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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다용도실과 화장실 벽체 및 방수 공사. [혼자집짓기]

by onHappy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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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잘 세고 또 주말이다. 

토요일은 가까운 섬에 차타고 다녀왔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공개!! 

 

일단 일요일. 머리가 복잡하다. 

천정도 마무리해야 하는데 전기를 다룰 줄 모르니 마냥 덮어두기가 그렇다. 

다용도실 조명은 다운라이트 5개로 계획하는데 전기 분배가 난관이다. 

일단 천정은 덜 덮은 상태로 방치. 벽부터 헤치운다. 

물이 조금이라도 닿을 염려가 있는 곳은 태고합판으로 1차 시공한다. 

OSB를 일부러 6개월 가량 비를 맞춰보기도 했는데 

역시 한 두번의 비는 잘 이겨냈지만

OSB 합판이 비를 장기간 맞으니 처참한 몰골로 변했다.

OBS 합판은 화장실용으론 부적합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혹자는 그럼 화장실에 스터드도 쓰지 말아야지!! 라며 문제없다고 주장하시기도 한다.

 

 

시멘트보드 타공은 조금 어렵다. 

무선 드릴론 더 어렵고 코스 꼽아 쓰는 드릴로 꽤 돌려야 구멍이 난다. 

분진이 상당하니 실내에선 웬만하면 시멘트 보드를 절단하거나 타공하면 안 된다. 

 

방수합판 위에 시멘트 보드를 시공했다.

콘센트 구멍도 잘 뚫어줬다.

몇번이나 같은 실수를 했는데 시멘트보드에 구멍을 내고 운반해왔다 콘텐트 구멍을 안 뚫을 걸 발견한다.

반대로 수도 구멍을 안 뚫은 걸 발견해 다시 운반하고 가공하고 들고오고... 

초짜의 티가 여기에서도 나타난다. 

 

 

방수합판 코너부위는 현장에서 굴러다니던 3M 후레싱테입으로 방수처리를 해주었다. 

다른 메이커의 방수전용 테입이 있는데 비싸기도 하고 

사러 가려면 편도 1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3M 후레싱 전용 테입은 신축성이 뛰어나고 기밀성도 상당하다. 

한 번 기포가 들어가면 빼 낼 방법이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버린다. 

10개 정도를 구입했는데 어디에 썼는지 다 쓰고 마지막 하나가 남아

태고합판 코너부위마다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석보보드처럼 시멘트보드도 피스로 고정했다.

그런데 못 머리가 튀어나와 마음에 안 든다. 

 자재가 무서운데다 레벨을 보면서 고정하려면 빠른 결속이 필요하다. 

피스는 아무래도 못보다 느리다. 

 

우리집 외벽을 시멘트사이딩으로 시공한터라 이쪽 녀석들 물성은 어느정도 파악했다.

밖에 나가 굴러다니는 시멘트 사이딩에 신나게 총질을 했다. 

말짱하다. 

 

 

그래서 이녀석부턴 못총으로 시공을 했다. 

일단 레벨기로 수직을 보고

피스로 가고정을 해두었다. 

 

창문턱 마감면을 감안해 높이를 보고 

수직 수평이 완벽한 상태일 때 못을 박아줬다. 

스터드 자리에 맞춰서 못을 뿌려줬다. 

 

 

여러차례 실내와 외부를 들락거렸더니 힘이 많이 들었다. 

시멘트 보드는 얇은데 무겁다. 

그래서 이번 콘센트 자리는 실내에서 따주기로 혼자 결정한다. 

 

겨우 구멍 하나 뚫었는데 엄청난 분진이 일어났다. 

1층에서 발생한 먼지구름은 2층 뻐꾸기 창으로 나갔다. 

그러면서 빛줄기를 만들어냈다. 

작은 일이라도 밖에서 해야겠다. 

 

갑자기 지붕 위에 일이 생각났다. 

사진 오른쪽 아래 조금 보이는 벽체 시공이 남았다. 

계단실 벽체로 외벽이다. 

아직도 방치하고 있는 건 내일 해야겠다고 매번 미뤄뒀기 때문이다. 

코너 후레싱을 가공한다. 

사진으론 못 찍었지만 설명하자면

철판을 절곡해 만든 코너 후레싱에 그라인더로 가위가 들어갈 자리를 군데군데 만들어준다. 

물론 그 전에 길이를 재고 지붕 각을 계산해 

코너 후레싱에 절단면을 그려줘야 한다. 

가위로 정성스럽게 오려주고 

가져와 시공하려고 하면 못자리가 없다. 

평철로 날개를 달아 못자리를 만든다. 

평철과 후레싱의 결속은 리벳으로 한다. 

 

경치 한 번 감상하고 일을 이어간다. 

수직사이딩에 칠을 해준다. 

벽면을 시공하고 남은 녀석들로 수량이 간당간당하다. 

어쩌면 한 묶음이 더 필요하겠다. 

 

시멘트 사이딩 페인트칠은 수성페인트로 하면 된다. 

페인트 통을 따고 칠한다. 끝. 

그냥 칠하면 꽤 뻑뻑한 느낌이 든다. 

페인트와 물을 적당히 섞어주고 칠해주면 붓이 잘 나간다. 

대신 두 세번 발라줘야 완전히 하얗게 된다. 

대략 페인트와 물의 비율은 5:1~10:1 정도다.

해보면 느낌을 알게 된다. 

 

계단 벽체 수직 사이딩 시공이 끝나면 이곳도 치워진다. 

당장은 장날 시장통보다 더 어지럽다.

 

골조 짤 땐 몸에서 떨어진 적이 없는 연장벨트. 

요즘은 인테리어 한다고 잘 안 놀아줬다. 

날 좋은 날 잘 빨아서 말려줘야겠다. 

추석이 지나니 논의 색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작업하기 참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엔 지붕에 다시 올라 벽체를 마무리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 뭔가를 할 것이다. 

석고보드일 수도, 시멘트보드일 수도 있다. 

아니면 조명 관련 작업일수도 있다. 

라인조명 부품을 구입해 현장에서 커스텀으로 조립해 시공할까 고민 중이다. 

3000k와 6000k 두 색으로 시공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더 알아보고 진행 사항은 이곳에서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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