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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38

해남 가학산에서 겨울 캠핑 즐기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올해 초였는데 벌써 여름 지나 가을이 시작되려한다. 블로그 이사도 생각 날때마다 하나씩 하고있다. 내년 이맘때면 둥지가 옮겨지려나? 해남 가학신으로 좋아하는 형님들과 캠핑을 떠난다. 아들 어린이집에서 추수하는 날 막걸리 나눠마시며 친해진 형님들이다. 산은 잔뜩 겨울의 모습을 띄고있지만 봄 기운이 도사리고 있다. 따스한 기운에 날씨어플을 보니 굉장하다. 낮 최고기온 13도를 찍는다. 새소리가 요란스러 둘러보니 새는 없고 땅에서 들리는 소리다. 물가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게 보여 내려가본다. 개구리가 떼를지어 짝짓기를 한다. 아니 1월인데, 설 전인데 벌써? 따뜻하긴 하지만 아직 겨울이 끝난 건 아니라 놀랍다.좀있음 개나리도 피려나?개구리는 대단하다. 비록 12지신에 들.. 2014. 8. 20.
주말, 아들과 월출산 산행. 천황봉을 오르다. 주말이다. 시무룩하다. 이유는 없다. 그냥 기분이 물에 젖은 것처럼 축 처진다. 이를 눈치 챈 안지기께서 왜 그러냐고 묻는다. 모른다고 답한다.속으로 '아마 집에만 박혀있어서 그렇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주말에 집에 있는 건 체질상 안 맞는다. 언젠가 역술인은 '역마살'이라는 이름의 질병 비슷한 개념을 내 인생의 한 귀퉁이에 메달아놨다. 그때문인지 주말이면 피가 자꾸 집 밖으로 향한다. 아들이 등산 가잔다. "그래?"답답하던 차에 잘됐다. "가자"목적지는 월출산. 아들이 골랐다. 다음 달에 월출산 등반 계획이 있어 미리 가보고 싶단다.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오기엔 만만한 산은 아닐텐데... 도착하니 구름이 낮게 깔려 봉우리를 먹었다. 출발하면서부터 마음속으로 새긴 목적지인 구름다리는 주차장에서도 보인다. .. 2014. 6. 24.
해남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 14/05/16-18 세상 사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 인류 역사에서 늘 있던 일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나 로또를 사는 사람,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란다. 그러나 세상만사 쉽게 풀리지 않기에 팽팽한 긴장감이 생기고 눈물이 흐르며 다시 일어날 용기를 심어준다. 금요일, 들살이 나가는 입장에서 야근은 피하고 싶지만 바람처럼 일이 풀리진 않는다. 덕분에 장비는 간소하게 챙긴다. '가서 펴고 자야지.' 새소리가 깨우는 아침은 몸속 독소를 빼주는 윤활유같다. 아침 햇살도 매서운 바람소리보다야 반갑지만 어느덧 잠자리가 날아다닐 계절이니 누워 새소리 감상하기엔 태양의 보챔이 억척스럽다. 영차! 일어나자. 풍수지리를 볼 줄 아는 지관이 왔다면 분명 "이자리가 명당일세"했을 자리다. 시원한.. 2014. 5. 19.
[해남 땅끝 캠핑 패스티벌] 캠핑 가서 카약도 타고 말도 타고 열기구도 보고. 해남 땅끝 캥핑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야간에 전체샷을 찍는다는 게 스마트폰 배터리가 나가버려 실패하고 오늘자 광주일보에 실린 사진으로 대신하네요. @Photo by 광주일보 이번엔 부자모드입니다. 리치가 아닌 파더 엔 손 이라는 거죠. 금요일 저녁 느즈막히 도착해 남캠 지인분과 캠핑사랑방 지인분, 우리 목캠 지인분들과 모여 환담을 나누었네요. 아들이 어쩐 일인지 초저녁부터 단잠에 빠져 우리집이 편한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양치하러 갔다 발견한 카약. 관계자분들에게 물었더니 단체로 사전 등록된 사람들을 위한 체험이랍니다. "네..." 하고 쓸쓸히 뒤돌아서는데 한 분이 붙잡으십니다."자리 여유가 있으니 자녀분 데리고 나오세요" 빛의 속도로 텐트로 달려가 아들과 다시 빛의 속도로 내려옵니다. ".. 2014. 3. 31.
