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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혼자 집짓기 _포켓도어 프레임 짜기. 문짝 사이즈가 애매하네?

by onHappy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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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도어 시공, 셀프로 도전해보자

 

목조주택 짓고 있는 아저씨 입니다. 지난주엔 포켓도어 틀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한 일은 별로 없는데 처음이라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다행히 답은 구했으니 이 내용을 공유해서 셀프로 포켓도어 설치는 고민하는 분들에게 정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로 만든 도어프레임
포켓도어 프레임.

목조주택에선 쉬워요

우리집은 목조주택이라 사방에 문이 들어갈 공간은 이미 목재로 구성이 된 상황입니다. 목조주택의 스터드는 하나하나가 기둥이면서 벽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포켓도어를 시공하려면 벽을 세우는 단계에서 그 기둥들을 몇 개 생략하고 비워두면 그곳이 문짝이 들어가는 곳이 됩니다. 대신 윗부분인 헤더를 튼튼하게 구성을 해둬야합니다. 박스형태로 만드는 헤더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이 오고 내려앉아 문이 잘 안 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구조목과 OSB 합판을 겹쳐 공학목재만큼 단단하게 헤더를 만들어 올려야 개구부의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집도 처음부터 포켓도어를 염두해두고 주방과 다용도실 사이, 그리고 드레스룸의 벽체를 크게 비워두었습니다. 이제 할 일은 나무를 잘라 세워두고 문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집은 남은 목재가 많아 이것으로 벽체를 세워보기로 합니다.   

 

치수를 재고 4개의 구조목을 잘라요

2x4 구조재를 4개 잘라 세웠습니다. 높이를 재고 그대로 자르면 됩니다. 문제는 폭입니다. 좌우폭을 잘 정해야 너무 많은 공간을 벽이 차지해 개구부가 작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벽을 너무 좁혀버리면 문짝으로 개구부가 다 커버되지 않고 구멍이 남아버리는 불상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개구부 폭이 1500mm라면, 일단 문이 닫혔을 때 만나는 벽의 마감재 두께를 빼줍니다. 10mm라고 치죠. 그리고 문짝이 들어갔을 때 반대쪽 벽에서 이격되는 거리도 계산합니다. 고무 스토퍼가 들어갈 수도, 나무로 받쳐줄 수도 있습니다. 이 두께를 30mm라고 하죠. 그러면 총 40mm를 먼저 차감하고 반으로 나눕니다. 1500 -40=1460이 됩니다. 이걸 반으로 나누면 780이 되죠. 여기에서 벽체쪽으로 80mm를 이동한 곳이 벽체의 너비입니다. 개구부를 80mm 더 크게 작업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이유는 문을 닫았을 때 포켓도어의 손잡이가 돌출되어야 편하게 문을 여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식은 바로 적용하기에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돌아다니는 석고보드나 합판으로 문짝 대역을 시켜 적용해보면 벽체를 어디까지 만들어야 하는지 감이 옵니다. 

 

저렴하게 구입한 각도절단기와 스탠드
각도절단기와 지지대.

각도절단기 받침을 나무로 만들어 써왔는데 알아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지지대들이 많아서 너무 싸지도 않고 너무 비싸지도 않은 작업대를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무게도 가볍도 생각보다 튼튼해서 작업 능률이 많이 오르고 있네요. 

우리집 마지막 OBS. 

나무 고정은 타정기로 팡팡! 쏴서 간단하게 고정했습니다. 대각으로 못이 들어가야 해서 조금은 힘을 덜 받겠다 싶습니다. ㄱ자 철물 브라켓을 구해와서 보강 할 예정입니다. 

이제 합판을 재단해 벽을 만들어줍니다. 

OSB 합판으로 포켓도어 공간이 마련됐다.

벽체는 가고정 상태입니다. 일단 문을 주문해서 문짝을 넣고 실험해봐야 할 것 같아서 못총과 피스로 군데군데 고정만 해두었습니다. 포켓도어 프레임이 서는 곳이 합판을 세우면 가려지게 됩니다. 미리 바닥이나 천정에 표시를 해두면 피스나 못 체결에 도움이 됩니다. 

 

다용도실에서 본 도어 공간

다용도실에서 본 모습입니다. 포켓도어 프레임이 너무 크면 문짝도 함께 커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면 개구부가 작아지겠죠? 포켓도어가 너무 작아져도 문제입니다. 문짝이 개구부를 다 덮지 못하게 될테니까요. 이 문제로 계산하고 또 계산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습니다. 결국 여러 계산 끝에 공식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드레스룸 포켓도어 공사 과정을 보면서 포켓도어 계산법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레스룸. 포켓도어로 결정.

드레스룸은 당초 히든도어 시공으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닫이 문에 의해 죽는 공간이 많이 생겨 결국 포켓도어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시공을 해보죠. 

2x4 구조목이 사용된다.

개구부 높이만큼 나무를 잘라 세웁니다. 이 틀은 422타카로 가고정만 한 상태입니다. ㄱ자 철물 브라켓으로 단단하게 고정할 예정이구요. 일단 이렇게 프레임을 짜고 합판을 치면 상당히 견고해집니다. 그런데 이 틀을 어디에 세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개구부와 도어의 크기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짝의 크기는 개구부의 총 크기를 반으로 나누고 거기에서 5~10cm를 더해야 합니다. 문이 쏙 들어가버리면 난감해지니까요. 개구부가 1500mm라면 기둥은 가운데인 750mm지점에 세우고 문짝은 50~100mm가 큰 것으로 주문하면 됩니다. 어찌 보면 간단한데 처음엔 헷갈립니다. 

버리는 석고보드 대역

버리는 석고보드가 있어 문짝 역할을 시켜봤습니다. 이렇게 시뮬레이션 해보는 게 확실하겠죠? 

문을 열었을 때. 문짝이 여유가 있어야 손잡이가 노출된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하는 점은 문짝을 받아 줄 벽의 두께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틀의 마감에 따라 개구부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니까요. 또한 기둥으로 세워 둔 나무의 마감도 고려해야 합니다. 나무에 마감이 붙으면 그 두께만큼 개구부가 줄어들고 문짝의 노출면도 줄어들게 됩니다. 

 

전 다음 공정에 포켓도어 설치가 문제되는 부분이 없어 문짝을 주문하고 다시 한 번 실물로 데트스를 한 후 기둥과 합판을 고정할 생각입니다. 초짜라서 계산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포켓도어 문짝은 요즘 히든도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림 맥시도어를 백골로 받아 페인트 처리 할 예정입니다. 손잡이 타공은 셀프로 진행하면 될 것 같네요. 혹시나 문짝이 크면 숨겨지는 부분의 면을 원형톱으로 따버릴 생각입니다. 문짝이 작으면 프레임을 조절해봐야겠죠. 문짝이 작아 포켓 속으로 쏙 들어가버리면 안 되니 안쪽에 문과 만나는 벽에 나무를 대어 문이 덜 들어가게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나무로 지은 집이라 줄이고 늘이는 부분에선 꽤 자유롭다는 게 장점입니다. 문짝이 도착하는대로 다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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