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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목조주택이 아직 완공 전인데 목조 온실을 계획하다.

by onHappy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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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을 짓다보니 온실도 목조로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열재와 내부 마감이 없으니 훨씬 간단할 거라 생각이 됐다. 

 

면적에 대한 고민이 건축의 시작이다.   
내가 짓는 집의 터는 250평 규모다. 
지금 보면 조금 작다. 
하고자 하는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25평 집을 짓고나니 남는 땅이 생각보다 적다. 
250나누기 25는 10이다. 
집 면적을 제외하곤 90%의 면적이 남아야 하지만 
현실은 20% 정도가 활용 가능하다.
도로로 빠지고 석축작업으로 땅이 줄어들며 
주차장에 마당 자리도 남겨둬야 하고 데크 공간까지 양보하면 그렇게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시 집을 지으라고 하면 300평 땅을 구해보겠다. 

 



일단 온실을 알아볼 때 우린 벤자민 가든 제품을 염두해뒀다. 
그런데 가격이 상당했고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온실을 두려면
맞춤형 사이즈가 필요했다. 
차선으로 건축 박람회에 나온 온실이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에이. 집도 지었는데 온실도 짓자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 좀 더 하지 모. 

 

그래서 일단 자재산출에 나선다. 

 



자재는 치프아키텍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물론 쉬운 프로그램은 아니다. 
나도 일주일 정도 유튜브의 힘을 빌려 배우고 우리 집을 설계했다. 
자재 산출의 경우 매우 정확해 프레이밍이 끝난 지금, 
OSB는 한 장, 2x6 구조목은 4본 정도가 남은 상태다. 
목수가 주문한 T&G합판이 세 장 남았으니 자재 산출은 내 계산이 더 나았다. 

우리 온실의 크기는 6.25x5미터로 잡았다. 
스터드 간격은 16인치로 목조주택 표준을 따랐으며
자재비 상승과 하중이 없는 구조물임을 고려해 2x4로 스터드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지붕 서까래는 2x6를 사용, 겨울철 눈의 하중과 여름의 해를 덜 받아 볼 생각이다.
 
일단 대충대충 치프아키텍트를 이용해 온실 설계를 진행한다. 
뚝딱뚝딱
그리곤 자재산출을 명령한다.

빨리 계산해!!!

한 2초??? 만에 계산이 끝난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스터드 : 2x4 244.32미터 

기둥이 될 녀석들이다. 2400길이를 기준으로 판매된다. 
 
퍼플레이트 : 2x4  66미터 

기둥의 위 아래를 책임 질 녀석들이다. 가로로 깔리고 그 아래로 세로의 기둥들이 멋지게 선다.

실링조이스트(서까래) : 2x6  64미터 
지붕을 책임 질 녀석들이다. 2x6로 설치해 튼튼하게 만든다.

구조목의 세부 계산은 아래와 같다.

2x4 310미터. 여분까지 340미터 주문. 
2x6 64미터. 여분까지 70미터 주문.

필요 자재는 
2x4 2400mm 개당 8,800원. 
스터드 100개. 
퍼플레이트 30개.
합이 130개. 

2x4 130개. 8,800원 곱하기 130 =114만

2x6 30개.  14800원 곱하기 30. =44만
원목값 총 합 : 158만원 내외. 

 

이런 모양을 기대한다. 더 크고 예쁘게 지어볼 생각이다.


각 면은 폴리카보네이트로 정한다. 
계산해보면 긴 면이 6250(가로)x2400(세로)=15제곱미터
짧은 면이 5000(가로)x2400(세로)=12제곱미터
면이 두개씩이니까 더하면 54제곱미터다. 
아직 지붕은 계산 전이다.  
대략 계산했을 때 지붕 면적은 총 84제곱미터. 
경사지붕일 경우 30제곱미터를 더 계산해야 한다. 
(폴리카보네이트 한 롤이 30제곱미터니 그 이하는 무의미) 
문, 창문 등 개구부 빠질 것 계산해서 90제곱미터다. 
일단 90미터 (3롤)을 주문 한 후 모자란 부분은 동네에서 소량으로 구입하면 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30제곱미터 한 롤이 약 55만원이다. 
90제곱은 165만원이다.  
벽돌, 오일스테인 등 부자재를 더하면 30만원정도가 더 필요하다.  
공구는 다 있으니 패스~ 
다 더하면 158+165+30=353만원. 
여기에 자재 운반비, 레미탈, 방부목, 포켓도어하드웨어 등 
잡비를 넉넉하게 넣어주면 약 400만원이 된다. 
우아... 역시 직접 만드는 게 싸다. 

언제부터 지을 진 모르겠다. 
아직 집에 대한 허가를 득하지 않은 상황이라
온실이 지어졌을 때 건축허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해야 한다. 
허가부분이 괜찮다면 봄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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