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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

푸켓 자유여행 DAY3 쏭피뇽, 정실론 후지, 반잔시장.

by onHappy 201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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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정실론이다. 남쪽 입구. 만남의 장소라 할만큼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다. 


아침이다. 시간 잘 간다. 
빗소리가 시원하다. 밥 먹으러 나가자. 

정실론 후지 식당에 가려했는데 정실론이 아직 오픈을 안 했다.
밀레니엄 리조트로 빙~ 돌아가니 후지 식당은 아직 오픈 준비 중이다. 


푸켓 Fuji 후지 레스토랑의 오픈 시간은 11시부터. 



지하 푸드코트로 가려했으나 여기도 아직 문을 안 열었다. 
어제의 악몽이 떠오른다. 아... 여긴 왜이리 밥먹기 힘드냐?
그래서 number six 넘버식스를 찾아간다. 
비를 맞으며 도착한 곳. 그런데...
헉! 공사 중. 젠장 아무 데서나 먹자.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넘버식스. 공사중이었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문 연 곳이 의외로 없다. 
비는 줄줄 오고 사람은 많은데 왜 밥을 안 하주는 거야? 이럴 때 아쉬운 게 호텔 조식이다. 
우리호텔 조식 신청해서 먹을걸... 


그러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본 송피뇽으로 가보기로 한다. 
룸에 비치되어있던 우산을 가져오길 잘했다. 비가 제법 온다. 
밤엔 그렇게 활기차던 거리가 차분하다.  

여기가 송피뇽. 여기도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드디어 쏭피뇽에 도착. 야호! 진작부터 문열었단다. 이것저것 시킨다. 파인애플 볶음밥이 기본이고 쏨탐, 팟타이, 땡모반, 쉬림프케익 등을 시킨다. 난 벼르던 푸 팟퐁 커리를 시킨다. 잠시 뒤 직원이 오더니 게가 어때서 푸팟뽕커리에  50밧을 더 내야 한단다. "게가 커서 그래?" "아니 그건 아닌데..." "뭐라 뭐라 하는데 잘 모르겠다.  "오케이오케이."

수박 주스를 필두로 음식들이 하나씩 배달된다.
후룹후룹 흡입한다. 맛있구먼~ 
식당에 우리만 있다. 상관없다. 맛있으면 그만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길을 셋이 걷다 닥터피쉬를 발견한다. 아들~ 너 해봐라. 

옆에 예쁜 외국 아이도 있으니 그림이 좋다. 

피곤하다. 한 숨 자자. 비도 오고 할 일이 별로 없어진 우리는 단잠을 잔다. 

얼마나 잤을까? 또 배고프다. 무슨 거지들도 아니고 눈 뜨자마자 배에서 먹을 걸 요구한다. 아들은 리조트에 남고 싶다 해서 부부가 손잡고 단란하게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이름은 후지. FUJI 일식당이다. 난 그냥 그랬고 와이프는 만족해했다. 

 


  


태국 식당들의 공통점은 물을 안 준다는 거다. 우린 후지라는 브랜드의 녹차를 시켰다. 전날 먹었던 샤브 쓰시 레스토랑의 녹차는 달고 미지근하며 미지의 끝 맛으로 인상을 찌푸리게 했지만 후지의 녹차는 우리가 아는 시원하고 깔끔한 녹차였다. 

아들을 위한 돈가스를 포장해 다시 리조트로 돌아온다. "수영할까?"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아들과 수영을 즐긴다. "아빠 추워" 비가 내리는 날씨엔 태국도 추울 수 있다. 물론 수영을 즐길 때 이야기다.  


반잔시장이 활기를 띨 시간이 왔다. 가자! 반잔 시장으로!! 쓰시와 통닭구이, 100%오렌지 주스를 우선 사서 분수대 쪽에 걸터앉아 먹는다. 내가 먹기엔 후지 식당보다 훨씬 낫다. 왜 난 이런 길거리 음식에 끌리는 걸까? 다른 도시에 가도 맛있다는 집은 놔두고 골목 뒤에 숨어있는 집들을 더 좋아한다. 뭔가 불행한 전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반잔시장 건물 내부엔 과일 가게가 있다. 너무 늦은 시간에 찾아가 두 집만 영업하고 있었다. 

와이프는 어느 블로그에선가 극찬한 망고스틴이 먹고 싶어 애타게 찾았으나 철이 아닌지라 맛볼순 없었다.  

