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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카라반 구입 고민으로 인생이 피곤하다.

by onHappy 201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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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게도 이런 시련이.

오랜 텐트생활 끝에 집 장만할 돈 쪼개 중고 카라반과 중고차를 구입했다. 



둘째가 어려 텐트로 겨울 나기가 어렵겠단 생각과 수많은 짐을 엘리베이터로 싣고 내리는 게 더이상은 싫었다. 

물론 카고트레일러를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카라반으로 갈 거란 걸 알았기에 중복투자나 시행착오를 줄일 생각으로 

한 번에 카라반으로 고고!!를 결심하게 됐다. 




불과 몇 달 전 텐트캠핑. 

텐트, 에어박스, 화목난로, 야전침대, 각종 테이블...


카라반을 고르고 골라 400급 모델 중에서 선택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 이런 저런 모델이 벌이다 의외의 모델이 매물로 나와 와이프와 같이 보고 바로 구입을 결정했다. 


짜잔~! 400급에서 보기 힘든 실내폭 230의 위엄.

실용적인 실내와 깔끔한 외관. 





코란도c와 찰떡 궁합인 카라반은 우리 가족의 또다른 보금자리가 됐다. 

집 안 산 건 좀 아쉽지만 대신 또 다른 집이 생겼네.

잘 샀다. 쓸수록 만족스러운 우리집 카라반. 


너무 행복했을까? 

...

아내가 임신했다. 

셋째. 

아들...

이미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또 아들...


임신한 와이프가 아이 셋이 쓸 수 있는 카라반을 알아보라 명하신다. 


흠... 은행 빚이 얼만데...

명령이니 알아보는 시늉만 한다. 


그런데 알아볼수록 계속 빠져드는 나를 발견한다. 

홈쇼핑 중독자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500급도 모델이 굉장히 많구나. 

타버트, 하비, 베일리, 아드리아....

대부분 3000만원을 호가한다. 


쩝. 그림의 떡이구나.

지금 카라반을 팔면 2500정도 받을 수 있을듯한데 500급 새 카라반 가격이 꽤 다운돼 그정도 가격에 종종 들어온다. 

올레! 솟아날 구멍은 있구나. 문제는 옵션이다. 

태양광, 무버, 가스온수기 등등 옵션질하면 추가금 500정도가 들어갈텐데 ㅠㅠ

 그건 그렇다 치고 견인차는 어쩌나? 


코란도c의 견인력은 스펙상 2톤까지다.

안전하중인 차량 무게 85%면 1400킬로정도...

500급도 코란도c로 끌 수 있다는 예긴데 국내에선 아직 그 예를 찾아보지 못해 도전하기가 쉽지않다. 

어차피 가족이 늘어나니 차도 크게 가야할까 싶어 견인차도 알아본다. 

문제가 점점 커진다. ㅠㅠ


올뉴카니발이 갑이지만 대출에도 한계가 있지...

그렌드 카니발로 알아본다. 

R엔진이 더 좋쿠나. 토크나 마력도 좋아 500급 견인이 가능하겠다. 

중고 가격도 코C랑 엇비슷하니 크게 부담스럽진 않고... 


그런데 자꾸 본전 생각이 난다. 

카라반 취득세... 코란도c 취득세... 

아... 아깝다. 


여튼 지금 눈여겨 보는 모델은 다음과 같다. 

1>썬라이트 C44D 또는 C46V



무난하다. 

침대 확장하면 안지기가 원하는 침대 사이즈도 나온다. 

폭이 210이라 조금 아쉽다. 대신 공차중량이 가벼워 견인차 업그레이드가 필요없다. 


2> 아드리아 482LH 또는 512PT

넓은 메인침대만 보면 482LH가 더 끌린다. 




트윈 확장식 침대와 1톤 정도인 공차중량. 

코란도C로도 끌 수 있다. ㅎㅎ

그런데 실내폭이 조금 아쉽다. 

230폭을 써보니 그 공간감을 쉽게 놓기 힘들다. ㅠㅠ


3> 하비 560ffe

폭이 넓고 침대 확장하면 취침 공간도 넓다. 

독립 샤워부스는 안 써봐서 모르겠다. 장점이 될지 무용지물이 될지. 

경험해보지 못한 무게와 길이가 부담스럽다. 

견인차는 바꿔야 한다. 




 우앙. 선택하기 어렵다. 이밖에도 여러 모델이 있는데 오늘은 이정도 모델이 머릿 속에서 돌아다닌다. 

어떤 녀석이 내게 올지... 아니면 지금 카라반하고 더 오래 갈지 잘 모를 일이다. 

열쇠는 은행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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