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큐몬티 자작나무에 빠졌다.
임야를 구입하고자 꿈을 꾸는 중에 온 산을 잭큐몬티 자작으로 하얗게 만들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목을 구하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는 묘목을 구입하기 보다 직접 잭큐몬티 자작의 씨앗을 구해 심어보고 싶었다.
아무리 찾아도 잭큐몬티 자작의 씨앗을 파는 곳은 없었다.
잭큐몬티 자작나무와 히말라야 자작이 서로 혼동되어 불리는 건 발견하곤
영국 사이트에서 씨앗을 구매했다.
두어달이 걸려 배송이 왔고 신기하게 인도에서 보낸 갸녀린 택배가 와있었다.
씨앗을 확인해보니 인터넷 화면으로 확인한 잭큐몬티의 씨앗과 비슷해보였다.
한 달을 냉장실에 보관하고 꺼내어 하루 물에 불렸다.
모종판을 주문하고 상토를 사서 그 작은 씨앗을 심었다.
물을 주며 매일 확인했다.
두어 달이 지나니 삼사일에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됐다.
역시 사기였나?
그러다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잭큐몬티 자작 씨앗을 판매하고 있는 걸 알게됐다.
편견이 이렇게 무섭다. 등잔밑에 있는 걸 영국에서 찾고 있었다.
주문하니 5일정도 걸려 택배가 도착했다.
일주일 정도 냉장실에 두었다 꺼내 물에 불렸다.
그 사이 인도에서 온 씨앗은 발아를 시작하고 있었다.
아... 그동안 너무 추웠나보다..
국산 잭큐몬티 씨앗도 발아까지 한달하고 보름은 걸렸다.
올해 5월 기온이 예상보다 추웠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4개의 싹이 드넓은 모종판을 지켰다.
아... 발아율이 너무 저조하다.
어쩌다 하나씩 형제가 늘었지만 채 10개가 되질 않았다.
어느덧 계절은 6월로 접어들었다.
언제 그랬냐는듯 수은주가 28도를 넘나들었다.
어머나... 모종판이 왜 이러지?
하루 이틀 사이에 한꺼번에 수많은 싹이 올라왔다.
6월 5일이 되자 대략 30~40개의 싹이 올라와 무럭무럭 키를 늘렸다.
형님뻘인 인도출신 풀은 나무라고 하기엔 나물의 모습을 보이며 세력을 늘렸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싹의 모습은 세 잎인데 우리집 녀석들은 죄다 쌍잎이다.
이녀석도 잭큐몬티가 아닌 건가? 더 커야 세 잎이 되는 건가?
모를 일이다.
6월 11일 현재 60개 정도 발아됐다.
문제는 일찍 나온 녀석들이 키가 웃자란다는 것이다.
빛이 적으면 웃자란다는 글이 기억났다.
카라반에 설치하려고 3년 전에 사두었던 LED가 떠올랐다.
다음 시간엔 웃자라는 씨앗을 위한 LED조명 급조 모습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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