 



아들은 자신이 본 걸 그린다며 펜을 끄적인다. 

이 펜 잊어버린 줄 알고 아들이 날 엄청 구박했다. 나중에 주머니에서 찾았다.



외국인들도 반잔시장 내부의 과일가게에서 많은 과일을 구입했다. 우린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너무 배가 불러서였을까?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여긴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듯. 

한 마리 살가 싶었지만 살아있는 생물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그냥 눈으로 즐기는 데 만족했다. 



아들이 마시는 건 100퍼센트 오렌지주스. 아빠도 못 먹어본 걸~ 호강한다.


길거리 쓰시의 장인. 잘 만들고 잘 판다. 


가장 장사가 잘 됐던 통닭집. 그 닭은 참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트렌스 젠더가 북적대는 반잔시장. 너무 재미있는 곳이다. 




음식이 떨어지자 다시 한 바퀴를 더 돈다. 쓰시, 코코넛 아이스크림, 수박 주스를 더 사고 다시 분수대에서 먹는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푸켓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일본 여자들이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서 샀다. 맛은 그냥 그랬다. 계산하는 걸 깜빡해 다시 돌아가 값을 치른다. 옆에 있던 따님이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어준다. 좋은 웃음이다.  




 


빅씨마트 2층에 우연히 들렀다. 오호~! 열심히 슬리퍼 신고 걸었더니 발이 아프던 참이었는데 좋은 슬리퍼가 많이 보인다. 우리 가족 세트로 맞춰주신다. 이후 이 게다를 신고 주욱 지냈다. 잘 샀다. 

takashi tokyo 타카시 도쿄. 정실론 내부의 페이셜 마사지샵이다. 




과일을 사러 1층 빅씨로 향하는데 정실론 건물 안에 환하게 불을 켠 마사지 샵이 눈에 들어온다. 배드도 거의 만땅. 와이프에게 무조건 하라고 시킨다. 와이프는 아직 푸켓에 와서 체험다운 체험을 못 했다. 임산부는 발마사지도 안된다해서 얼굴만 열심히 가꾼다. 


프로모션 299밧이였나? 그게 베이직이다. 소요시간은 30분. 그런데 막상 들어가면 100밧을 더 추가한 상품을 권한다. 어떤 남편이 더 좋다는데 100밧을 아낄까? 그냥 오케이를 외친다. 

399는 마스크 팩 추가에 45분이다. 



 


와이프가 마사지를 받는동안 아들과 돌아다니다 다리가 아파 다시 마사지 샵 의자에 앉아 끝나기를 기다린다. 조명과 인테리어가 좋아 사진을 찍어본다. 재미있는 사진찍기 놀이~! 

마사지가 끝났다. 와이프는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단다. 하하
Big C에서 리조트에서 먹을 과일을 고른다. 그린망고, 파인애플, 이름 모를 과일 두가지가. 그리고 가장 비쌌던 아보카도. 

나중에 리조트로 돌아와 시식하다 깜짝 놀랐다. 모 블로거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그린망고는 덜 익은 망고로 맛이 익은 녀석에 비해 반도 되질 않았고, 이름 모를 과일 중 소스와 함께 담아졌던 녀석은 소스 없인 먹기 싫을 정도로 무료한 맛을 전해줬다. 가장 놀라운 건 아보카도. 이녀석은 반으로 자르면 거대한 씨앗이 드러나 많지 않은 과육이 남았음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입에 넣는 순간 이게 과일인지 버터인지 알 수 없는 충격에 빠진다. 그러다 씨앗이 커 남은 과육이 얼마 되질 않는다는 점과 이름모를 과일에 포함됐던 소스가 아직 많이 남아있음에 기뻐할 수 있다. 아보카도는 쉽게 접근하면 안되는 과일이었다. 









식구들이 잠든 야심한 시간 빠통 거리가 궁금하다. 피곤한 육체를 끌고 그 거리로 향한다. 리조트 앞도 꽤 번화한 길이라 빛의 향연은 비슷했지만 파통비치로드는 각 상점에서 터져나오는 음악 소리가 분위기를 몇 배 더 중폭시켜 다른 거리와 차이를 둔다. 거리에 생각보다 인파가 많이 늘진 않았지만 각 상점마다 테이블에 사람들이 굉장하다. 

너무 걸었더니 발바닥이 다 아팠다. 봉춤추는 아가씨들 구경하다 별로 재미가 없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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