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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흔적

마스터키보드 수리해야지.

by onHappy 201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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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인가 피아노를 치고 싶었다. 

아... 10년이 흘렀구나. 

과거의 일을 글로 적을 때마다 시간의 쏜살같음을 절절히 느낀다. 

여튼. 피아노를 치고싶어 산 마스터 키보드. 

FATAR라는 회사의 제품이었다. 

아이는 어렸고 어렸을때부터 음악과 친해지게 하려고 바닥에 키보드를 두고 두드리게 놔두었다. 

그런데 이녀석 금방 자라더니 건반 위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게 원인이었다. 건반에서 몇몇 키가 소리나질 않았다. 


집에서 유일하게 기계를 다루는 사람으로 의무감에 키보드를 열어보았다. 

이런 기판이 보였다. 전문용어로 PCB기판이란다. 손글씨와 인쇄물이 나뉘어지듯 이녀석은 기계에의해 회로가 인쇄된단다. 그건 고등학교 납땜 실력으로 도저히 수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악기 수리를 위해 낙원상가에 위치한 몇몇 상가에 전화를 넣어봤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결국 FATAR 본사에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버전으로 사정을 설명한 이메일을 두세번 보냈지만 그 어떤 답을 얻지 못했다. 

아무래도  FATAR사의 이메일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듯했다.


누군가는 인터넷으로 콘덕티브펜으로 이 회로를 수리한다는데 그 문제의 콘덕티브펜이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가격도 고가에 품질의 편차가 심해 잘못 걸리면 돈만 날린다는 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PCB기판은 구리선을 덮고있는 코팅제를 벗겨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해서 내가 건드리기엔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 

결국 수리업체를 적극 찾아보게됐다. 

만일 수리가 된다면 후기를 여기에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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