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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세월호 침몰 원인과 궁금증.

by onHappy 201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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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해경에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차가 커브길에서 크게 돌지 않고 각을 좁히며 급격히 돌 경우 차 안에 물건이나 사람이 원심력에 의해 커브 바깥쪽으로 기울어집니다. 기본적인 과학 원리죠.

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세월호같은 대형 선박에선 좀처럼 벌어지진 읺지만 중소형 선박이 빠르게 달리며 좌우로 방향을 바꾸면 선내의 물건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해경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세월호 생존자들이 증언하는 '쿵'소리가 화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선체에 부딪힌 소리라는 게 상황을 논리적으로 풀어주는 열쇠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이 남습니다. 어떤 화물들이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겁니다. 보통 여객선에서 화물은 트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형 트럭이 화물을 싣고 통째로 올라타는 거죠. 그게 화물을 따로 내리고 싣고 운반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입니다. 물론 지게차로 콘테이너를 따로 운반해서 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게차로 옮길 수 있는 콘테이너는 소형에 중량도 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화물의 대부분이 차량이었다먄 어떻게 한쪽으로 쏠리는 게 가능할까요? 여객선에 차량을 적재할 땐 항운노조에서 따로 차량과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합니다. 두꺼운 쇠줄로 차량과 화물칸 바닥의 홈을 연결하죠. 거기에 미끄러짐을 방지하기위해 화물칸 바닥은 요철이 되어있습니다. 세월호를 직접 타보진 않았지만 제가 타본 모든 여객선은 그렇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제 상식에선 배가 빙향을 바꾼다고 가장 무거운 화물이며 배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차량들이 한쪽으로 쏠리긴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해경 발표가 사실이라면 두가지 가정을 세울 수 있습니다.

첫째, 차량과 선박의 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둘째, 한쪽으로 몰아서 화물을 적재한 경우.

두가지의 가정이 모두 맞다고해도 의문점은 남습니다. 그 큰 선박이 방향을 바꾼다해서 화물이 한쪽으로 밀리는 게 가능한가? 제 생각엔 화물이 밀렸다면 승객들이 먼저 밀렸어야합니다. 더 가볍고, 화물보다 중심점이 높았으며, 고정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생존자 누구도 그런 이야길 하지 않습니다.

'쿵'소리가 났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그때 몸이 쏠리거나 했다는 이야기는 없거든요. 그래서 해경 발표에 의문이 듭니다. 그 큰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데 어떻게 사람들은 멀쩡했을까?

암초도 없고 기상도 좋은편. 왜 침몰했는가? 유일한 단서는 '쿵'소리 풀어야 할 의문이 너무 많습니다.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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