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생각40 문창극 사퇴를 바라보는 관점. 참 오래도 버텼다. 그릇도 안 되고 구멍나 가치관이 줄줄 흘러버린 사람을 너무 오래 TV와 신문으로 봐왔다. 갑자기 나온 독립운동가 할아버지는 극우로 대변되는 보훈처장이 급조한 카드로 보는 게 상식일 터. 국무총리 후보나 된다는 사람이 자신의 가까운 뿌리의 자랑스럽고 영광된 역사를 모르고 지냈다는 것도 넌센스이며, 그런 가문에서 친일의 역사관을 갖고 자랐다는 건 더욱 넌센스다. 이런 예가 있긴 하다. 판서, 밀직부사, 수군절도사, 중추부사 등 높은 관직을 역임한 조상들이 이룩한 가문에서 탄생한 이완용이 주인공이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 수많은 세월 조상들이 이룬 업적에 영원한 먹칠을 했다. 문창극은 어떤 선택을 하면 좋았을까? 그냥 혼자 깨끗히 물러나는 게 국민과 나아가 조상을 위한 도리가 아니었겠는가? .. 2014. 6. 24. 선거일. 투표는 누구에게? 트위터에 김진숙씨가 올린 글이 자꾸 눈에 밟힌다. 아는 할머니께서 사전투표를 했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누가 누군지도 몰라 무조건 1번으로 다 찍었다는 내용이었다. 참정권을 행사하는 건 국민이 가진 거의 유일한 힘이다. 그 힘을 잘 쓸 때 정치가 바르게 서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진다. 플라톤이 '투표하지 않으면 나보다 저급한 인간들에게 지배를 받는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요즘 '침대는 과학이다'카피를 만든 아저씨가 새누리에 제안한 '한 번만 도와주세요'가 유행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번만 도와달라는 청탁과 유혹이 이 나라에 얼마나 많을까? 결국 세월호도, 수많은 꼴찌를 기록하는 부끄러운 대한민국도 그런 아름아름이 쌓인 무게에 침몰하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한 .. 2014. 6. 4. 독일 함부르크, 2034년까지 차 추방!! 독일 함부르크에서 차를 보긴 어려워질 전망이다. 도로를 폐쇄하고 녹지로 조성하기로 시의회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기간은 20년이다. 계획에 따르면 2034년이면 함부르크의 일부 도로는 녹지로 바뀌어 자전거가 다니는 공원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로서 확보되는 녹지는 17,000에이커로 실제 도시 면적의 40%에 달한다. 이는 단지 녹지 공간을 늘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략이기도 하다. 지난 50년동안 함부르크의 기온은 화씨 48.2도 상승했다. 이는 섭씨 9도에 달한다. 우리나라 녹지는 점점 사라지는 데 비해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녹지를 늘리는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중이다. 그들에게 땅은 사고 파는 것보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여러 기둥 중 하나라는 인식이 더.. 2014. 5. 19. 박근혜 눈물. 박근혜 눈물은 하루 종일 언론을 타며 장년층의 지지세를 굳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눈물은 지방선거용, 책임회피용 눈물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그녀의 카드는 예상대로 해경 해체였다. 거대한 기관을 해체하는 파격은 모든 책임을 해경에게 전가해 청와대와 선가르기를 하려는 의도. 빤하다. 아니나 다를까 대국민 담화가 끝난 후 온라인과 TV채널의 이슈는 해경 해체로 모아졌다. 해체가 답일 수 있다. 이미 거대해지고 방만해진 해경은 바다라는 거친 환경에서 일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초고속 승진과 높은 연봉으로 취업하고 싶은 직업으로 꼽힐 정도니 말이다. 언론 기자들을 태우고 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면 그들은 거친 바다에서 해적과 싸우는 영웅으로 묘사되곤 했다. 거기까지였다. 해경은 자국민을.. 2014. 5. 19. 세월호] 해경의 구조작업, 동영상으로 살펴보니 아쉬움이 너무 크다.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아픔은 가시질 않는다. 세월호 사건에서 해경이 보여준 대처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다. 사건 접수부터 문제가 되어 진도 vts와 교신하지 않은 점, 선원을 구조한 점 등이 주 비판 내용이다.그런데 난 동영상에서 해경 구조의 또다른 문제점을 발견했다. 첫째, 그건 메뉴얼이 전혀 없어 보이는 주먹구구식 구조활동이었으며, 둘째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무지였다. 구도로 알 수 있듯 이는 구조 헬기에서 촬영한 화면이다. 세월호 침몰 후 가장 먼저 도착한 헬기 두 대와 해경 123정이 보인다. 먼저 도착한 123정은 선수쪽으로 접슨 중인 게 보인다. 도착할 때까지 정보가 없었으므로 선수와 선미를 결정하는 것도 현장에서 함장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결정이 하필 마지막까지 책임.. 2014. 5. 1. 플로팅 도크, 그리고 정부 책임.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벌써 사고 9일째네요. 어제 지인과 사고에 대해 이야길 나누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나왔습니다. 지인분은 삼호중공업 관계자였고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는데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에 글 남깁니다. 플로팅도크는 레일이 깔린 거대한 다리라고 보면 됩니다. 물에 뜰 수도, 가라앉을 수도 있어 선박을 진수시킬 때 사용하는데, 그 능력이 침몰선박 인양용으로도 적합해 실제로 외국에선 플로팅 도크를 사용해 침몰 선박을 옮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플로팅 도크는 해당 조선소의 크레인과 레일 규격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다른 조선소에 영암 삼호중공업의 플로팅 도크를 접안시켜도 실려있는 화물을 (이번 경우엔 세월호) 옮길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 플로팅 도크.. 2014. 4. 24. 아... 가슴이 미어지는 그림. 시신이 옮겨지고 유족들 오열해도 꿈쩍않던 제 가슴이 이 한 장의 그림으로 무너집니다. 미안해. 무조건 미안해. 2014. 4. 22. 세월호 전 항해사가 풀어낸 세월호의 비밀. 어제 퇴근 직전 손석희씨가 보고싶어 채널을 돌렸습니다. 어떻게 섭외했는지 세월호 전 항해사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해당 배를 잘 아는 분이어서 명쾌하게 의혹을 풀어내시더군요. 핵심이 되는 부분을 짚어내는 손석희씨의 진행에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우선 공용채널 16번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전 항해사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공용채널 16번을 쓰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해수부나 해경에도 다 알려지게 돼고 회사에도 알려지게 되는 등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제 알겠습니다. 왜 16번을 쓰지 않았는지.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속닥속닥 얘기할 수 있는 채널을 사용한거죠.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공용채널로.. 2014. 4. 22. 세월호 인양하는 플로팅 도크. 전남 영암의 삼호중공업엔 육지에서 건조된 선박을 해상으로 이동해 띄우는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이 있다. 삼호중공업은 2013년 10월 5일 노르웨이 골라사가 발주한 선박을 플로팅 도크를 이용해 물에 띄워 발주에 성공한 것으로 조선업계에선 유명하다. 당시 이 선박은 길이 289미터, 46미터 폭에 무게가 자그마치 3만 4천톤에 달했다. 플로팅 도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선박 건조는 육상에서 건조돼 도크에 물을 채워 띄우는 방식으로 이용됐지만 플로팅 도크의 도입 이후 육상에서 건조된 선박을 플로팅도크로 이동시켜 발주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세월호 인양에 플로팅 도크가 사용된다면 세월호는 영암의 삼호중공업으로 들어와야한다. 그 이유는 플로팅 도크에서 육상으로 선박을 이동시키기위.. 2014. 4. 21.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