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정실론이다. 남쪽 입구. 만남의 장소라 할만큼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다.
빗소리가 시원하다. 밥 먹으러 나가자.
정실론 후지 식당에 가려했는데 정실론이 아직 오픈을 안 했다.
밀레니엄 리조트로 빙~ 돌아가니 후지 식당은 아직 오픈 준비 중이다.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넘버식스. 공사중이었다.
여기가 송피뇽. 여기도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수박 주스를 필두로 음식들이 하나씩 배달된다.
후룹후룹 흡입한다. 맛있구먼~
식당에 우리만 있다. 상관없다. 맛있으면 그만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길을 셋이 걷다 닥터피쉬를 발견한다. 아들~ 너 해봐라.
옆에 예쁜 외국 아이도 있으니 그림이 좋다.피곤하다. 한 숨 자자. 비도 오고 할 일이 별로 없어진 우리는 단잠을 잔다.
얼마나 잤을까? 또 배고프다. 무슨 거지들도 아니고 눈 뜨자마자 배에서 먹을 걸 요구한다. 아들은 리조트에 남고 싶다 해서 부부가 손잡고 단란하게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이름은 후지. FUJI 일식당이다. 난 그냥 그랬고 와이프는 만족해했다.
반잔시장이 활기를 띨 시간이 왔다. 가자! 반잔 시장으로!! 쓰시와 통닭구이, 100%오렌지 주스를 우선 사서 분수대 쪽에 걸터앉아 먹는다. 내가 먹기엔 후지 식당보다 훨씬 낫다. 왜 난 이런 길거리 음식에 끌리는 걸까? 다른 도시에 가도 맛있다는 집은 놔두고 골목 뒤에 숨어있는 집들을 더 좋아한다. 뭔가 불행한 전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반잔시장 건물 내부엔 과일 가게가 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가 두 집만 영업하고 있었다.
와이프는 어느 블로그에선가 극찬한 망고스틴이 먹고 싶어 애타게 찾았으나 철이 아닌지라 맛볼순 없었다.
아들은 자신이 본 걸 그린다며 펜을 끄적인다.
이 펜 잊어버린 줄 알고 아들이 날 엄청 구박했다. 나중에 주머니에서 찾았다.
외국인들도 반잔시장 내부의 과일가게에서 많은 과일을 구입했다. 우린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너무 배가 불러서였을까?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여긴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듯.
한 마리 살가 싶었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그냥 눈으로 즐기는 데 만족했다.
아들이 마시는 건 100퍼센트 오렌지주스. 아빠도 못 먹어본 걸~ 호강한다.
길거리 쓰시의 장인. 잘 만들고 잘 판다.
가장 장사가 잘 됐던 통닭집. 그 닭은 참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트렌스 젠더가 북적대는 반잔시장. 너무 재미있는 곳이다.
takashi tokyo 타카시 도쿄. 정실론 내부의 페이셜 마사지샵이다.
프로모션 299밧이였나? 그게 베이직이다. 소요시간은 30분. 그런데 막상 들어가면 100밧을 더 추가한 상품을 권한다. 어떤 남편이 더 좋다는데 100밧을 아낄까? 그냥 오케이를 외친다.
399는 마스크 팩 추가에 45분이다.
나중에 리조트로 돌아와 시식하다 깜짝 놀랐다. 모 블로거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그린망고는 덜 익은 망고로 맛이 익은 녀석에 비해 반도 되질 않았고, 이름 모를 과일 중 소스와 함께 담아졌던 녀석은 소스 없인 먹기 싫을 정도로 무료한 맛을 전해줬다. 가장 놀라운 건 아보카도. 이녀석은 반으로 자르면 거대한 씨앗이 드러나 많지 않은 과육이 남았음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입에 넣는 순간 이게 과일인지 버터인지 알 수 없는 충격에 빠진다. 그러다 씨앗이 커 남은 과육이 얼마 되질 않는다는 점과 이름모를 과일에 포함됐던 소스가 아직 많이 남아있음에 기뻐할 수 있다. 아보카도는 쉽게 접근하면 안되는 과일이었다.
너무 걸었더니 발바닥이 다 아팠다. 봉춤추는 아가씨들 구경하다 별로 재미가 없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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