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창일 시기인데 이상하게 안 덥다.
위쪽은 폭염에 가뭄이라는데 아래는 시원시원.
이거 공짜로 복권 된 느낌인데 그래도 여름은 후텁지근해야 맛 아닌가 싶기도 하다.
태풍도 고분고분 지나가주고 에어컨 비용도 적게 드는 효자 여름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물놀이 하기에 너무 춥다.
총 세 번 물놀이를 갔는데 아들녀석 물에 들어가길 거부하신다.
너무 차갑단다.
그래서 고민끝에 찾아간 곳이 영암에 위치한 현대호텔 수영장 되시겠다.
너무 작다는 평이 있어 고민이었는데 막상 가니 사람도 적고 아이가 물놀이 하기엔 딱이다.
우선 풀은 이정도 크기다. 멀리 보이는 쪽이 유아풀로 작은 미끄럼틀이 보이는 곳이다. 우리 아인 다 컸으므로 여긴 패스.
왼편에 테라스 공간이 있다. 실내 실외가 있어 취향대로 가서 앉아 쉬거나 음식을 주문해 먹으면 된다.
우린 배가 안 고파 이용하진 않았는데 음식 반입이 어느정도 허용된다는 글들이 있는 걸로 보아 부지런한 분들은 김밥이나 요깃거리를 싸오면 더 즐거운 물놀이가 되리라 생각된다.
아들이 구면조끼도 없이 수영을 잘 하는 건 수영장에 비치된 부력제 때문이다. 버클형식으로 몸에 부착하게 되어있는데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물놀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아들 부피가 큰 구명조끼는 벗어던지고 슬림한 물개가 되었다.
7살 아이가 놀기에 깊이가 있어 부모의 관찰이 필요하다. 우리 아들은 자신감이 붙었다며 부력제를 떼고 수영하다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무서웠는지 수영을 포기해 부랴부랴 구출해냈다. 한눈 팔았으면 어쩔뻔 했을까 아찔하다.
기상여건에 구애없이 놀 수 있는 수영장이라 좋다. 다만 주말엔 붐비겠지.
남자아이는 더 비싸다. 이유는 수영장과 사우나가 붙어있기때문.
수영하다 좀 춥다싶으면 사우나에서 놀면 된다.
휴게실도 있어 아들과 잠시 앉아 TV시청도 했다.
그러다 심심하면 또 수영장.
이게 이 수영장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싶다.
아들이 있어 딸 부모보다 혜택이 많은 건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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