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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흔적

즐거운 공방 놀러가서 떡볶이 먹고 그릇도 만들고.

by onHappy 201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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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아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다.
'오늘 뭐하지?'

낚시에 미쳐서는 그런 고민이 필요앖었지만 아이기 태어나 자라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역할이 주어지니 낚시는 아니었다. (같은 이유에서 골프도 못된 취미다.)

그래서 시작한 게 캠핑. 많이도 다녔다. 그런데 회사 일이 주말에 어정쩡하게 다리를 하나씩 걸치면 캠핑 나가기도 쉽지않다.

이번 주말이 그랬다.

오랜만에 공방가서 놀자.

"안녕하세요?"

"어! 오랜만이네요"

공방선생님이 반갑게 밎아주신다.

자주 다닐 때 언젠가 술마시며 형 아우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약속은 씻겨 내려 다시 어색하게 서로 존칭을 쓰는 사이가 됐다.

요즘 비염때문에 힘들다는 말에 마침 와계셨던 공방선생님 누님께서 침을 놔주신다.

이 가족은 만능가족인가보다.



아들이 열심히 무언가를 만드는 동안 난 사진꽂이를 만든다. 단순한 디자인에 홈 하나를 만들어 사진을 꼽을 생각이다.

안지기는 선생님의 누님들과 담소를 나눈다. 캘리그라피가 어쩌고 양장이 어쩌고 홈패션이, 폼아트가, 피오피가 어쩌고 말이 꼬리를 문다.

큰 누님이 아들이 요구한 토끼를 만들어주셨다.
침술도 대단하신데 흙 빚는 솜씨도 예사가 아니다.

울 안지기도 뚝딱 그릇 하나를 만든다.
그림도 그리고... 열심히 배우더니 실력이 수준급이다.

공방선생님이 떡볶이를 만들어 주신단다.

할 일이 없는 내가 돕기로 한다.

드디어 등장하신 공방선생님. 훈남에 미혼이시다.


도기 만드는 실력도 최고지만 살림 실력도 나무랄데 없는 최고의 신랑감이다.


음식 실력도 수준급. 오늘은 퓨전 떡볶이를 선보이신다.
우선 감을 깍고 배추를 손질한다.


떡은 기름이 살살 튀겨주고 선생님표 소스를 투입한다. 무화과 잼, 간장, 참기름 등을 쓴 소스다.

자, 먹게요.

일품이다. 신기한 모양의 떡볶이지만 정말 맛있다.

울 아들은 모든 공력을 다 쏟고 잠드셨군...

떡볶이 맛있는데.. ㅎㅎ


먹었으니 밥값해야지.
선생님의 일손을 잠시 거든다.

얼마전 손수 지었던 체험실과 사랑방이 화재로 소실됐다.
그인에서 나또한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있다.
앜타까운 일이다.

중요한 건 넘어졌다고 우는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서서 달리는 거다.

공방샘은 멋진
하우스를 만들고 그 안에 집을 넣을 계획이란다.잘 상상은 안 되지만 분명 멋진 공간이 될 거라 생각된다. 여태 선생님의 손에서 태어난 건 다 멋졌으니까.

아. 이 공방은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와 가까운 곳이 위치한 남악요다. 마을 이름은 안동마을, 요즘 어린이집들이 빼곡히 앉은 바로 그 마을이다.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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