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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셀프 페인트 후기. 발페인트 + 투퍼시 롤러. 페인트 칠하는 방법

by onHappy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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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에 후반부 작업인 페인팅을 하고 있어요 직접 하는 페인팅 작업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됐지만 좋은 브러시와 페인트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가능합니다. 셀프 페인트 칠 도전하셔도 괜찮습니다. 


셀프 페인트 칠 잘 하는 법

 

처음엔 페인트를 전문가에게 맡기려 두세 팀에게 견적을 받아 봤습니다. 제가 직접 지은 집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면은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완성도 높은 집으로 마무리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직접 해 보겠다고 나섭니다. 하다가 이상하면 전문가에게 다시 맡기면 되리라 생각하고 와이프에게 해보라고 용기를 넣어 줍니다

 

깨끗하게 도장 된 천정면.
깨끗하게 도장 된 천정면.

 


며칠이 지나자 집으로 택배가 왔습니다 커다란 페인트 한통입니다. 열어봤더니 발 페인트라고 써 있네요. 외국 제품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입이 떡 벌어지는 정도입니다. 하루 이틀이 더 지나자 롤러와 브러시 등 부자재들이 도착합니다. 드디어 와이프가 페인트 칠을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굉장히 깨끗하고 균일한 페인팅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페인트 칠 하는 법을 유튜브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아마추어 솜씨 치곤 굉장히 매끈한 면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페인트 칠하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일단은 브러쉬 롤러가  80%라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너무 작은 롤러여서 효율적이지 않아보이지만 큰 롤러 브러쉬는 페인트칠을 하면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일어나고 롤러가 지나간 자리에 선이 생겨 그 선을 지우느라고 롤러질을 더 많이 해야 해서 비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마치 제가 퍼티를 바를 때 대형 헤라와 5인치 헤라를 각각 양손에 쥐고 일하는 걸 선호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다 있나봅니다. 

 

어느새 천정이 흰 빛을 내고 있다.
어느새 천정이 흰 빛을 내고 있다.

 

처음엔 속도가 잘 안 낫는데 3일차 정도 되니 와이프 페인트 칠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브러쉬 트레이도 집어 치우고 김치통 같이 생긴 깊은 통에 페인트를 들이붓고 페인트 칠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쓴 트레이는 사용하기에 굉장히 불편하다고 벌써 찬 밥 신세입니다. 며칠이 지니자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또 주문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색상 선택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하네요. 이 페인트는 뻐꾸기 창과 계단실 입구에 쓸 베이지 계열의 페인트 두통과 큰 아들 방을 칠 할 어두운 계열의 페인트들입니다. 우드스테인과 몇 가지를 더 주문했다고 하네요.

 

롤러 연장봉 제작으로 높은 곳 페인트 칠도 거뜬

 

 벤자민 무어 페인트도 도착했습니다. 작은 롤러로 깨작거리는 것 같아 제가 큰 브러쉬를 쓰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와이프가 9인치 브러시도 구입했는데 사용한지 10분 만에 기존에 쓰던 투 퍼시 플래시로 다시 옮겨 탑니다 훨씬 잘 칠해지고 무게가 가벼워서 여자가 작업하기에는 훨씬 낫다고 합니다. 더 큰 이유는 9인치 브러쉬 헤어가 길어 자국이 잘 남는답니다. 투퍼시 브러시는 정말 털이 짧아요.  투 퍼시 롤러 손잡이만으론 높은 곳 페인팅을 어려워해 1인치 각목을 잘라 롤러 연장 봉을 만들어 줬습니다. 손잡이 구멍에 각목이 살 안 들어가 연필 깎듯 각도절단기로 깎아서 끼우니 들어가긴 하는데 덜렁 거려 틈새를 피스를 집어넣어 고정했습니다. 덜렁 거리지도, 빠지지도 않는 훌륭한 롤러 연장대가 되었습니다.

 

롤러 연장대 급조.
롤러 연장대 급조.

발페인트를 칠한 벽을 굳은 뒤에 만져보니 굉장히 견고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1미리 정도나 될까 말까 한 페인트 도장 면이 형성된 것 뿐인데 석고보드 강도는 2배가량 강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수로 연필자국을 냈는데 물티슈로 쓱쓱 지우니 감쪽같이 지워지네요. 우리 집은 걸레받이가 없이 벽면 하단부터 천정 꼭대기까지 올 페인팅 시공입니다. 아직 칠 할 곳이 많이 남았지만 자신감 붙은 와이프의 실력을 믿어 보면서 변화될 우리 집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페인트 칠 Tip 두 개. 

 

1. 우리 집 마감면은 석고보드입니다. 두 종류의 석고보드를 혼합 해서 사용해 어디는 회색이고 어디는 연두색이네요. 페인트를 칠해 보니까 회색 석고보드에 페인트칠이 훨씬 쉽습니다. 연두색 석고보드는 터치를 서너 번 해야 하얀색 면이 완성됩니다. 석고보드 구입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석고보드 표면이 회색인 제품이 나중엔 더 좋아요. 

 
2. 페인트 작업을 직접 해 보실 분들이라면 일단 안 보이는 부분부터 연습을 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우리도 나중에 가려질 드레스룸 안쪽부터 연습을 하면서 서서히 감을 잡아 나갔습니다 브러시는 투 퍼시 브러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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