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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목재 싸게 사려면 이 방법을 써라.

by onHappy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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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인테리어에 돌입한 우리집 건축, 목재가격이 너무 올라버려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 방법을 쓰면 꽤 많은 목재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들고 귀찮더라도 인테리어나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비를 아낄 수 있는 내용이니 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목재 구입, 아낀 비용은 최소 20만원. 

이번 목재 구입비는 167만원이다. 당초 계획인 210만원 에서 꽤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목재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 터득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정확한 수량 산출

2. 발품과 손품을 통한 최저가 알아내기

3. 원스톱 운송으로 기름값도 절약

 

목재로 기둥이 서있는 모습
나, 그리고 목수 동생. 이 때 목재 가격이 지금의 절반도 안 된다.

정확한 수량 산출 1

건축이라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치프아키텍트나 스케치업 등이 자재 산출을 도와주는 1등 공신이다. 인테리어라면 자재 산출 방법이 원시적이어도 된다. 하나씩 치수를 재고 기록하고 합산하면 된다. 이번 목재 구입의 목적은 인테리어였기 때문에 수작업을 통한 자재산출을 했다. 1차 자재산출은 아주 디테일 할 필요가 없다. 대략 어떤 자재가 대략 몇 미터 정도 필요한지 기록해두면 된다. 엑셀로 기록하면 가장 좋겠지만 내 경우 현장에 컴퓨터가 없기에 스마트폰의 메모장에 기록해두었다. 

 

목재 도매 업체 스캔, 최저가 알아내기 

 

지역마다 목재 도매업체가 있다. 소매에선 다루지 않는 전문 목재를 판매하기에 소매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니다. 반경 50KM안에 목재상을 인터넷으로 스캔한다. 그 중 규모가 있는 곳 세곳을 눈여겨본다. 하루 날 잡아 세 업체를 모두 방문한다. 이 때 메모해 둔 자재들의 종류와 수량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건 생각하지 못했던 자재들이 눈에 보이게 된다. 이것들까지 모두 견적에 포함시켜 출력받아 오면 된다. 목재 창고에 방문했을 때 해야 할 일이 있다. 원하는 자재들의 사진을 찍어두는 게 좋다. 집에 돌아오면 너무 많은 걸 봐버려 기억이 나지 않게 되니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찍어두어야 자재 선택을 할 때 고민을 덜 수 있다.  집에 와서 견적서를 보면 세 업체의 가격이 모두 다른 것에 놀라게 될 것이다. 

 

정확한 수량 산출2 

이제 자재의 규격과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은 자재도 있을 것이고 세상에 없는 물건이라 대체해야 하는 물건도 있을 것이다. 새로 파악한 자재들을 비교, 결정한 후 실측을 다시 한다. 자재마다 규격이 함께 기재되어 있으니 그 규격을 참고해서 수량을 계산하면 된다. 만약 걸레받이가 20미터 필요하다고 한다면 2400짜리 규격의 목재가 몇 개 필요한지 계산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재 수량 계산의 예를 들어보자. 1x6 목재 1500 길이가 10개 필요하다면 3600 규격의 목재 5개를 구입해와야 하는 것이다. 그것보다 작은 규격인 2400 규격만 있다면 목재 10개를 구입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1500mm로 목재를 재단했을 때 나머지가 가장 안 남는 목재를 찾아내 주문해야 로스를 줄일 수 있다. 

 

자재 가격 확인

이제 세 업체의 견적서를 놓고 수량을 대입해 최종 결과를 구해본다. A,B,C 업체에서 가장 싸게 주는 자재만 쏙쏙 구입해 오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재를 가장 싸게 주는 업체로 정하는 게 더 낫다. 이유는 인터레이어나 건축과 관련된 자재들의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적재에 룰이 있기 때문이다. 합판-문짝-구조재 식으로 상차를 해야 안전하게 현장까지 자재를 운반할 수 있다. 트럭이 있다면 끌고 가면 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트럭을 섭외하거나 목수에게 부탁해야 한다. 내 경우 토목 작업을 하면서 친해진 포크레인 기사님의 트럭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쓰고 있다.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뭐냐고 물어보면 트럭이라고 지체없이 말하는 이유가 있다. 자재의 크기가 일반 차량으론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 운행으로 절대 끝나지 않는다. 집을 짓기 위해선 트럭이 절대 필요 요소임을 분명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구입. 

이제 전화로 구입하면 된다. 업체를 정했으면 그곳에 견적서를 보면서 바뀐 수량으로 대조하며 전화로 주문한다. 최종 합산 금액이 내가 계산한 금액과 같은지 대조하면 된다. 양이 많으면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목수에게 자재 운송을 부탁하거나 트럭을 빌려 배송을 해야 한다. 트럭만 빌려주는 곳은 없다. 기사님까지 포함이니 상하차를 함께 하며 음료수 등으로 서비스를 하면 된다. 

 

전문가보다 내가 직접 하는 게 낫다.

건축을 하거나 인테리어를 할 때 들어가는 자재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이름도 모르는 온갖 것들이 다 튀어나오는 통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그럼에도 그 자재들을 알고 나아가 시공법도 알고 있으면 더 좋다. 합리적인 자재를 고민하게 되며 그 결과 집의 퀄리티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금방 공부할 수 있으니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자재 산출도 직접 해보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목수는 자재 산출을 할 때 습관적으로 여유를 많이 둔다. 소규모 공사라면 남은 자재가 얼마 안 되겠지만 대규모 공사의 경우 자재 로스율이 확 올라가게 된다. 다 돈이다. 남은 목재나 합판의 덩치가 크다면 보관하는 것도 문제다. 되팔거나 반품도 쉽지 않다. 누군가는 그 큰 것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직접 계산해 로스율을 떨어뜨리는 게 좋다. 

 

자재는 비싸지고, 원하는 자재는 없는 상황. 

우리집 인테리어용 목재는 합판 등 판재와 계단판, 그리고 1인치 목재가 대부분이다. 1인치 목재의 수량이 꽤 많은데 그 이유는 창틀마다 들어가야 하며 책장 제작에도 쓰이기 때문이다. 천창 마감에도 쓰이고 선반으로도 사용하기 좋다. 일단 대략적인 계산을 하고 자재상을 돌아다니며 견적을 받았다. 가장 싼 곳은 역시 오래 전부터 목재를 공급받아 온 업체였다. 멀바우 계단판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은 12만원, 이곳은 8.5만원으로 가격차가 상당했다. 

OSB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었다. 캐나다산은 물론 중국산도 없었다. 말레이시아 합판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두께를 맞춰야 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두께를 가진 자재를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와 고유가가 불러 온 참극이라 할 수 있겠다.  

 

 

2022.02.25 - [목조주택, 혼자 집짓기] - 건축주가 부지런하면 포크레인 활용도는 1000%가 된다. #정화조 설치 수도관 전기선 매립 철근운반 유로폼 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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