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 농사의 키포인트, 알솎기 현장 인터뷰

5월 25일 오늘, 강진의 샤인머스켓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농장주께 부탁을 드려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그 내용을 이곳에 남겨 다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고자 합니다. 

 

• 인터뷰 시작. 지금 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알솎기 작업 입니다. 원하는 무게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적정량의 알을 탈락시켜 1Kg, 800g, 700g, 600g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건 700g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고자 합니다.

 

• 얼마나 탈락시켜야 하나요?  

샤인은 한 알이 15~16g으로 큽니다. 700그램으로 만들려면 50~70퍼센트 탈락시킨다고 보면 됩니다.  

 

• 어떤 알을 탈락시킵니까? 

송이를 손 위에 올려두고 균형을 잡아 50알이 잘 나열 되도록 작업을 합니다. 

특히 속으로 들어간(짧은) 알은 모두 제거합니다. 사이즈가 커도 제거합니다. 

열매 줄기가 길게 나와 밖으로 나온 건 살려두고 짧은 건 잘라줍니다. 

알솎기가 끝난 가지. 줄기에 짧게 붙은 녀석들은 떨어지고 긴 녀석들이 남아있다. 

 

• 여기가 몇 평인가요? 

부지는 1300평으로 샤인머스켓 하우스는 1002평입니다. 630주가 식재되어있습니다.  

우리는 한 나무에 30~35송이로 길러냅니다. 

600주만 잡고 한 주에 샤인머스켓 30송이 잡으면 1만8천 주가 됩니다.

이정도면 30품은 잡아야 합니다. 

10명이 일하면 3일이 걸리겠지만 실제론 그보다 양이 많기 때문에 30품으론 부족합니다.

주인이 직접 관리를 도와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도와줄 사람 10명 구하기 어렵습니다.

외국인이 코로나로 못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농촌 인력은 거의 외국인입니다. 외국인들이 못 들어와 일손이 부족합니다. 

그때문에 알솎기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농장의 경우 앞으로 1주일 하면 알솎기 완료 될 것 같습니다.  

 

• 우리 농장은 알솎기가 빠른 편인가요? 

우리 농장은 샤인머스켓 알솎기가 빠른 편입니다. 오늘이 5월 25일...

우린 비가림하우스입니다. 

이른 봄 가온을 했고 출하를 2주 정도 앞당길 계획입니다.

알솎기 역시 2주 빠릅니다. 

우리가 먼저 하고 다른 농가가 알솎기를 해서 일손 구하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 알솎기의 요령이 있나요? 

알솎기의 요령은 남길 알맹이에 가위 자국을 남기지 않는 것입니다. 

상처가 나면 상품이 안 됩니다.

있어야 할 곳에 포도를 붙이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 알솎기가 끝나면 쉴 수 있나요? 

알속기가 끝나면 쉴 수 있다. 

봉지 씌우는 작업은 어렵지 않다. 손이 많이 안 간다. 

1인당 1200장 정도 씌운다. 보통 사람은 900~1000장 씌운다. 1만8천 송이니까 18명이면 된다. 

그러면 큰 일은 거의 끝납니다.

 

인터뷰가 길어 후반부는 다음 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다음편 주 내용은 

올해 봄 기온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샤인머스켓 작황이 좋지 않은 곳이 많다.  

멀칭을 최근에 깐 이유는 습을 잡아주기 위해서다. 

태풍만 잘 지나가주면 올해 농사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