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 와이프의 작품이 구워져 나왔습니다.
열심히 도자기 공방에 다니더니 굉장한 걸 만들어왔네요.
짠~! 바로 가족 식기입니다.
10p 가족 식기로 우리 가족이 쓰기에 좋은 구성입니다.
밥그릇, 국그릇, 반찬그릇에 샐러드 볼까지 다양하게 만들었거든요.
짠~ 이녀석은 국그릇입니다.
장미문양과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적절히 섞여 재미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녀석은 밥그릇. 각종 꽃과 잎이 그려져 자연을 담은 용기로 보입니다.
이 색은 투명유라는 유약 색이라는군요.
밥그릇2.
샐러드 보울.
친한 언니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는군요.
구획을 나눠 그림을 배치시킨 게 재미있습니다.
..
이건 찌게 그릇입니다.
국그릇과 비슷하면서 조금은 큰데 가족이 함께 먹을 찌게나 과일등을 담기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유약은 재유를 썼는데 약간 낮은 온도라는군요.
같은 재유를 사용해 갈색 빛을 내는 반찬그릇입니다.
이건 높은 온도에서 구워 색이 다르다하는군요.
개인적으론 이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광택도 적구요.
반찬그릇 2.
이번 반찬그릇은 사각형이라 배치하기가 좋습니다.
거기에 그림과 긁힌듯한 질감이 더해지니 세상에 하나뿐인 반찬그릇이 탄생했네요.
애착이 가는 그릇입니다.
이건 코발트라는 유약을 사용해 푸른 빛을 낸 사각 그릇입니다.
다른 그릇에 비해 그림이 선명하진 않지만 그릇들 사이에서 강렬한 자태를 뽐내는 녀석이죠.
손잡이가 달린 건 국그릇이네요. 꽃모양 패턴이 자릴 잘 잡았습니다.
색이 있는 국물은 저 모양을 가리니 투명한 국물이 있는 요리가 좋겠습니다.
과연 뭐가 있을까요??
손잡이에도 포인트를 줬네요.
작지만 독특한 그릇을 만드는 중요한 특색입니다.
..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릇들이 집에 들어오니 집안 분위기도 많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맛도 일품이겠죠?
..
잘 모르는 분들은 하나 달라고 하신답니다.
그런데 그릇 하나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군요.
흙을 빚고 말리고 그림그리고 유약발라 정성껏 구워야 하는데 그 중 많은 작품들이 손상된답니다.
터지고, 금 가고 깨지고...
너무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 애착이 그만큼 크다는군요.
밥그릇과 국그릇 한 세트.
이건 초기작품. 이번에 만든 녀석들과 함께 사용하려 그동안 꺼내지 않고 보관만 해왔던 녀석입니다.
..
이제 그릇에 음식을 담아봅니다.
우선 사각 그릇에 햄을 담아봅니다.
이런 걸 동서양의 만남이라 해야 할까요?
징기스칸이 아시아와 유럽을 정복함으로 문물교류의 시대를 연게 바로 이것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우리의 주식 밥은 사기 그릇에 담아야 보는 맛이 생깁니다.
요즘 식당에선 모두 다 스뎅(스테인리스)그릇을 내놓잖아요?
외국인들에게 그 그릇을 보여주면 손 씻는 물 담은 그릇인줄 안답니다.
눈이 퍼런 외국인들 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군요.
그만큼 스뎅그릇은 밥을 담기에 적합한 용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
강렬한 이 사각 반찬그릇엔 오징어를 담아봤습니다.
먹음직스럽네요.
소박한 모양의 그릇엔 소박한 숙주나물을 담았네요.
짠~ 사각 반찬 식기에 담긴 음식들.
갑자기 먹방이 된 느낌입니다.
찍어둔 사진들 마저 올리고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다음엔 저도 공방 가서 실력 발휘좀 해야겠어요.
흙으로 빚은 식기의 장점은 일률적이지 않다는 점뿐만 아니라
세척이 편하다는 점도 있다.
밥을 담았던 식기는 물론 기름기가 가득한 반찬을 담았던 식기까지 세제를 쓰지 않고 닦을 수 있을 정도다.
기름기가 어디로 갔는지 물로 씻어주면 미끌거림이 거의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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