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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레이저 레벨기 낮엔 잘 안보이죠? 그럼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세요. 잘 보입니다!! [주말에 혼자 집짓기]

by onHappy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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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져레벨기를 두 대 샀다. 

하나는 둥그런 우주선형이고 하나는 네모난 녀석이다. 

 

 

집을 받쳐주는 기초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강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처음 집을 짓는 내게 기초 철근과 콘트리트 작업은 그 어느 작업보다 진지하게 다가왔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레이저 레벨기를 두 대 장만한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브랜드 제품으로 하나 살 비용으로 두 대를 장만 할 수 있었다. 

 

 

 

야간엔 잘 보이는 레이져레벨기

두 대를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중국에서 온 제품이라 신뢰성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기 때문. 

다행히 둘 다 잘 작동했다. 우주선 닮은 레이져 레벨기가 조금 더 민감해보여 자주 사용했다. 

 

문제는 낮엔 레이져가 잘 안 보인다는 점이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잘 노려보면 반짝! 하고 보였지만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안구 건강에도 좋을 리 없었다. 

레이져가 비투면 삐삐삐 알려주는 감광기를 구입했는데 하필 내가 구입 한 레이져 레벨기완 호환되질 않았다. 

 

 

고민 끝 해결방안을 찾아냈다. 

바로 누구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그 답이었다.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을 켜고 레이져 레벨기를 비추면 반짝! 하고 레이져가 카메라 렌즈로 통과하는 순간이 

화면을 통해 확인된다. 그렇게 빛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바로 앞에 도구를 이용해 표시를 하면 된다. 

 

화면 중앙 녹색. 이렇게 화면에 보인다.

해보면 재미도 있다. 반짝!! 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잡아내 스마트폰을 미세하게 좌우로 움직이면 빛이 계속 들어오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그 때 렌즈 바로 앞에 못을 세워두거나 표시를 해두면 되는 것이다. 

 

렌즈로 레어저가 정확히 들어오면 화면에 이렇게 확인이 된다.

 

 

레이저 레벨기와 렌즈 사이 표시.

레이저 레벨기와 카메라 렌즈가 일직선이 되면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강한 빛이 확인된다. 

이 때 못이나 드라이버 등 바닥에 고정 할 수 있는 물건을 레벨기와 스마트폰 렌즈 사이에 꼽는다. 못이나 드라이버가 레이져를 가려주면 정확하다. 

 

레이저레벨기는 건축의 전 과정에서 요긴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사용법은 유의해야 한다. 심하게 꺾은 각에선 멀어질수록 수평이나 수직이 안 맞게 된다. 

내가 재고자 하는 수평면과 평행하지 않은 곳에서 쏜 레이저는 멀어질 수록 조금씩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건 내가 가진 레이져 레벨러와 목수가 가진 레벨러 모두 같은 현상이었다. 

이런 사소한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선 가급적 수직 수평을 보고자 하는 곳의 정면에서 레벨기를 운용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집 기초의 네 귀퉁이를 표시하고 기초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네모 반듯한 기초가 생기고 그 위에 나무를 세워나가는 게 집을 짓는 순서라는 걸 학교에서 가르치면 좋겠다. 

더불어 기본적인 경제 원리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학교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사는 세상, 과도한 집값에 무너지지 말고 집을 스스로 지어 갖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집을 지으려 땅을 깎고 돌을 고르고 밀가루로 방과 거실을 만들어봤다.

 

다음 글은 기초 타설이 될 것 같다.  

기초 타설은 그 전에 수많은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내 경우 약간의 성토를 하고 다짐을 한 후 철근을 주문해 자르고 연결했으며 오수 하수 수도 전기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폼을 세운 후 콘트리트를 부어넣었다. 모든 일을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 친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이 부분을 다음 글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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