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원목 책장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DIY 책장 재료 파는 곳은 동네 건재상에서 직접 사 왔으며 필요한 도구는 드릴과 직각자입니다. 난이도는 중. 필요한 도구들을 갖췄다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원목 책장 DIY 준비물 : 나무와 자신감
책장 만들기 준비물
일단 책장을 만들려면 나무가 필요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나무는 19미리 두께의 약 30cm 정도 되는 너비를 가진 원목과 그것보다 두배 두꺼운 38미리 두께의 30cm 길이를 가진 원목 두 종류입니다. 거기에 책장 뒷편을 마감 해줄 합판이 필요합니다. 직접 집을 지어보니 인터넷에서 살 나무와 건재상에서 사야 할 나무가 있더군요. 책장에 쓸 나무의 두께나 너비에 따라 인터넷 구입과 건재상 구입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건재상이 좋은 건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과 단골이 되면 서비스를 약간(?) 받을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책장 만드는 도구는 각도절단기 드릴 등.
도구로는 나무를 자를 수 있는 각도절단기는 필수이구요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드릴이 있어야 쉽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작업을 편하게 만들어 줄 도구 중엔 직각자 또는 스퀘어가 있을 텐데요 저는 집을 짓는 중이라 여러 종류의 스퀘어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레프터 스퀘어가 책장 짜기에는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아! 그리고 줄자가 있어야겠네요.
책장 만들기 도면.
일단 저는 누운 책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위에 걸터앉고 누울 수도 있는 기다란 책장이죠. 세우는 책장도 이녀석을 세우면 되니 만드는 방법은 같습니다. 이번 책장 제작엔 따로 도면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원목 치수와 설치할 공간의 길이를 알기에 일단 나무 먼저 사놓고 칸의 간격은 나무를 세워보며 고민하기로 결정합니다.
필요 나무는 1인치 원목과 2인치 원목.
일단 바닥판은 19미리 두께 원목으로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현장에선 1인치로 부르기도 합니다. 원목 책장이 필요 없는 분들이라면 10미리 내외 두께의 합판을 이용해도 무방합니다. 저는 하중을 많이 받을 책장을 만들 계획이 때문에 1인치 원목으로 바닥과 상판을, 2인치 두께의 원목으로 칸막이이자 기둥을 세워 줄 계획입니다.
원목 책장 DIY 시작.
바닥판은 원목을 그대로 씁니다. 책장이 놓일 공간이 7.2미터, 원목 길이가 3.5미터니 원목 두 장이 거의 딱 들어갑니다. 기둥 겸 칸막이로 쓸 2인치 원목은 35cm 간격으로 잘라줍니다. 3.6미터 원목이니 잘 자르면 10개가 나옵니다. 이녀석들이 칸막이이자 하중을 견딜 기둥입니다.
조립은 뒤집어서 바닥면 먼저 조립
먼저 하판과 기둥을 조립해야 합니다. 바닥면이 위로 올라오게 해서 조립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바닥면에 피스로 고정을 하면 나중에 뒤집었을 때 안 보이는 깔끔한 조립이 가능하니까요. 안보이는 부분에 타카나 피스를 박는데도 큰 부담이 없고 연필로 마킹을 하는데도 편합니다. 또 가려질 부분이라 시행착오를 겪어도 부담이 덜하니 이런 저런 가구를 만들 계획이 있다면 벽이나 바닥에 가려질 부분을 먼저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세워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책장이라면 벽면에 붙어 가려지는 면을 먼저 조립하는게 좋겠죠. 노출되는면 처리는 글 후반에 달아 보겠습니다.
마킹하고 구멍 뚫고 피스조립.
저는 cm 자가 어디로 숨어 버려서 할 수 없이 인치 자를 이용해서 간격을 맞췄습니다. 2피트 간격으로 체크를 한 다음 직각자를 이용해서 수직선을 그어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기둥 판을 밑에 넣어 책장의 모양을 얼추 잡았습니다. 워낙 긴 길이에 조금만 흔들려도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에 얼른 타카로 임시 고정을 했는데요, 타카가 없는 분이라면 피스로 임시 고정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간격에 맞게 세로 기둥 판을 모두 정렬 했다면 넘어지지 않게 모든 판에 임시 고정을 해 줍니다. 그 후 튀어나오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본 고정을 피스를 이용해 하면 됩니다. 이때 래프터 스퀘어를 이용해서 직각을 맞춰주며 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직각이다 싶은 것들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는 책이 있겠네요.
그냥 피스를 박는 것보다 드릴로 먼저 구멍을 뚫어 준 다음에 피스 체계를 하면 나중에 나무가 갈라져서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합판을 이용해 책장을 만든다면 피스고정은 힘들 수 있습니다. 합판 두께에 피스를 박아 넣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ㄱ자 브라켓을 이용하거나 작은 각재로 피스가 박힐 부분을 따로 작업해줘야 합니다.
일단 하판과 칸막이 (우리 책장 기준 기둥)조립이 다 됐다면 합판을 재단해 뒷판을 부쳐 줍니다. 이때 이용한 합판은 얇은 것을 써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책장 뒤편에 벽면이 다시 한 번 힘을 받아 주기 때문에 굳이 비싸고 두꺼운 합판을 안 써도 괜찮습니다. 전 3.5미리 합판으로 마감했습니다. 합판 고정은 타카가 제격이지만 만약 없다면 작은 피스로 고정해 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제 책장을 정렬하고 2인치 두께의 상판을 얹어봤습니다. 목다보로 고정해야 피스 자국도 안 보이고 예쁜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원목책장 관리법.
원목으로 책장을 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색상의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입해 왔을 땐 하얗고 예쁜 나무지만 햇빛을 쬐면서 점점 붉은빛으로 변하다가 급기야는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색이 되고 맙니다. 때문에 오일 스테인 등 변색을 막아줄 액체를 도포해 주는 것을 잊지 안으셔야 합니다.
책장 조립이 마무리 되고 있네요 목다보 또는 목봉을 이용해서 나무를 연결 할 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주면 됩니다. 목봉을 망치를 이용해 깊이 넣어 주고 튀어나온 부분은 톱으로 잘라내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책장 조립이 가능합니다. 기역자 브라켓을 이용해서 선반을지지 해 줘도 되고 그냥 맛 붙인 상태에서 피스로 고정해도 훌륭한 책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피스로 마감한 부분이 노출 되는게 싫다면 드릴로 구멍을 뚫고 피스를 조금 더 깊이 박아줍니다. 이후에 목재 필러를 이용해 구멍을 덮어주는 것이 한 가지 처리 방법이고요 다른 한 가지는 나무 톱밥을 구멍에 넣고 강력 본드로 고정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나중에 사포로 문지르면 감쪽같은 마감이 가능합니다.
원목 책장 만드는 법 총정리.
1. 필요로 하는 책장에 사이즈를 노트에 적고 필요한 나무 수량을 산정한다.
2. 근처 건재상에 가서 적당한 나무들을 수량에 맞춰 구입한다.
3. 나무를 치수대로 자르고 피스 등으로 연결해 책장을 조립한다.
4. 바니쉬 처리를 통해 변색과 습기에 저항성을 키운다.
5. 못자리 등은 우드 필러나 톱밥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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