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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단원고 문자와 해상 크레인.

by onHappy 201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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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가 유족들로부터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언론에서 벌써 유족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게 가슴아프네요.
한편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선 단원고 학생이 살아있다고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이 새벽에 퍼지면서 희망감이 번지기도 했으나 누가 언제 어떻게 보낸 문자(카톡)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험상 공해상에서 그것도 수중에서 보낸 문자가 전송되기란 굉장히 가능성이 낮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기에 그 진위 여부가 궁금해집니다. 문자 내용처럼 많은 학생들이 힘을 합쳐 어둠 속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주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해역은 맹골수로라 하여 굉장히 조류가 센 곳의 연장선상에 있는 곳입니다, 제주 가는 배가 항상 정시에 도착하지 못하고 30분 빠르거나 늦게 제주에 도착하는 이유도 이곳의 조류때문입니다. 배를 뒤에서 밀어주면 빠르게 도착하고 진행방향과 반대로 흐르면 배가 나아가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죠.

오늘 기상이 구조에 관건인데 현재까지 예보는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인양작업은 빨라도 2-3일은 더 걸릴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합니다. 이런 대형 함정을 인양하는 크레인이 국내에 거의 없고, (주로 대규모 방파제 공사용) 자체 동력이 없어 다른 배가 예인해 사고해역까지 와야하는데 그 속도가 워낙 느리고 (보통 소형 예인선이 세월아 내월아 끌고 옵니다.) 사고지점 조류가 워낙 강하다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대형크레인은 무게 중심이 높아 무조건 빨리 끌고 올 수도 없습니다.

추가 시신 발견 소식은 또다시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군요. 답답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배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일단 선내로 들어간다면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기때문에 수중 탐색이 수월할텐데 왜 그게 그리 어려운지 잘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음 소식은 생존자 발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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