[가을흔적] 월출산 천황사 야영장에서 솔캠 즐기기. 금요일, 안지기와 아이는 1박 2일 여행을 갔습니다. 여러집 엄마들이 모여 "엄마! 어디가?" 를 실행한 거죠. 기횝니다. 이런 날 집에서 배 긁고 있으면 아쉽죠. 떠나야합니다. 우선 차 시동을 걸고 곰곰히 생각해봅니다.어디로 갈까? 서너곳이 머리속에서 다툽니다. 복잡한 곳? 싫다.전기? 필요없다. 데크? 있음 좋겠네? 그럼? 천황사. 리스트에도 없던 월출산 천황사가 떠오릅니다. 2년 전인지 3년 전인지 한 번 야영하곤 까맣게 잊은 곳입니다. 가자. 월출산국립공원/ 야영,캠핑장주소전남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484-5번지전화010-2624-3998설명- 도착! 제가 사는 남도는 캠핑장이 꽤 됩니다. 북적거림도 덜해 수도권에 비하면 천국인 캠핑환경을 지닌 곳입니다.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도 서너곳,.. 2014. 3. 19.
[겨울캠핑] 심천공원 또 가기. 글 쓰기 힘들다. 심천공원이다. 2013년 겨울이었다. 12월14일. 3달 정도 흐른 뒤 14년 3월 이 글을 쓰는데 이녀석 얼굴이 또 다르다. 일곱살인데 아직도 쑥쑥 크며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이건 우리집 아니다. 왜 찍었지???그 전에 가지고 다녔던 갤럭시 텐트가 생각나서 찍었던가? 아니면 안 좋은 자리라고 생각해서 찍었던가?3개월이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심천공원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참 좋다. 이때는 아들과 동갑내기 여자아이가 있어 둘이 너무 잘 어울렸다. 이달 말이면 또 만날텐데 얼마나 반가워할까? 내 주력텐트다. 그동안 서너번 텐트를 갈아치우고 마련한 텐트. 1~2년은 계속 쓸것 같은 허밋텐트다. 뭐든 두껍다. 스킨도 폴대도...단점은 무겁다. 이상하게 열량이 안 올랐다. 지금 경험한 바.. 2014. 3. 17.
[13년 여름흔적] 앵두도 따고 가재도 잡고. 주말입니다.매번 돌아오는 주말이지만 여름에 들어섰다 해도 괜찮을만큼 뜨거운 해가 기승을 부리는 주말입니다. 벌려논 일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마음을 조여옵니다. 째깍째깍. 나태했던 날들이 후회스럽지만 되돌아 보는 건 부질없습니다. 주말에도 일을 하면 마감시간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겠지만 일을 잡기보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 하나 만들어 주는 쪽을 선택합니다. 사실 일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어 아이를 볼모로 잡고 주말 놀기를 계획합니다. 아빠의 역할이 아이와 놀아주는 데 우선한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기에 스스로 면죄부를 씌워주는 것이죠. 해년마다 이맘이면 앵두가 나는 곳을 알고 있기에 이웃집 아이들도 데리고 달립니다. 불행히도 지난해엔 한 주 늦어 앵두를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자. 놀자!! 역시 아이들은 .. 2014. 3. 17.
[가을 캠핑] 고흥 풍광 야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캠핑하기. 고흥쪽 캠핑은 두 번. 팔영산 야영장을 갔던 기억이다. 이번에도 이곳인 줄 알았다. 친한 지인이 고흥으로 가자 했을 때 머릿 속 필름은 팔영산 야영장을 찍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곳이다. 출발할 때 보내온 문자에는 다른 주소가 찍혀있었다. 한 겨울에 바닷가라니...생각만해도 추웠다. 임신 초기인 안지기가 더 마음에 걸렸고 겨울이면 노란 콧물을 줄줄 달고다니는 아들이 걱정됐다. 도착한 시간은 해가 떨어지고 짙은 어둠이 캠핑장을 감싼 후. 처음 개시하는 에이원 난로 설치를 먼저 도착하신 외인부대님과 틴컵님이 도와주신다.오늘밤 우리집은 에이원 난로와 자충매트, 침낭조합이다. 텐트는 벨텐트로 결정했다. 신기하게도 한 번에 점화성공. 불이 쭉쭉 잘 빨려들어간다.흐믓하다. 집을 데우기 시작했으니 우리도 이야기 .. 2014. 3. 17.
[동계 캠핑] 천등산 야영장에서 눈맞으며 자보기. 아... 9년이다. 휴가다운 휴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보같이 선배 눈치보고 회사눈치보며 쉴 시간 일만했다. 바보였다. 그나마 이번 휴가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남은 연차를 돈으로 못 주겠으니 휴가를 쓰라는 회사의 세심한 배려(?)덕분에 생겨났다. 과감하게 5일 휴가 낸다. 월요일부터 금욜까지. 머릿속에선 지리산 눈밭을 등정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해외 어느 해변에 누워 파도소리 들으며 노을감상하는 나도 떠오른다. 현실과 타협안을 도출한다. "우리 강원도가자" 서울살땐 수없이 다니던 강원도지만 목포로 이사온 후 멀게만 느껴지던 강원도. 일때문에 일년에 두어번은 다녀오지만 일과 휴가는 다르다. "강원도 갈래?"안지기는 신났다. 동선을 짠다. 첫날은 가다 멈추는 곳에서 자자. 캠핑으로, 이튿날은 설악산 .. 201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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