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폼을 쓰다보면 폼건이 막힌다.
초보자가 쓰면 무조건 막힌다.
그럴 때 인터넷을 찾아보면 클리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클리너를 통해 막힌 폼건이 뚫리지 않을 때가 많다.
내 경우 막힌 폼건에 토치로 가열도 해보고 두드리기도 했지만
해결방법을 못 찾아 버린 폼건이 3개다.
그런데 이게 실리콘건과 달리 비싸다.
우레탐 폼건의 가격은 만원부터 시작이다.
재 집 짓는데 너무 싼 걸 고집하기도 그래서 2만원대 제품을 고른다.
3개를 날렸으니 못잡아도 6만원을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가장 싼 녀석으로 사서 썼다.
어차피 막히더란 경험에서 많은 걸 내려놨다.
막힌 건을 뚫는 방법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크리너를 체결하고 아무리 눌러봐도 반응이 없던 폼건도 이런 방법으로 다 살려냈다.
아주 심플하다. 오래 손잡이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잡고 있기 어려우니 크리너를 체결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끈으로 묶던 틈바구니 사이에 끼우던 방법을 동원해
쥐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한다.
내 경우 30분에서 2시간 사이로 모든 폼건이 뚫렸다.
폼건은 창호와 문 등 개구부 사이를 메꾸는 데 주로 사용된다.
가장 중요한 건 그 틈에 폼이 가득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폼을 겉에서만 바르면 중간은 찬바람이 슝슝 새는 하자시공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빨대처럼 길고 가는 노즐이 필요하다.
그런데 공사를 하다보면 이놈에 노즐이 어디 가고 없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실리콘 노즐이다.
우선 실리콘 노즐의 끝을 납작하게 눌러준다.
폼건에 끼우고 좁은 창틀과 문틀 사이로 깊숙히 집어넣어 분사한다.
창문과 벽, 문과 벽 사이가 폼으로 가득 메워지게 된다.
단열이 잘 되니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지낸다.
폼이 파란 이유는 수달폼이라는 창호전문 폼을 써서 그렇다.
폼을 쏜지 1년 이상 지난 후라 노란색 우레탐폼과 수달폼의 차이를 알게됐다.
일반 우레탐폼은 경화가 심하게 진행됐다.
상당히 딱딱한 상태로 굳었고 특히 해가 비치는 곳은 1/10로 부피 자체가 줄었다.
수달폼의 경우 그런 면에서 훨씬 믿음직스러웠다.
부피가 줄지도, 경화가 돼도 돌처럼 딱딱해지지도 않았다.
조금 더 비싼 게 흠이지만 (택배비가 더 비싼 건 이해가 안 된다.)
좋은 집을 짓는 데 단열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이해한다면
무조건 수달로 가는 게 현재로썬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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