감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틀마감자재 뭐로 하지?
목조 주택의 창틀과 벽체의 틈새는 20mm 내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창을 설치하고 턱이 생기는 폭은 창틀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집의 경우 20미리부터 240미리까지 다양한 턱이 생겼습니다. 단창은 창문 프레임이 얇아 그만큼 남은 공간을 더 마감해 줘야 되는 겁니다 이중창의 경우 10mm에서 20mm 정도 마감이 필요한 상황이구요.
각각 창틀에 맞춰서 쓸 수 있는 자재를 고민해보니 제 머리에선 두 가지로 압축됐습니다. 하나는 MDF, 또 하나는 원목입니다.
습기에 약한 MDF는 탈락. 조금 더 비싸도 고급스러운 원목 당첨
창틀은 창문이 열렸을 때 비가 들이칠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때문에 MDF는 아무래도 쓸 수 있는 자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건재상에 가서 다양한 폭을 가진 1인치 원목 판재를 잔뜩 사 왔습니다. (물론 치밀한 계산으로 수량을 딱 맞춰서 구입했습니다. ) 어떤 건재상에서는 원바이식스 원바이 텐 이런식으로 인치로 말씀을 드리면 자재를 준비해주고 어떤 자재상에선 mm로 말씀을 드려야 자재를 내어주십니다. 나중에 필요하시면 인치와 밀리미터를 함께 적어두세요.
얇은 창틀마감용으로 편백 몰딩을 샀습니다. 그리곤 1x6 1x8 1x10 1x12 등 다양한 원목을 구입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편백 몰딩은 두께 미달입니다 창틀에 틈이 12mm 정도 되는 곳들이 있어섭니다. 제가 사온 원목 몰딩은 10미리 40mm 규격이라 12mm를 커버하기엔 2mm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전 얇은 자재가 필요한 곳엔 투 바이두 각재를 켜서 쓰게 됐습니다. 12mm 두께로 켜서 샌딩을 거치니 고급스럽고 예쁜 마감이 가능해졌습니다. 더 싼 1x1 목재, 흔히 말하는 다루기로 쓰면 되겠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다뤄보면 나무의 질 차이가 크다는 걸 알게 됩니다. 1x1은 마감용으론 탈락입니다.
단창 창틀은 1x6 판재로 마감을 했습니다. 원하는 길이만큼 자르고 원하는 폭으로 켜서 원목 창틀을 완성했습니다. 물론 비가 내려 물이 침투할 것을 대비해 원래 있던 개구부는 테이핑 처리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부친 창틀은 모두 바니시 처리를 해서 나무에 변색이 오는 걸 막고자 했습니다. 이로서 집이 조금 더 완성되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도 이렇게 꾸준히 처리하면서 우리 가족이 지낼 멋진 집을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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