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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뻐꾸기창 소핏 루바 시공. 점점 라인형 벤트 전국 최초 시공. [주말 혼자 집짓기]

by onHappy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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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늘은 외부 작업을 계획했다.

다락쪽 석고보드 작업이 혼자 하자니 진도가 더디고 잘못 붙이는 경우가 많아 

지인찬스를 써서 붙이려고 후순위로 밀어두었다. 

다락방 석고보드 취부에서 계속 막힌다. 떼었다 붙였다... 전문가를 모셔야 하나 싶다.

 

어제 뻐꾸기창 전면부 세라믹 사이딩을 시공했다. 

현장에 화이트와 블랙 재고가 조금 남아있었는데 

고민고민하다 지붕 아스팔트슁글과 같은 색으로 맞추기로 결정했다. 

 

페이샤보드를 걸고 소핏을 시공한다.

벤트가 없어 구입하러 갈까 생각하다 갑자기 새로운 방법이 떠올라 단행하기로 한다. 

 

그 위험한 생각은 루바를 가로로 길게 시공하고 중간에 틈을 줘 공기의 흐름이 가능하게 벤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일단 시공이 간단하다는 것이다. 루바는 원래 긴 자재이기 때문에 길이에 맞춰 한 번만 자르면 된다. 

사이에 약간으니 틈을 주고 붙여나가면 되기 때문에 시공 난이도도 낮고 별도의 자재도 필요없으니 자재낭비도 덜 하게 되고 벤트 생산에 들었을 탄소를..... 

총 3번의 시행착오 끝에 어찌어찌 시공했다. 

우선 스테인레스 방충망을 반으로 잘라 소핏자리에 먼저 시공했다. 

1022타카로 방충망을 고정하고 가로로 길게 두 장의 루바를 걸어주었다. 

가운데 틈이 벤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텐 방충망. 건축 기초와 벽체 부분에 시공해 벌레의 유입을 막는다. 자재가 많이 남아 소핏 시공에도 쓴다. 

 

시공은 너무 쉬웠다. 1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그런데 내려와서 보니 영 어색하다.

루바를 일일이 잘라 세로로 붙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보다. 

이미 시공한 루바는 그대로 두고 그 위에 90도로 덧붙이는 시공을 한다.

전문용어로 덧방인데 여기에선 성실시공이라도 하겠다.  

 

다섯장마다 틈을 주고 시공했다. 

딱 이 모양을 기대했다. 

- - - - - 

 

뒤로 가로로 붙인 루바가 보인다. 그 위로 절단한 루바를 덧 시공했다. 더 든든하다~~~~

 

어라? 뭔가 이상한데??? 

 

마당에서 보니 너무 어두웠다. 

루바에 오일스텐을 칠했는데 그녀석이 도토리색이었다. 

조금 어두워졌을 뿐인데 마당에서 올려보니 집의 분위기를 이녀석이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에휴.... 다시 하자. 

 

도토리색과 투명의 차이.

다 뜯어내고 투명 바니쉬를 칠한 밝은 루바를 다시 달았다. 

 

투명망토 입은 루바,  자~~~~인사들 혀~~~~

 

내려와서 보니 벤트 구멍이 너무 커보여 어색하다.

다시 올라가 구멍을 가늘게 조절했다. 

벽체쪽으로 생긴 틈은 레인스크린을 켜서 가려주었다. 

무몰딩이 유행이라는데 외부에 몰딩이 생겼다. 

레인스크린은 웬만하면 안 켜는 게 좋겠다. 

숨겨있던 무늬는 예쁘게 잘 나오는데 재단 시 냄새가 역하다. 

방충방부 기능을 끌어올린 목재인만큼 수많은 약품 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내부엔 쓴 곳이 없어 다행이다 싶다. 

 

구멍이 너무 크다. 좁히면 예쁠 것 같다. 

구멍을 좁히니 괜찮아보인다. 다행이다. 안 그래도 힘들었는데... 

 

비가 왔지만 아랑곳 않고 측면 루바를 다 걸어주었다. 

측면 소핏은 루바 중간에 벤트를 주지 않고 벽체쪽으로 틈을 주었다. 

페이샤보드쪽으로 루바를 붙이고 벽체쪽은 일부러 띄웠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틈이 보이면 미관상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작은 목재로 아래쪽 시선을 가려줄 생각이다. 

틈의 크기는 방충망이 시공됐다면 1cm정도 띄워도 괜찮겠다.

그러나 방충망이 없다면 말벌이 집짓기 딱 좋은 공간이 되어버린다. 틈을 줄여줘야 한다. 

 

타이벡(좌) 타이벡 찢기(우) 칼이 잘 들면 쉽게 찢어진다. 오늘따라 칼도 안 도와준다. 

우리집은 뻐꾸기창 지붕도 웜루프 시공이 되어있다.

외부부터 들어가보면 아스팔트 슁글->OBS->두치각->타이벡->인슐레이션 순이다. 

웜루프에서 소핏 상부의 타이벡은 찢어야 공기 순환이 된다.

예쁘게 찢어서 가만히 내려주면 벽체 OSB와 잘 들어맞는다. 타카로 고정해주면 뭔가 든든하다. 

소핏 시공 전에 타이벡이 보인다면 눌러보자. 

헐렁헐렁 낭창낭창하다면 공기층을 위해 공간을 둔 것이니 찢어줘야 한다. 

그대로 소핏을 시공하면 말짱 꽝이다. 

레인스크린까지 걸며 시공한 벽체에서 올라간 공기도 막혀버린다. 

 

전면부 소핏벤트. 틈을 줄여주니 투박함이 줄고 간결해졌다. 

 

 


시공을 끝내니 6시가 조금 넘었다. 

비가 오는 날씨라 빨리 어두워졌다. 

현관쪽은 아직 인슐레이션이 보이는 상황이라 

조명을 켜고 합판과 석고보드를 시공했다. 

배꼽시계가 울린다.

 

 

다음 공정을 위한 메모-

  • 피스로만 석고보드를 고정하니 피스 소진이 빠르다. 4봉지 구입하자
  • 에어호스가 또 터져서 하나밖에 안 남았다. 15미터 구입.
  • 합판이 박박 긁어모아 소진했더니 남은 게 없다. 필요수량 파악.
  • OSB를 사와야 하는데 트럭이 간절하다. 수소문 필요.
  • 내부 천정도 OSB 마감이 예쁠 것 같다 수량 계산하자. 
  • 천정은 케나다산보다 더 밝은 태국산 OSB 또는 삼목루바 중에서 선택하자.  
  • 주방과 다용도실 자동확산 소화기도 설치할 예정. 석고보드 취부 전에 구비할 것. 
  • 욕실 레미탈 16포 준비.
  • 다락은 아무리 생각해도 3인치 다운라이트가 이뻐보인다. 미리 구입해두자. 
  • 화장실 및 다용도실 환기를 위해 100미리 자바라 필요. 이것도 구입. 
  • 힘펠 욕실 환풍기 구입
  • 9미리 문선 위한 고밀도MDF 필요. 수량파악 및 주문.
  • 창틀 마감용 목재 알아보고 현장 남은 2x6 목재 켜서 사용하는 방안도 고민.
  • 거실 라인조명도 주문. 안정기는 어디에 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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