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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흔적

청산도에서 맛있는 삼치잡기.

by onHappy 201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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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에서 배를 탑니다. 물론 청산도를 들어가는 길도 뱃길이지요. 


완도항에서 청산도까지 한 시간이 안 되는 거리지만 고기배는 적어도 서너시간은 예상해야 됩니다. 


조과가 좋든 안 좋든 일단 나가면 빈 낚시라도 건져야 하기에 시간이 걸립니다. 




삼치잡이는 크게 두 방법으로 나뉩니다. 긴 외줄에 낚시 바늘이 수 십개 달린 외줄낚시와 

사진처럼 비스듬히 누인 대나무에 줄을 달고 낚시를 단 방법입니다. 

외줄낚시는 기계를 쓸 수 있어 많은 배에서 사용하고 한 번에 많은 삼치를 낚을 수 있습니다. 

반면 대나무에 줄을 단 낚시는 많아야 여섯 개의 낚시를 드리울 수 있어 조과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모두 수작업이라 노동 강도가 강합니다. 





이 배에도 외줄이 있지만 요즘은 전통방식인 대나무를 이용해 삼치를 잡는다고합니다. 

이유는 외줄낚시는 무게추가 많이 달려있어 깊은 수심을 공략하는데 평년보다 낮은 수온으로 깊은 수심엔 삼치가 없다고 합니다. 


고기사 상층에 머물다보니 대낚시가 유리한 것이지요. 




호탕한 선장님이십니다. 배 뒤에서 운전하시고 어탐기 살펴보시고 고기 잡아 올리고 매우 바쁘시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십니다. 




저 멀리 청산도와 제주도 사이 섬인 여서도가 보입니다. 


지난해 낚시하러 다녀온 섬인데 개이적으론 청산도 다음으로 꼭 들러봐야 할 섬으로 꼽습니다. 



삼치가 올라옵니다. 삼치 이빨은 날카로운 면도날수준이라 절대 맨손으로 잡으면 안 됩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가미를 깨끗이 씻는 모습입니다.




잠시 잡았는데도 상당합니다. 노련한 선장님의 기술이 청산도 앞바다 삼치들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큰 삼치는 3키로가량이네요. 가격은 키로에 만 원 입니다. 



선장님께서 삼치를 들고 귀가하십니다. 따라오라 하시네요. 설마?? 설마??



짠! 선장님 얼굴 공개와 삼치 회 써는 모습입니다. 

아. 삼치는 진작에 썰고 부시리 새끼(이름을 뭐라 하셨는데 까먹었어요)를 다듬고 계시네요. 


맛이 어떠냐구요? 꿀맛이죠. 

참고로 삼치는 추운 계절이 가장 맛있습니다. 11월~1월 사이죠. 

대부분의 생선이 다 그렇습니다. 

가장 맛있는 계절은 늦 가을부터 겨울. 기억하시고 겨울철 집중적으로 횟집을 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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