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어 그런지 일상이 똑같은 풍경이라 그런지 뭔가 새로운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이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인간은 재화를 이동시키거나 자신을 움직여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게 된다.
재화를 움직인다는 건 원자재를 생산해 유통, 소비하는 과정인데 우리같은 도시민들은 가장 마지막 단계인 소비를 통해 어딘가에 있는 물건을 집으로 들여놓는다. 그건 인터넷 쇼핑을 통햐 구입한 옷이 될 수도,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가 될수도 있다.
소비에서 얻는 즐거움은 내겐 별로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 대게 내 취미와 관련된 것들을 구입하는 건 삶에 양분이 된다. 자전거를 사거나 낚시용 고무보트를 사는 등의 일이 그것이다.
소비를 제외하곤 여행을 떠나는 게 좋다. 새로운 환경에서 부듲히는 걸 천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나 생각된다. 특히 숲이 우거진 곳에서 텐트를 치거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위에서 파도를 보는 등 자연과 어울어질 때 내 마음은 좋아요를 마구 누른다.
현실은 바다나 숲에 있는 시간을 원하는 만큼 제공해 주질 못한다. 직장인들의 비애라고 할까 정시 출근 정시 퇴근 집. 대부분의 일과는 이렇게 진행되고 출장에 주말근무까지 겹치면 계절이 어찌 지나는지 자각하지 못할정도로 압축된 시간에 휩쓸려 살게 된다.
위험하다. 꿈을 잃고 산다는 건. 물론 많은 돈과 매일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지만 그런 꿈은 너무 포괄적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기록하고 남겨두려 한다.
1. 집을 짓고 싶다.
너무 오래된 꿈이다. 전망 좋은 곳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가족과 오순도순 살아보는 게 꿈이다. 건축을 맡길 시공사까지 정해놨다.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아직 많은 준비를 못했다.
어느 땅에 지을까? 그걸 먼저 정해야하니 앞으로의 삶의 방식과 밀접해 쉽게 결정내리기 어렵다.
2. 글을 쓰고 싶다.
소설이나 에세이. 또는 시나리오를 쓰고싶다. 동화책 작가도 좋겠다. 우선 작가가 되려면 글을 써야 하는데 블로그에 시시한 글이나 쓰고 있으니... 과연 이 꿈은 어떤 방식으로 현실이 될까?
3.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
아들들과 우리 부부 웃음 많은 가정이 오래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
4.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달 일정 금액을 벌어 우리 가족이 경제적 빈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5.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글 쓰는 일만큼 귀농에도 관심있다. 자연과 살아가는 인생은 가족의 삶을 180도 바꾸는 것만큼 큰 도박일 수 있다. 기회는 보이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게 용기 문제일 수도 있다. 차근히 알아봐야지.
6. 건강했으면 좋겠다.
요즘 눈이 슬슬 일하길 거부한다.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벌써 태업이라니. 허리에 비염에 30대 후반기 건강이 적색이다. 운동이 답인 건 알지만 게으르니 큰 일이다.
우선 여기까지다. 더 생각나면 더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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