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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함심하고 또 한심하고 더없이 한심한 KT

by onHappy 201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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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것도 오래됐습니다. 

사단은 이사가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넷도 KT로 바꾸고 집전화까지 신청했네요.

3년전입니다. 


집에서 전화가 안 터집니다. ㅠㅠ

시골도 아니고 도시 한가운데 아파트에서 KT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베란다에 나가야 겨우 잡히는 신호. 긴급출동이 많은 저로선 불편하기 짝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겁니다. 서비스센터 앵무새 답변만 듣다 지역 책임자와 통화를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겨우 연결된 담담자. 한다는 말이 전파중계기(?)를 집에 달아준답니다. 


"그게 집에 있으면 전파로 인해 건강에 영향이 없을까요?"

"글쎄요, 잘..."


건강보다 통화가 우선이니 달기로 결정합니다. 

"그럼 달아주세요."

"벽에 구멍을 작게 하나 뚫어야 하는데 괜찮으시죠?"


허걱. 내 집도 아닌데 어찌 벽을 뚫겠습니까?

이런 황당한 일을 겪고 통화는 포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터넷에서 나타납니다. 

수시로 끊어지는 인터넷, 와이파이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거의 먹통수준입니다. 


기사님이 서너번을 다녀갔지만 자신들이 쓰고있는 망할 삼성의 스마트폰에선 문제가 없다고 나보고 스마트폰을 바꾸라네요. 


결국 참지못해 구글링으로 해결책을 물어봅니다. 

무선공유기 설정에서 b, p, n을 고르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게 뭔지 저도 잘 모릅니다.)

그 값만 바꿔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조치로 인터넷이 날아다닙니다.

쩝. 여튼 해결됐네요.


그러다 이사를하고 불편함은 주욱 이어집니다. 

인터넷이 수시로 끊어지고 기사님 호출하고 이상없다말하고 가길 수십번. 

이제 전화기 배터리가 죽었습니다. 3개월만인가? 기사님 오더니 만원에 배터리를 갈랍니다. 

갈았습니다. 두 달 만에 배터리 죽었습니다. 

인터넷 전화기 무용지물. 거기에 이제 와이파이도 안 됩니다. 


또 기사님 부릅니다. 기계가 죽었네요. 

iptime 무선공유기를 무슨 보물 건네주듯 주고 사라지십니다. 

설치도 알아서 하랍니다. 


아이낳고 큰 소리 내지 않게 살려 노력중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했습니다. 

무선 공유기 또 애플 제품을 배척합니다. 

구글링해서 설정 바꾸는 걸 알아내면 그만이지만 이제 지쳤습니다. 

그냥 와이파이 포기합니다. 


그러다 어제 핸드폰이 맛이 갔습니다. 

이베이에서 부품을 신청하고 배송되는 동안 쓸 임대폰을 받으러 KT프라자를 찾아갑니다. 


폴더폰만 있답니다. 다른 지점에 연락좀 해주라해도 버팁니다. 

그럼 그냥 폴더폰 주세요. 

망가진 핸드폰이 켜있어야 임대폰 지급이 가능하다네요. 

에효. KT야. 핸드폰이 망가졌다니까!!


상담직원에게 화가 나다가도 이제 측은해집니다. 

너도 이딴 회사 다니느라 힘들겠다. 그치?


그냥 깍듯이 인사하고 나옵니다. 

수고하세요.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는지 KT는 제게 스트레스의 온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화 상담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너무 불편한 지경이고 서비스 기사님이 수시로 왔다갔다해도 못 잡으면 위약금은 커녕 위자료를 줘야 하는 게 아닙니까?"


"고객님 그건 저희 KT만 그러는 게 아니고 모든 통신사가 다 그래요"


전화 끊었습니다.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며 지들의 담합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통신사. 그들을 비호하는 방통위. 그 뒤에 서있는 수많은 정치인들. 잘 먹고 잘들 사시길. 


뻑큐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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