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됩니다.
사무실에 드립커피가 항상 준비돼있는 게 가장 큰 이유겠군요.
정확이 커피를 가져오는데 필요한 걸음은 여섯 걸음, 왕복 열 두 걸음으로 필요한 커피를 무제한 공급받으니 하루 마시는 양이 굉장합니다.
대략 알아보니 커피 적정량은 하루 두 잔 정도라는군요.
카페인때문인데 전 하루 대여섯 잔을 마시니 분명 과한편입니다. 그나마 위안인 건 믹스커피대신 원두커피를 마신다는 겁니다. 원래 믹스커피가 입맛에 안 맞았을 뿐 아니라 크림과 설탕때문에 건강을 헤친다는 상식도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집에서도 커피 생각이 날 때가 있죠. 특히 주말이면 더 그렇습니다. 원두는 있지만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아 빻아도보고 믹서기로 갈아도 봤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은 끈적거리며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엔 용도에 맞는 도구가 있어야 하는 법이죠. 드디어 와이프가 핸드밀을 하나 주문해줬습니다.
비싼 건 사지 말라는 말을 듣고 저렴한 녀석으로 골라줬네요.
홈아트 핸드밀.
물건 사용엔 과감한 편이라 바로 사용합니다.
우선 손잡이를 조립합니다.
혹시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원두 대여섯 개를 갈고 과감하게 버립니다.
다시 원두를 넣고 갈아봅니다.
원두 갈리는 소리가 참 좋네요.
일본제품인가? 포장박스 설명서가 일본어입니다.
손잡이 체결은 이미 했고 입자 굴기 조절 나사는 나중에 레벨이 되면 사용하기로 합니다.
몰랐던 사실인데 마시고자 하는 커피에 따라 입자 굵기를 달리 해야 하더군요.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메이드인 차이나. 대륙의 물건이었습니다.
어쩐지 싸더라...
요즘은 중국에서 만든 걸 집에서 덜어내면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라는데 그 말이 실감나는군요.
검색하다보니 국민 핸드밀이라는 애칭이 붙은 녀석도 보이는군요.
비슷한 모양에 두세배의 가격차이.
그 녀석과 이 녀석의 차이는 무얼까 고민해보지만 드립커피계의 무지아는 그 차이를 알아내기 힘들것 같아 고민을 그만둡니다.
그저 제게 생애 첫 핸드밀이 생겼다는 게 중요한 거죠.
원두 관리법도 중요하더군요.
이탈리아 일리 illy 커피 본사 방문때 회장님이 직접 하사해준 에스프레소 가루는 유통기한이 훌쩍 넘어버려서 먹지 못하고 캔째 보관중입니다.
100년 정도 지나면 꽤 높은 가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원두는 지인께서 선물로 주신 건데 당장은 냉동실에 락엔락 비닐속에 넣어 보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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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바꿔야겠습니다.
원두 보관에서 중요한 게 세 가지인데
첫째가 산소, 둘째가 수분, 마지막이 온도군요.
밀폐용기에 담는 것까진 맞지만 냉동 보관은 틀린 방법이랍니다.
냉장실 보관도 괜찮은데 다른 음식들 냄새를 커피가 흡수 할 수 있어 이 역시 추천방법은 아니더군요.
아들에게 커피 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언젠가 아들이 타주는 커피를 마실 수도 있겠죠?
짠~ 첫 커피입니다.
입자가 너무 가늘어 필터를 통과한 가루가 바닥에 한가득이어서 다른 컵에 조심히 부어 가루를 걸렀습니다.
조금 더 굵게 갈아야겠습니다.
맛이요? 사먹는 커피랑 비슷합니다.
자신감이 붙어 와이프에게도 한 잔 타줍니다.
전 블랙, 와이프는 우유와 시럽이 들어간 커피를 좋아합니다.
임신중 커피는 카페인때문에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타 준 커피 한 잔 정도는 임산부에게 괜찮지 않을까요?
원두 가는 방법을 조금 더 연마해 에소프레소나 프렌치 등 여러 커피 맛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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