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샤인머스켓 농가 방문 인터뷰입니다. 그 내용을 요약해봅니다.
육안으로 보면 알이 얼마 안 돼 보이지만 150개 이상 된다.
필요로 하는 건 50~60개. 나머지는 떼어내야 한다.
송이를 만들기 위해 쓸모없는 알을 제거한다.
샤인머스켓은 끝이 맛이 없다. 그래서 끝 부분도 제거한다.
수정이 들어가면 굉장히 알이 커진다. 그 때 알솎기를 한다.
알솎기를 하면 일이 크게 없다.
보기엔 작아도 뭐낙 많은 알이 있기 때문에 제거하는 건 물론 송이가 맺히는 가지도
마누 전체의 가지를 봐서 나무당 40송이 이상이 안 되게 어깨송이도 제거한다.
이 작업만 하면 농사서 큰 일은 거의 끝난다.
더 키워 알솎기를 한다. 아주머니 여러분이 오셔서 솎아낸다.
문제는 보통은 다른 농가들과 알솎기 기간이 겹쳐 인력 구하기 어렵다는 거다.
우리 농가는 출하를 추석에 맞춰 다른 농가보다 키가 많이 컸다.
코로나 시대 외국인 노동자도 없는 상태라 빨리 키우면 알솎기 할 때 인력 구하기가 쉬워진다.
인력 경쟁을 할 필요도 없고 추석에 맞춰서 가격 경쟁력도 좋아진다.
우리 하우스는 비가림 하우스다. 가온을 해서 성장을 빨리 시켜 추석 출하에 맞춘다.
5월 중숭이면 샤인머스킷 꽃이 핀다.
그로부터 5일 정도 지나면 할 수 있다.
우리 하우스는 알솎기를 5월 20일 경 할 수 있다.
출하까지 보통 120일 잡는데 우리 농가는 바닷물, 유황, 음악을 사용해 20일 가량을 빨리 당긴다.
유황만 가지고도 10일이 빨라진다.
병충해도 막아주고 당도도 올려준다.
바닷물은 나무가 죽지 않나?
그렇다 염류집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농가에선 엽면시비를 한다.
잎에다 뿌리는 건가?
그렇다. 잎에 시비를 한다. 바닷물에 좋은 것들이 많아 도움이 된다.
지금은 바닷물 시비를 하지 않는다. 너무 어리다.
이 때는 규산을 쓴다.
바닷물을 쓰면 성장이 억제된다. 그래서 돌가루 성분의 규산을 쓴다.
포도는 금방 큰다. 조금 있으면 주렁주렁 달린 화수 제거 작업이 시작된다.
키울 녀석들만 놔두고 그 아래에 달린 녀석들은 떼어내는 것이다.
벌써 알갱이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이 중 원하는 수량만큼을 제외하곤 모두 제거하게 된다.
거의 혼자 이 넓은 하우스를 관리하신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그러면 가을, 수확의 기쁨이 찾아온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는 걸 느꼈다. 묵직한 인생을 걸어오신 강함과 그 안에 녹아있는 유연함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유인해두면 잎은 와이어 안쪽에서 자라고 열매만 밖으로 나와 관리하고 수확하기 편해진다.
가지런히 줄을 맞춘 샤인머스켓. 3년생. 그동안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매일 들으며 하루하루 성장했을 것이다.
어떻게 알고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고 하신다. 일하는 시간을 뺏기더라도 오신 손님을 그냥 보내진 않는다고 하신다.
타인을 대하는 마음이 포도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을 듯 하다.
이곳의 샤인머스켓은 잎의 싱그러움이 남다르다.
너무 오래 시간을 빼앗았다. 인사를 드리고 알솎기 하는 날 다시 방문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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